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규택 의원은 학생선발권은 대학이, 대학선택권은 학생이 가져야 한다는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학의 일을 대학에 맡기지 않고 사사건건 정부가 간섭함으로써 우리의 교육정책은 수험생들을 실험실 청개구리로 만들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대학교의 통합교과형 논술시험은 하향평준화에 기반한 3不정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기에 교육부 역시 대체로 선발방법을 다양화하고자 하는 교육부 정책에 크게 배치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이다.
그런데 노 대통령이 논술고사를 본고사 형태로 출제한다는 뉴스를 나쁜 뉴스 로 꼽은 지 이틀만에 여당은 벌집을 쑤셔놓은 듯 들고 일어났다. “초동진압 서울대와 전면전 등 과격한 용어를 써가며 군사작전이라도 벌이는 것처럼 서울대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보스의 명령에 따라 우루루 떼지어 몰려다니는 현 정권의 습성은 마치 하이에나를 보는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여당 일부의원은 통합교과형 논술시험은 강남 부유층 자식들에게 유리하다며 강남 대 비강남’의 대결구도마저 부추기고 있다. 언론과의 전쟁, 부동산과의 전쟁에 이어 대학과의 전쟁까지 나라 전체를 ‘전쟁정국’으로 빠트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3차원의 생명체이다. X축과 Y축 거기에 더하여 공간상에 좌표(X,Y)가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그러한 3차원적 사고 능력이 없다면 차라리 1차원 생명체처럼 말없이 있는 것이 진정 이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는 것을 밝혀둔다.
서울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여당에 촉구하며, 김진표 부총리는 복지부동하지 말고 교육부의 입장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소신을 밝히기 바란다.
서울대와의 전쟁을 즉각 중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