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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통합진보당 내 힘을 가진 세력 인정
최근 통합진보당의 당권파가 ‘경기동부연합’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구체화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김일성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이 이들의 뿌리로 알려졌다.
(뉴스파인더)통합진보당 심상정(고양 덕양갑) 공동대표는 지난 17일 이번 총선에서 논란이 됐던 경기동부연합 조직의 실체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나와 “경기동부연합으로 지칭되는 당권파가 (총선에서) 주목 됐던 것은 그만큼 통합진보당 내 힘을 가진 세력이라는 점에서 주목이 된 것”이라며 (경기동부연합은) 권력이 있는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의 발언은 “경기동부연합의 실체가 없다”는 통진당의 기존 입장을 뒤집어 엎었다. 다시말해 둘 중 하나는 거짓을 말하고 있는 것. 통진당측은 최근 “경기동부연합은 10년 전에 해산됐다. 이를 거론하는 건 야권 전체를 능멸하는 것”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또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핵심 세력이 종북세력이라는 지적에 대해 인정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북한과 관련된 사안에서 편향적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고 답했다.
또 “진보정당에는 권위주의 시절에 맞서서 싸웠던 (경기동부연합 같은) 소극적인 틀, 유산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이들이) 어떻게 활동을 가시화하고, 그것에 책임을 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느냐가 통합진보당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개혁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새누리당도 심상정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이정희 대표와 통진당에게 경기동부연합의 실체를 드러내라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경기동부연합에 대해서는 구 민혁당이 그 뿌리라고 보는 설이 유력하다.
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가 쓴 책 ‘진보의 그늘’에 따르면 90년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에서 경기 동부지역 학생운동을 지칭할 때 쓰던 말로 이후 전국연합 활동을 진행하면서 성남 등 주변지역의 재야운동까지를 포괄해서 사용하게 됐다.
민혁당은 북한에서 직접 지령을 받은 종북(從北) 지하당으로 1999년 실체가 드러나 수뇌부가 체포되면서 와해됐다. 하지만 체포되지 않은 사람들이 조직을 재건해 점조직 형태로 유지해 왔으며, 이 세력들이 과거 민주노동당을 거쳐 현재 통진당의 당권을 접수했다는 얘기다.
주요 언론들은 이번 총선에서 통진당 간판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거나 당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인사들 가운데 민혁당 관련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외에 ‘경기동부엽합’은 NL계열 운동권 단체가 총집합해 만든 ‘전국연합’이 그 모체라는 설도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전국연합’이 2001년 충북 괴산 군자산에서 모여 결의한 소위 ‘군자산의 약속’은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당시 “3년 내에 광범위한 대중 조직화를 통해 ‘민족민주정당’을 건설”하고 “10년 내에 ‘자주적 민주정부 및 연방통일조국’을 건설하겠다”고 했다.
10년 내에 대한민국의 정치권력을 장악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 등을 충분히 포괄하고, 정당을 포괄하고, 모든 지역에 조직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결의했다. 또 ‘중간(중도)층’ 포섭을 위해 시민단체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전부 사실이라면 이들을 안 잡아들이고 있는 정부와 새누리당을 비난해야 할 정도다”, “국정원은 뭐하고 있나”, “민노당(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의 전신)이 이들의 머리임은 부인할 수 없는 일” 등 충격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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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동부연합을 아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