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앵커 (이하 앵커) :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 포커스 오늘입니다. 이 시간에는 의미 있는 도전, 화제의 지역 후보자를 초대합니다.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으로 서울 강동 갑 경선에 출마하신 이부영 후보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이부영 후보 (이하 이부영)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완전히 공천 받으신 건가요?
이부영 : 네, 받았습니다.
앵커 : 오늘 내일도 야권 후보가 단일화 경선이 있죠?
이부영 : 네, 어제 밤까지 이번 뉴스 끝나면, 아마 8시 반경에 발표가 될 겁니다.
앵커 : 우선 강동 갑에서 출마하셨는데요, 강동 갑하고는 인연이 있으신가요?
이부영 : 네, 오래전에 거기서 국회의원을 세 번 했었죠.
앵커 : 그러시다가 좀 쉬셨나요?
이부영 : 7년 여 동안 시민운동을 했어요. 그리고 이번에 다시 복귀를 했습니다.
앵커 : 이번에 다시 도전하시는 까닭이라고 할까요? 출마의 변 이런 게 있으실 것 같은데요?
이부영 : 지난 2004년에 열린우리당 의장을 했었죠. 그 때 여당이 좀 더 성숙하고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정당이 되어야 국정 전반이 안정되고 개혁도 계속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이번에 민주통합당이 분명히 여당이 될 텐데, 젊어지고 있는 민주통합당에게 저의 경험이나 생각을 좀 보태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앵커 : 죄송하지만 이 말씀은 어차피 하고 가야할 것 같은데요. 그 동안 불법정치자금 문제 때문에 곤욕을 치루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다른 후보들 중에 조사와 관련해서 불출마하겠다, 그런 일들이 있었죠? 그것과 관련해서는 한 말씀 하셔야겠네요?
이부영 : 공천 심사위원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 걸렀어요. 이것이 개인 문제가 아니라, 장준하 기념 사업회 30주년 기념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그게 벌어졌던 일이어서 이것이 개인 비리와 관련이 없다는 판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경선에서도 그런 저런 논의 속에서 경선이 벌어졌는데 저희 당원들과 참여해주신 분들께서 저를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셨어요. 그런 과정을 거쳐서 일단 논의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 오랫동안 정치를 쉬셨는데 지금 민주통합당에서 후보로 출마하시는 것 아닙니까? 그럼 다시 정치를 하시게 된다든가 특히 민주통합당의 후보로 나서는데 특별한 생각이 있으실 것 같아요. 앞에 말씀 잠깐 하셨지만 지금의 정국을 어떻게 보시고 지금의 야당을 어떻게 보십니까?
이부영 : 저는 상대방 실수로 먹고사는 정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지난 18대 총선이나 이명박 정권의 등장이 이명박 정권이나 그 당시 한나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열린우리당과 노 정권의 불안정성이 국민들로 하여금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택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이명박 정권의 거듭된 실정과 한나라당, 지금 새누리당 쪽의 잘못된 정책이 민생을 파탄에 몰아넣고, 남북관계를 전쟁직전까지 몰고 갔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야권통합이 된 민주통합당과 선거 연대를 하는 진보통합당 쪽이 진정으로 국정할 준비가 되어있나 이런 반성도 깊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과 같은 상대방의 잘못으로 먹고사는 그런 정치는 그만 했으면 좋겠어요.
앵커 : 네, 알겠습니다. 4년 전에 MB 정권이 출현한 데 있어서는 노정권, 그리고 열린 우리당이 책임이 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 때 잘못해서 정권을 빼앗겼었는데, 이번에 정권을 달라, 의회권력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 동안 뭔가 잘했다든가, 이런 내세울게 있어야죠? 뭘 잘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부영 : 야권 입장에서는 예를 들면 이명박 정권이 부자감세를 하고 4대강을 파헤쳐서 쓸데없이 예산을 탕진하고, 인사를 엉망으로 했잖아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지적을 잘 했고, 방향을 제시했다고 봅니다. FTA 문제 같은 것도 지나치게 양보하고 국민의 이익과 배치되는 협상을 해서 그것을 고치라고 했단 말이죠. 이명박 정권은 듣는 체도 않고 오히려 그런 국민을 위한 주장을 반미니 뭐니 엉뚱한 방향으로 몰고 나갔어요. 언론을 왜곡하고 훼손해서요. 그런 점에서는 당연히 이명박 정권이 심판을 받고 새누리당이 의회 다수 의석을 내놔야 한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앵커 : 이번에는 MB 정권이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그런데 그 동안 한미 FTA 문제라든가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라든가 이 이슈에 대해서 완전 폐기를 주장한다든가 해서 민주통합당이 재미를 못 봤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이부영 : 저는 그것을 FTA를 완전 폐지해야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았어요. 재협상 내지는 수정해야 한다고 한 거죠. 미국도 자기네들의 이익이 제대로 잘 안됐다고 생각하니까 우리에게 재협상 요구해서 관철시키지 않았습니까? 왜 우리는 그러지 말아야 해요? 그리고 우리가 재협상 요구하는 것은 왜 반미로 몹니까? 그런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국가이익을 협상을 통해서 제대로 실현해 내고 그런 겁니까? 무조건 반미로 몰아붙이면 어떻게 해요? 국민들의 이익을 다 내주라는 말입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하고 있어요.
앵커 : 네, 그래서요. 한미 FTA라든가 강정마을에 관해서 방금 이부영 의원님께서는 재협상이나 수정을 요구한 것인데 당초에는 폐기라든가 이렇게 주장해서 점수를 깎였대요. 그런 평가가 있고요.
이부영 : 그런데요. 당 안에는 강경한 사람들도 있죠. 그러나 상당한 수가 한명숙 대표를 비롯해서 재협상, 이렇게 나가야 한다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이 조정이 돼야 하고요. 그리고 제주강정마을 해군 기지 문제는, 노무현 정부가 깊이 검토를 많이 안했던 것 같아요. 그 이후에 기지가 10만톤 이상의 대형 크루즈 선이 단다, 그런 대형 기지로 건설될 수 있는 길을 열어놨잖아요?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그것은 사실상 일본의 요코스카 기지나 오키나와 기지, 사세보기지, 이런 미국의 핵 항공모함과 핵 잠수함이 기항하는 기지 형태로 바뀌면서 제주도의 해군기지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따라서 한, 미군이 공용할 수 있는 기지가 됩니다. 그럴 경우 그 기지는 바로 중국의 심장부를 겨누는 비수가 되겠죠. 아마 이런 것에 따른 한반도의 미국, 중국 사이의 쟁패전이 벌어지는 주전장이 될 수 있다는 그런 우려를 하는 겁니다. 우리가 안보가 강화되는 것을 왜 반대하겠어요? 그러나 그 안보 강화가 한반도를 전쟁위기로 몰아넣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그런 단계로 가는 것 까지는 우리가 원치 않습니다. 한번 6.25라는 것을 겪지 않았습니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평화다.
앵커 : 그런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요즘 민주통합당에서 공격 포인트를 한미 FTA나 강정마을보다 MB 책임론 쪽으로 공세를 강화하는 것으로 그렇게 읽혀지고 있습니다. MB 정권의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죠. 소위 정권 심판론인데 그래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책임을 지라고 하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부영 : 박근혜 전 대표는 당명 바꾸기 전에 한나라당의 비주류였죠. 그리고 권력의 반쪽을 행사한 분이에요. 그런데 박전 대표가 실권을 잡으면서 당명도 바꾸고 기울어진 이명박 정권을 버텨주는 역할도 지금 하고 있잖아요?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위원장은 공동 운명체예요. 같이 책임을 져야 해요.
앵커 : 그리고 산업화 시절에 피해보신 분들에 대해 사과하셨다는 부분, 이 문제에 대해서도 이부영 후보께서는 신랄하게 비판하셨더라고요?
이부영 : 박근혜 위원장에게 유신정권의 책임을 묻는 것을 연좌제라고 말을 하더라고요? 우선 박 전 대표는 박정희 정권 없이 존재할 수 있습니까? 최대 수혜자죠. 그 독재의 최대 피해자들이 피해를 받았기 때문에 박근혜 대표는 수혜자가 된 겁니다. 박정희 군사독재가 그렇게 많이 만들어낸 연좌제 때문에 망해버린, 개인, 가문들이 얼마나 되는지, 박 전 대표는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연좌제라는 말을 자기에게 적용해요? 그렇게 하니까 피해자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자기들에게 죄송 하느니 하는 말에 진정성을 볼 수가 없다는 말이죠. 지금도 박 전 대표가 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영남대학교, 부산일보, 부산 MBC, 이런걸 김지태씨라는 부산 쪽의 굉장히 큰 자산가로부터 박정희 군사독재가 폭력으로 강제로 빼앗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법원 판결도 나오고 있지 않나요? 이런 거를 어떻게 책임 없다고 할 수 있겠어요.
앵커 : 그래서 아무래도 이번 선거를 야당 쪽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비판하는 것을 쟁점으로 삼을 것 같고, 민주통합당 내에 말이죠.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가 저희 방송에 나와서 노무현 대통령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도 요즘 친노라고 한다고, 민주통합당에 친노 세력이 부활했다고 하는 표현에 대해 좀 껄끄럽게 말하더라고요?
이부영 : 글쎄요, 친노에 대한 정통성, 내가 노무현 대통령의 상속자라는 주장을 하려니 그런 것인지 모르겠는데, 저는 친노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 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열심히 하시고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금까지 민주통합당의 상임 고문이시죠. 이부영 후보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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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