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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산의 봄,물향기수목원과 오산천의 장관
기사등록 일시 : 2020-04-11 00:17:29   프린터

도심속 조용한 물향기수목원

 

오산천의 정취를 느끼다!


한국디지털뉴스 박주영기자=봄이 오면 쏟아지는 것은 낮잠만이 아니고, 날리는 것이 꽃잎만은 아니다. 봄은 세상의 이야기를 쏟아내고 서로의 소식을 실어 나르는 꽃 같은 전령이다.

 

                       ▲물향기수목원 내 벚꽃/한국디지털뉴스 박주영기자

 

물소리 바람 소리 작은 벌레 소리 하나 봄을 알리는 소리 아닌 것이 없다. 봄은 볼 게 많아서 봄이라고, 보이지 않는 것도 바라보이는 봄이라고 어느 시인은 인생의 계절을 노래했다.

 

                    ▲물향기수목원 내 습지생태원/한국디지털뉴스 박주영기자


언제 피었을까. 어느새 다가왔을까. 봄은 그렇게 소리 소문도 없이 어느덧 우리 곁에 가만히 내려앉아 있다. 꽃향기, 바람 향기, 그리고 물 향기……,


경기 오산시에 있는 도립 물향기수목원은 빽빽한 고층 아파트 사이에서도 잊지 않고 올해도 우리에게 모두의 봄을 알리고 있다.

 

                    ▲물향기수목원 내 수생식물원/한국디지털뉴스 박주영기자


물향기수목원은 대중교통으로 강남에서도 1시간이 채 걸리지 않고, 1호선 오산대역에서는 도보 5분 거리에 불과하다.  하루쯤 아무 생각 없이 벚꽃엔딩 전 봄의 기운을 온몸으로 만끽해 보는 것도 좋다.


4월 초의 물향기수목원은 가장 먼저 분홍빛 진달래와 노란 개나리꽃이 지천이다.

미선나무, 명자나무, 산수유, 히어리, 수선화, 제비꽃, 이름 모를 들꽃과 꽃나무들이 저마다 수목원의 땅과 하늘의 봄 빛깔을 가득 칠한다.

 

                   ▲물향기수목원/한국디지털뉴스 박주영기자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일원에 조성된 물향기수목원은 총 20개 주제원 1,800여 종의 다채로운 식물군을 보유한 국내 최대 자생식물원이다.

 

물, 나무, 인간의 만남”이라는 식물원 고유의 테마처럼, 물과 관련된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을 비롯해 한국의 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중부지역 자생원, 기능성 식물원, 무궁화원, 분재원, 미로원, 새로 조성된 기후변화 취약식물 보존원 등의 다채로운 주제원들이 물향기 전체를 조화롭게 둘러싸고 있다.  여기에 물방울 온실, 산림전시관, 난대·양치식물원도 방문객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테마관이다. 개수로만 따지자면 43만여 본에 이르는 엄청난 식물 전시 규모다.

    

                    ▲물향기수목원 내 수생식물원/한국디지털뉴스 박주영기자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것으로 유명해 이름 붙여진 수청동에 지난 2000년부터 6년에 걸쳐 전체 10만 평 부지 곳곳에 공을 들인 끝에 지금에 이른 물향기수목원은, 천천히 둘러보면 두 시간 정도 걸리는 산책하기 좋은 코스다.  오산시는 이곳을 타 지역 유원지와 달리 산업연구와 시민 참여 생태교육 체험의 장으로써 활용하면서, 생태원으로써 최고의 가치를 더해가고 있다. 무엇보다 물향기수목원은 오산의 숨통이자 시민 모두의 아름다운 안식처다.

 

                   ▲물향기수목원/한국디지털뉴스 박주영기자


 수목원 곳곳에는 휴게실과 쉼터, 생태전시관이 자리해 수목원을 찾는 이들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산림전시관, 물방울온실, 난대·양치식물원 등은 휴관 중이지만, 전통정원에서부터 미로원, 호습성식물원을 거쳐 분재원까지 한 바퀴 도는 길은 여전히 알찬 산책코스이다.


특히 지구 온난화의 원인으로 기후변화에 취약해진 고산 및 생육 한계성 식물의 보존 및 복원을 목적으로 새로 조성된 기후변화 취약식물 보존원에서는 우리 산하의 고산에 분포하는 모데미풀, 금강초롱, 산솜다리, 꼬리진달래 등 130여 종의 국내 자생 주요 식물들을 식재 및 관리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다양한 식물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물향기수목원/한국디지털뉴스 박주영기자

수목원은 환경을 위해 별도로 휴지통을 설치하지 않았을뿐더러, 식당/매점/자판기가 없어 먹거리는 각자 알아서 준비해 와야 한다.  다만 음식은 수목원 제 1, 2 쉼터인 숲속 쉼터에서만 먹을 수 있다.

 

                            ▲물향기수목원/한국디지털뉴스 박주영기자


 매주 월요일은 휴원이고, 수목원 해설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을 통해 오전 10시에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이곳 물향기수목원에서는 30여 명의 전문 숲해설가가 자원하여 봉사하고 있다.

 

                       ▲물향기수목원/한국디지털뉴스 박주영기자

물향기수목원이 오산의 숨통이라면, 오산천은 오산의 젖줄이자 심장이다. 총 길이 14.67㎞, 유역면적 57.30㎢의 오산천은 꾸준한 복원의 노력으로, 이제 아름다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 오산 시민 모두의 휴식처로 자리 잡았다. 각종 철새와 가물치가 노니는 친환경 하천으로 변모한 것이다.


현재 오산천은 이용자 안전 확보를 위한 총 8km의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지난 2015년부터 자전거를 테마로 한 ‘두 바퀴가 축제’가 해마다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매년 1만여 명 이상의 참가자 수를 기록하며, 해마다 참여 세대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축제는 오산에서 한강까지를 잇는 자전거길인 서해안 자전거도로를 이용한 다채로운 라이딩 프로그램이 준비되었지만,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취소되었다.

 

                      ▲오산천/한국디지털뉴스 박주영기자


해마다 4월 초면 오산천 인근 시민회관 뒤편의 팔각정 벚꽃 터널을 시작으로 남촌대교까지 무려 1,100그루에 달하는 벚나무가 일제히 만개한다. 대호천으로 이어지는 제방 양편의 노란 개나리 군락과, 오산천 옆 여울공원 벚꽃 산책길도 호젓하기가 그만이다. 봄이면 오산 전체가 다 화려한 장관을 자랑하는 것이다.

 

                     ▲오산천 팔각정 /한국디지털뉴스 박주영기자

 

 봄 산에 피는 꽃이 그리도 그리도 고울 줄이야/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정말로 몰랐네/ 봄 산에 지는 꽃이 그리도 그리도 고울 줄이야/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생각을 못 했네…… -양희은, 인생의 선물”, 봄꽃이 하나 둘 지고 봄 향기가 다 가시기 전에 오산의 정취에 한껏 빠져보는 것도 좋을 일이다.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봄꽃향기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화려한 봄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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