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감사원의 정 사장 해임요구를 환영하며
감사원은 5일, KBS특별감사에 착수한지 55일 만에 특감 결과를 발표했다.
KBS공정방송노동조합
감사원은 KBS의 누적적자, 인사전횡, 법인세 환급소송 조정에 따른 회사손실 초래 등 정 사장의 비위가 현저하다고 판단해 KBS 이사장에게 정연주 사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지난 6월11일, 국민의 방송 KBS를 바로 세워 달라는 국민의 소청이 승리한 것으로 늦은 감은 있으나 퍽 다행스런 결과로 판단한다. KBS가 특정집단의 전횡으로 더 이상 망가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난 4년간 정 사장의 총체적 무능함을 부단히 지적하며 그의 대오각성을 촉구했으나 그는 귀를 닫은 체 특정이념, 특정세력에 편향되어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KBS를 자신의 사기업인 양 유린했다.
우리는 정 사장이 이런 망가진 모습으로 쫓겨나듯이 KBS를 떠나게 되는 상황을 결코 바라지 않았다.
노무현 정권의 정치이념 구현을 위해 낙하산을 타고 공중투입된 정 사장이 새 정권의 탄생과 함께 그의 시대가 다하였음을 깨닫고 깨끗이 자리를 털고 물러나는 모습을 우리는 보고 싶었다.
어느 정권 하에서든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은 보장되어야 한다. 그러나 정 사장은 삼척동자도 인정하는 참여정부의 낙하산 인사이기에 방송독립이나 임기보장 등을 운운할 자격이 원천적으로 없는 인물이다.
정 사장은 어이없게도 그 자신의 임기를 헌법기관인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과 동일시하는 정신착란적 발언을 하며 자리에 집착하는 추한 모습을 보였다.
정 사장의 전임인 박권상 사장은 새 정권이 출범하자 임기를 석달여 남기고 미련없이 자리를 비우고 떠나갔다. 정 사장은 참여정부의 코드인사로 KBS에 공중낙하 입성하여 적자경영, 인사권 남용, 조직파괴 등 온갖 얼치기 아마추어 경영으로 KBS를 망치고 결국 그 자신은 감사원의 사장해임요구라는 KBS 사상 초유의 치욕적인 모습을 KBS에 남기고 말았다.
그간 정 사장이 보여준 무능의 아마추어리즘은 전대미문의 것이었다. 공영방송의 상징이자 KBS의 간판 프로그램인 대하사극 대왕세종을 2TV 광고방송으로 편성하여 적자를 모면해 보려는 꼼수를 쓰기도 했다. 살림이 어렵다고 정숙한 주부를 돈벌어 오라고 노래방 도우미로 내보내는 것과 무엇이 다르다고 할 것인가. 무능한 가장이 가정을 파탄시키고 가족해체라는 비극을 초래하듯 무능한 아마추어 CEO가 결국 KBS를 파괴하고 욕보이는 비극을 불러오게 된 것이다.
이제 공은 KBS이사회로 넘어갔다. 우리 공정방송노동조합은 엄숙히 KBS이사회에 요구한다.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존중하여 한시바삐 정연주 사장을 사장의 직무에서 벗어나게 하여 6천여 KBS 직원을 정연주의 무능경영의 질곡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달라는 것이다.다시는 정연주 사장과 같은 무능한 사장을 낙하산으로 KBS사장에 제청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이사회의 현명한 판단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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