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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소비자물가 연평균 3.6% 올라
기사등록 일시 : 2004-12-31 12:34:13   프린터



임금상승세 둔화, 환율하락 등이 물가안정

올해 소비자물가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폭염 피해 등 각종 물가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임금상승세의 둔화와 환율하락, 내수부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힙입어 연평균 3.6% 상승해 정부 전망치인 3%대 중반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전년말 대비로도 3.0% 오름으로써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냈다.

내년 소비자물가는 올해보다는 낮은 수준이 연평균 3%대 초반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내외 기관들도 같은 전망을 내놨다.

재정경제부가 30일 발표한 ‘2004년도 소비자물가동향’자료에 따르면 분기별로는 2분기까지 3%대 초반을 나타냈다. 3분기에 들어 폭염과 유가 급등의 영향을 받아 4%대까지 상승했으나 4분기 이후에는 기상여건이 호전돼 다시 안정세를 회복했다.

물가변동기조를 보여주는 근원인플레이션도 연평균 2.9% 올라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2004~2006년 평균 2.5~3.5% 범위 내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서민들의 체감물가인 생활물가는 지난해 4.1%에서 올해 4.9%로 올랐다.

올해의 물가안정을 견인한 것은 임금상승세 둔화와 환율 하락 등이 원자재 등의 상승요인을 일부 흡수했기 때문이다. 또 수요측면에서도 내수가 부진해 물가상승 압력이 적었다.

이와 함께 정부의 공공요금 안정적 관리, 농산물 수급안정대책 추진 등 적극적인 노력이 물가 안정요인으로 작용했다. 올 상반기 중 중앙공공요금을 동결했으며, 인하요인이 있는 공공요금은 적극적으로 인하되도록 유도한 것이다. 또 폭설과 폭염, 설.추석 등 농산물 수급불안요인에 대한 대처도 한몫 했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중동의 정정불안, 유코스 사태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해 물가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 2002년 배럴당 23.8달러에서 지난해에는 26.8달러, 올해에는 33.6달러를 기록한 것이다.

원자재값도 세계경기의 회복세와 공급업체의 생산 차질 등으로 급등했으며, 농축수산물 가격도 과실류의 작황부진과 광우병 파동 등에 따른 영향으로 큰폭으로 올랐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8.9%로 다소 크게 오른 반면, 공업제품과 공공요금, 집세 등은 각각 2.6%, 2.5%, 1.6% 오르는 데 그쳐 안정세를 나타냈다.

한편, 내년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올해 가을작물의 작황 호전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며,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도 급등세가 진정돼 비용측면의 상승압력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한파 등 기상요인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 국제정세 악화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이 불안요인으로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변수들을 예의 주시해 나가면서 물가안정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물가안정을 위해 공공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농축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하는 데도 만전을 기해나갈 방침이다.  
최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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