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난해 12월 7일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사고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환경 재앙이었으나, 태안반도 전 해안을 뒤덮은 죽음의 기름띠는 자원봉사자, 군인, 경찰, 공무원 등 120만명이 넘는 전 국민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옛 모습을 되찾았다.
이 사고는 풍란주의보가 발효된 기상상황에서 발생되었고, 지난 95년 씨프린스호의 유출량이 2배가 넘는 원유가 유출,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초동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방제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그후 1년, 해양경찰청(청장 강희락)에서는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 수습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 중에 있다.
대형 원유선이 연안 가까이 운할 할 때 해경 경비정이 호송경비를 해서 사고를 방지하고 항만관제센터에 항만청과 해경이 합동근무를 하여 사고를 예방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유조선 등 위험물 적재선박은 통신장치를 2중으로 설치하고 교신주파수 청취의무 위반시 제재방안도 함께 마련키로 했다.
또한 2010년 단일선체 원유유조선의 운항금지 시한을 앞당기고 위험선박에 적합한 정박지를 지정하여 정박시에는 감시선박을 배치토록 했다.
해양경찰청은 4일 국가 재난적 대형 오염사고 대응체제 등 국가방제 시스템도 종합적으로 개선 보완하고 방제장비도 확충해나가기로 했다.
국가긴급방제계획은 방제대책본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임무역할을 구체화하고 방제대책본부장(해양경찰청장)이 방제업무를 총괄 조정하도록 전면 수정 보완하고 지역방제계획과 매뉴얼을 통합 보완하여 대형오염사고에 철저히 대비토록 하고 있다.
대규모 오염사고 초기 부족한 유흡착재 등 자제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하여 정유공장이 소재한 여수해역에 방제장비 자재 비축기지 1개를 착공하였으며, 대산울산 등 2개 해역에도 연차적으로 설치하여 충분한 물량의 방제기자재를 확보운용할 예정이다.
확보된 방제장비와 물자 등 방제자원에 대한 관리시스템도 구축하여 신속하게 동원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악천후에 대비하여 3,000톤급 대형 방제선 3척을 연차적으로 건조하여 동서 남해 각 1척씩 운용할 계획이며, 운용 효율성 측면을 고려하여 경비 수색구조 업무 등을 병행 할 수 있는 다목적 방제정으로 건조 할 예정이며, 현재 대형 방제선 1척은 설계진행중이다.
수심이 낮은 지역에서의 원활한 방제작업을 위한 소형 방제작업선 13척과 오일펜스, 유회수기 등도 연차적으로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해양경찰청은 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고를 교훈삼아 국가 재난적 대형 오염사고 대비 대응에 대한 개선사항을 조속히 마무리하여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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