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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국 명상음악가 100여명 참여 … 관광객 및 시민 뜨거운 호응
불국사는 천년신비에서 깨어나고, 중생은 명상에 잠겨 극락을 맛보다

정말 환상적입니다. 천재음악가 야니의 자금성 공연보다 더 멋있다. 지난 5일 불국사 명상음악 페스티벌을 찾은 이모(45 대구 남구)씨는 천년고찰 불국사에서 명상음악회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최고의 무대였다.”며 훌륭한 기획력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8시30분 경주 불국사 백운교 앞에서 열린 명상음악 페스티벌은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011세계불교문화대제전의 특별이벤트로 마련 했다.
마음자리 한가운데 서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 음악회에는 한국, 일본, 오스트리아, 베트남 등 4개국 대표 명상음악가 100여명과 경주시민 및 관광객 700여명이 함께했고 호응이 뜨거웠다.
하얀 반월이 불국사 위에 뜨고 아름다운 불빛들이 백운교를 신비스럽게 비추면서 오프닝 무대가 시작됐다. 2011국가브랜드대상’에서 공연예술부문 대상을 수상한 최소리의 장중한 타악 연주와 운문사 비구니승들의 청청한 목탁소리와 반야심경 독경이 관람객의 심금을 두드렸다.
또 베트남 전통악기 단보우’ 연주자인 호앙 남훙의 소박하면서도 고귀한 멜로디가 불국사 경내에 고요히 번져나갔다.
경주시립합창단과 불국사, 석가사, 안심사, 선재소년소녀 합창단의 ‘연합합창공연’은 가슴을 울리는 천상의 소리를 선사했다.
이어 조계종 문화부장 진명스님의 몽환적인 시낭송이 깊은 명상의 세계로 안내했고, 뉴에이지 음악의 선구자인 오스트리아 피아니스트 필립 리차드슨이 감미로운 선율로 선(禪)의 세계를 풀어냈다.
명상음악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일본 전통 목관악기인 사쿠하치(대금소리와 유사)의 세계적 연주자 키푸 미츠하시와 정악가곡의 명인 강권순 씨가 펼쳤다. 이는 최초의 한.일 명상음악 협연으로 고난과 슬픔의 눈물, 생명의 숨소리 그리고 마음의 평안이라는 스토리를 담은 ‘반야’를 통해 관람객을 명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또 정민아 밴드의 25현 가야금 퓨전 연주와 명상음악가 홍순지 씨의 노래, 선(禪)음악 그룹인 천랑성 이야기의 연주, 이명진 무용단의 단아한 명상무가 이번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며 깊어가는 가을, 신라의 달밤아래 스스로를 돌아볼 값진 시간을 선물했다.
이날 명상음악회에 참석한 김관용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장은 불국사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에 넋을 잃었다”며 “불국사 명상음악회가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손색이 없으며, 오늘 그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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