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의 기동군 체제 전환과 후방배치를 목표로 용산기지와 미 2사단 병력을 평택으로 이전하려고 하는 가운데 기지 이전 예정지역인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주민들은 열흘이 넘도록 국방부 토지조사단의 마을 진입을 저지하며 평생동안 살아온 땅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투쟁하고 있다.
평택 주민,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사회단체 회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범대위 출범식 및 범국민대회가 열리고 지난 5일 평택 주민과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각계 구성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평택범대위) 출범식과 1차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평택범대위는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전농을 비롯한 11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이 되었으며 이날 출범식도 가졌다.
평택범대위 출범식에서 평화바람 대표를 맡고 있는 문정현 신부는 "20일전에 대추리로 이사왔다. 생명의 땅인 대추리 들녁을 죽음의 땅으로 만들려는 미군기지 이전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현재 주민들이 2주 가까이 국방부 토지 조사단의 출입을 저지하는 투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한 평택범대위 공동대표는 "일년동안 많이 노력했지만 큰 힘이 되지 못해서 송구스다"며 "주한미군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것은 큰 착각이다. 여기에 모인 노동자, 농민, 청년, 학생, 여성, 주민들이 이 나라를 지키는 진짜 주인"이라고 말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각계 대표들이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저지하겠다는 결의를 밝히는 중에도 바로 옆에 위치한 미군기지에서는 계속해서 헬리콥터가 이륙하면서 훈련을 계속했다.
이날 출범식은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가 적혀있는 상징물을 참가자들이 머리위에서 찢는 상징의식으로 마무리되었다.
이 과정에서 미군기지 담장에 기지확장 반대를 적은 소원지를 붙이려는 참석자들과 경찰들 사이에 마찰이 있기도 했다.
평화적으로 범국민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미군기지 앞 논에서 범국민대회와 촛불집회를 열고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저지하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