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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의 스펙트럼’… 천의 모습이 온다
기사등록 일시 : 2004-09-17 15:07:05   프린터



제7회 세계무용축제’ 내달 2일 서울서 개막

세계 무용의 스펙트럼을 한국에서 본다.
10월 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과 호암아트홀,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제7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는 예술적인 춤과 대중적인 춤, 전통적인 춤과 현대적인 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다. 13개국 41단체(해외 19단체)가 참여한 올해 ‘상차림’은 더 풍성해져 무용 관객의 입맛을 돋운다.

무용과 음악을 함께 즐기려면

축제 개막작인 영국 아크람 칸 무용단의 ‘대지(Ma)’에는 인도 전통 타악 라이브 연주가 곁들여진다. 방글라데시 출신 부모를 둔 아크람 칸(30)은 인도 전통무용 ‘카탁’을 배우고 연출가 피터 브룩의 대작 ‘마하바라타’에 참여했던 안무가. 힌두 신화를 바탕으로 한 ‘대지’는 카탁과 현대무용이 포개진 작품으로 새로운 춤 언어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첼로 연주와 파키스탄 보컬도 실린다.

우리에게 오지(奧地)나 다름없던 쿠바 현대무용이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는다. 세계적인 무용축제마다 쿠바 대표로 출전해온 단사 콤비나토리아의 ‘토크 드 살롱(Toque de salon)’과 ‘오우로보로스(Ouroboros)’. ‘토크 드 살롱’은 차차차·맘보·살사 등 남미의 대중 춤 14개를 눈에, 즉흥적이고 흥겨운 타악을 귀에 담을 수 있는 작품이다. 뱀 신화를 바탕으로 발레와 현대무용이 뒤섞인 ‘오우로보로스’는 원시적이고 동물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영국 아크람 칸 무용단의‘대지’. 현대무용과 인도의 전통연희‘카탁’이 만난다.  
 
연극적인 춤이 좋다면

축제 사무국은 장 클로드 갈로파 무용단과 클리파 시어터를 추천한다. 장 클로드 갈로파는 프랑스 현대무용계의 스타 안무가로 2001년 ‘마르코 폴로의 눈물’에 이어 ‘마맘(Mammame)’으로 다시 한국을 찾는다. ‘마맘’은 8명의 무용수가 일상적인 몸짓과 장난스러운 휘젓기, 중얼거림과 괴성, 격정적인 점프 등 유머러스한 동작으로 무대를 채운다. 김희진 등 한국인 단원들도 만날 수 있다.

이스라엘에서 온 클리파 시어터의 ‘찢겨진 조망(Exploded views)’에서는 일본 ‘부토’의 극도로 느린 움직임과 현대무용의 빠르고 경쾌한 동작이 만난다. 흰 분칠을 한 3명의 무용수는 특히 마임을 응용한 움직임으로 동서양의 충돌을 보여준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떠올리게 하는 무대 연출도 돋보인다.

그 밖에 눈길을 끄는 작품들

‘12 SMS 산을 넘어서’는 싱가포르 예술축제와 공동 제작한 작품. 한국의 박호빈과 싱가포르 현대무용의 기초를 닦은 안젤라 리옹이 12개의 에피소드를 각자 6개씩 안무해 현대인의 일상을 포착한다. 최근 독일에서 50대 안무가 중 한 명으로 뽑힌 전인정의 ‘이것 혹은 저것’, 신체 움직임이 독특한 스위스 질 조뱅 무용단의 ‘뫼비우스의 띠’, 호주 안무가 필립 애덤스의 ‘증폭’, 터키의 전통적인 벨리댄스 등도 주목받는 공연이다. www.sidance.org, (02)763-1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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