제주지역에 구제역 발생 시 축산물 매출 감소 및 관광침체에 따른 지역경제 피해 규모는 3429억-1조1842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발전연구원 강진영·고봉현·고태호·강승진 연구팀은 구제역 발생 시나리오별 제주지역 경제 영향 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구제역 발생에 따른 경제적 손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손실이 크게 예상되고 있어 구제역 발생에 대한 예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서부지역 구제역 발생(시나리오 1), 동부지역 구제역 발생(시나리오 2), 제주도 전 지역 구제역 발생(시나리오 3) 등 3가지 상황으로 나눠 피해 규모를 분석했다.

피해 예측 결과를 보면 축산물 피해 규모는 축산물의 판매 중지 기간을 1년으로 가정하여 연 926억~2190억원, 관광산업 침체(관광객 감소 기간 및 비율: 1년, 5-15% 가정)에 따른 피해 규모가 2333억~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축산물 피해 규모는 살처분에 의한 1차 피해액과 장기적인 가격하락에 의한 2차 피해액의 합계치다.

지하수 오염에 따른 영향, 청정이미지 실추에 따른 영향, 취업률 하락 등 정량적 분석이 어려운 분야에 대한 피해규모는 이번 연구에서 제외됐다.

제주의 주요 산업인 축산업과 관광을 비롯한 연관산업을 보호·육성하고, 제주의 청정이미지에 따른 브랜드가치 제고 차원에서 구제역 발생에 대한 예방은 필수적이다.

예측결과에 따른 경각심 제고와 구제역 발생 예방을 위한 농가, 관계기관, 도민 등의 3원칙(신속한 신고·처분·차단)에 의한 협조·관심 제고 및 사전예방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구제역 차단을 위해 가축전염병 검역·방역 강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양축농가들의 차단방역 개념에 대한 인식 고조 해외악성 가축전염병의 유입방지에 대한 제도정비 및 법령 강화 국가 및 도의 긴급사항 발생에 따른 동물사체 소각 등 관련조례 개정 제주지역 특성에 맞는 매몰지역 선정 및 관리 매뉴얼 작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