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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공개된 MRI와 동일사진 맞다
지난 13일 강용석 무소속 의원은 한 장의 MRI를 들고나와 박주신이 병무청에 제출한 것이라고 공개하며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했다.
▲173cm 63kg의 박주신 2010년 5월 대학 졸업사진. <강용석 의원실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의 병역비리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져 마침내 전 국민이 불신의 눈을 갖고 이들 부자를 바라보게 됐다.
(뉴스파인더)강 의원은 전문의에게 분석을 요청해 제출된 MRI가 박주신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놨고 이후 이를 뒷받침하는 의학계 소견이 잇따랐다.
공개된 MRI는 연령과 체형 등을 따졌을 때 박주신의 것이 아니라는 게 지배적인 판단이다. 다만 강 의원이 제시한 MRI가 정말 박주신이 병무청에 제출한 자료냐 아니냐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를 확실히 해소시킬 수 있는 방법은 공개신검 뿐이다. 박 시장측은 이에 응하지 않고 병무청으로부터 박주신의 MRI와 CT 등 관련자료를 제출받아 조속한 시일내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들은 바꿔치기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는 상황에서 공개신검이 아닌 시간끌기식으로 대처하는 박 시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병무청의 공식적인 입장은 박주신 MRI와 CT를 별도로 찍어 보관하고 있어 동일인이 틀림 없다는 것이다. 다만 강 의원이 공개한 MRI와 같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박 시장측 역시 공식적으로는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자료 공개시까지 기다려 보라”면서 직접적인 대응은 피하고 있다.
감사원과 병무청이 모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과 의학계 등이 나서서 진실규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병무청 혜민병원 “공개된 MRI 박주신 것 맞다
MRI만 보고 진단서 내줘… 디스크 치료기록도 없어
언론들은 병무청과 서울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앞다퉈 의혹을 쏟아내며 강 의원이 제출한 MRI가 박주신의 것이 맞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22일 병무청 징병전담의 A씨가 인터뷰를 통해 “박 씨가 병무청에 제출한 MRI 사진이 강 의원이 공개한 것과 일치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진단서를 발급한 혜민병원 담당의사를 통해 강 의원이 내놓은 MRI 사진이 박씨가 진단서를 발급받을 당시 가져와 현재 병원에서 보관하는 것과 같은 사진이라는 것까지 밝혀냈다.
다시말해 박주신이 혜민병원 담당의사에게 제출한 MRI와 병무청에 제출한 MRI, 그리고 강 의원이 공개한 MRI가 동일 사진이라는 것이 최초로 확인된 것이다.
또한 박주신에게 병사용진단서를 발급한 담당의사 역시 “이건 내가 봐도 키 173cm, 몸무게 63kg으로 알려진 박 씨 체구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사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당시 환자가 많은 상황이라 MRI를 통해 디스크가 있는지만 판단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또 디스크 치료 기록도 가져오지 않았고 자신이 디스크 환자라는 것도 처음 안 것 같았다는 생각을 밝혔다.
동아일보는 박주신이 MRI를 찍은 자생한방병원을 통해 “박주신이 우리 병원에서 디스크 치료를 받은 적이 없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박 시장측이 “기자들에게 정보가 한마디라도 새어나가면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는 증언도 함께였다.
한편 전날 조선일보도 “박 시장 측이 강 의원이 공개한 MRI도 주신씨 것이 맞다고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주신 MRI 맞다면? 바꿔치기 확실”
의학계 나서 정밀분석 소견 내놔
전날인 21일 의사와 의대생 6,000여명으로 구성된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이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MRI 필름’으로 알려진 영상 속 주인공이 실제 박 시장의 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의학적 소견을 발표했다.
전의총은 “MRI의 주인공은 비만 체형인 30, 40대일 것으로 보이며 20대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판단되고, 날씬하고 마른 체형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 사진 속 인물은 통증과 각종 증상으로 정상 생활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의총은 강용석 의원이 공개한 MRI가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의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성폭행 어린이 ‘나영이’ 주치의로 유명한 연세 세브란스병원 한석주 교수도 감사원 홈페이지에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확실하게 규명하게 해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MRI에 대해 소견을 밝혔다.
한 교수는 “강용석 의원이 주장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던 중 강 의원이 제시한 병무청에서 제출한 MRI 사진을 보고 강 의원 주장이 사실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 의원은 박주신이 제출한 MRI와 병무청 CT필름이 통째로 바꿔치기 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공개신검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 의원은 공개신검에서 4급 판정이 나온다면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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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신 MRI 진실 베일 벗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