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희 : 진행 통합진보당이 어제 의원총회를 열어서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제명안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결국 이제 연기가 됐다. 무산이라고 표현을 해야 되는 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어제 일은 성사되지 못했다. 오는 26일에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서 제명안을 처리하기로 합의는 했는데요. 제명돼도 복당절차를 밟겠다 라고 두 의원이 또 밝히고 있다. 복당의 가능성이 없는 게 아닙니다. 또 보면 구당권파가 많기 때문에 복당의 가능성도 있어서 그렇게 되면 제명되고 바로 복당하는 이런 상황도 또 벌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죠. 심상정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를 연결했습니다. 여보세요!
☎ 심상정 :
네, 안녕하세요.
☎ 손석희 / 진행 :
하루 종일 회의를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심상정 :
(웃음)
☎ 손석희 / 진행 :
왜 웃으십니까?
☎ 심상정 :
쇼가 됐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무튼 결국 어저께 연기가 된 것은 결정적인 것은 구당권파 이상규 의원이 의총에 참석해서 내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 이후로 제명안 처리를 연기하자, 이렇게 요구하고 이게 먹혀든 모양이죠?
☎ 심상정 :
네, 이제 핵심적인 건 시기 문제였는데요. 이제 25일 날 중앙위원회 이후에 처리를 하게 되면 이제 나머지 어제 불참했던 6명 의원이 다 참여를 하겠다, 그런 입장을 밝혀왔어요. 그래서 사실은 이제 두 명의 의원을 제명처리를 하더라도 이후에 11명은 또 4년 동안 마음을 맞춰서 일을 해야 되잖아요.
☎ 손석희 / 진행 :
그렇죠.
☎ 심상정 :
그러니까 의원님들께서 멀리도 아니고 2, 3일 상간인데 일단 속는 셈치고 뜻을 받아주는 게 좋지 않겠나, 그래서 수용을 하게 됐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지금 중립성향으로 불렸던 의원이 김제남 의원하고 정진후 의원인데 정진후 의원은 제명 쪽에 무게가 옮겨간 것으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김제남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제명안 처리 연기를 하자, 이렇게 요구해서 결국은 그렇게 된 셈인데요. 그러면 전부
☎ 심상정 :
꼭 그런 건 아니고요.
☎ 손석희 / 진행 :
아닌가요?
☎ 심상정 :
어제 저희가 결정문을 만들었어요. 그 이유는 국민들에게 처리한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러면 연기되는 그 사유나 또 연기되더라도 책임 있게 처리하겠다는 분명한 태도표명이 필요하지 않느냐, 국회의원들이기 때문에. 그래서 어제 아주 구체적인 수준까지 내부논의를 했고요.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두 사람이 두 의원이 사퇴를 하지 않는 경우, 그 경우를 제외하고는 26일 날 아침에는 매듭을 짓는다, 이렇게 다 합의를 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결정문을 보니까 자진사퇴를 우선 강력히 권고했고,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26일, 내일모레 8시에 4차 의원총회에서 최종 의결한다고 나와 있고요. 3차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이석기, 김재연 의원 등 6명의 의원들이 중앙위 직후에 의원총회는 전원 참석한다, 이게 26일을 얘기하는 거죠?
☎ 심상정 :
그렇죠. 그런데 지난번에 이제 당대표 선거 이전에는 당대표 선거 직후에 처리했으면 좋겠다 해서 그걸 우리가 수용 했어요. 그런데 이제 이번에는 중앙위원회 뒤로 또 미루자고 해서 그것은 이제 원래 두 사람을 포함해서 일부는 진상조사 결과나 그 이후에 자진사퇴안까지도 좀 번복하는 것을 위해서 노력하고 계시기 때문에 시간만 끄는 것 아니냐 해서 어제 결정한 거죠. 어제하기로.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문제는 이제 만약 제명이 된다 하더라도 당헌당규상 복당이라는 조항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이석기, 김재연 두 의원은 그 복당절차를 밟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면 중앙위원 구성을 보면 구당권파가 46명이고 신당권파가 몇 명인가요?
☎ 심상정 :
글쎄, 뭐 그렇게 1:1로 나눌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 손석희 / 진행 :
신당권파가 좀 적은 것으로 알고 있어서.
☎ 심상정 :
뭐 그렇게 보진 않고 있고요. 팽팽합니다. 팽팽한데 굳이 그렇게 지형으로만 나누자면 팽팽한데 지난 번 당대표 선거 때도 많은 분들이 굉장히 박빙이거나 또는 열세로 봤잖아요. 그렇지만 당원들은 국민들의 뜻을 받아 안았어요. 그래서 이번 중앙위원회에서도 물론 뭐 아직 제명이 안 됐기 때문에 복당절차를 거론하긴 어렵다고 보고요. 그리고 원래 지형상으로는 팽팽하지만 이미 지난 당대표 선거 때 당원들의 뜻이 표명된 만큼 거기에 거스르는 결정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제가 듣기론 46:40으로 알고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명수 한두 명 따져가지고 하긴 좀 어려운 상황임엔 틀림없다는데 동의합니다.
☎ 심상정 :
중간에 당을 위해서 또 당의 발전을 위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분들이 상당수가 있으세요.
☎ 손석희 / 진행 :
그건 하여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제 야권연대 문제가 남는데요. 통합진보당이 이 문제를 좀 해결하기가 참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면서 여론도 물론 안 좋아졌고요. 아시는 것처럼. 그래서 야권연대에 있어서 과연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 통합진보당이 매력적인 존재냐, 아닐 수도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심상정 :
일단 지금 저희가 너무 늦었잖아요. 그래서 국민들도 많이 지치시고 했는데 어쨌든 이번 주까지는 대체로 다 매듭이 지어질 거라고 보고요. 국민들께서 그래도 이번 과정을 거치면서 진보정당은 꼭 필요하다, 다만 그런 낡은 질서에 대해선 과감하게 쇄신해라, 이런 주문이시기 때문에 저희가 조금 더디다고 느끼실지 모르지만 그래도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리고 좀 속도를 내겠다, 그렇게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걸 명확하게 보여주셔야 아마 지지자들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 심상정 :
예,그럴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9월에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 심상정 :
예.
☎ 손석희 / 진행 :
모든 것이 예정대로 진행이 된다면요.
☎ 심상정 :
예, 예.
☎ 손석희 / 진행 :
여기에서 심상정 대표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맞으시죠?
☎ 심상정 :
뭐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노회찬 의원도 그렇고 유시민 전 공동대표도 물론이고 또 눈에 띄는 분이 한분 있는데 이정희 전 공동대표도 역시 물망에 오르고 있더군요.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보도는 몇몇 언론에 나왔는데요.
☎ 심상정 :
그런 예상은 가능하다고 보는데요. 누가 됐든 간에 이번 정권교체에서 진보당이 잘하는 게 중요하다 라는 인식은 다 갖고 있고 주문도 받고 있지만 보시다시피 여러 조건이 녹록치 않고 흔쾌하지 않아요. 그래서 무엇보다도 빨리 당 문제를 정리하고 당에 대한 신뢰가 회복이 돼야 뭐 저희 당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 이정희 대표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봐요.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질문을 다시 되돌리겠는데요. 아까 낙관적으로 말씀하시긴 하셨습니다만. 만일에 26일 의총에서 계획된 대로 제명을 한다 하더라도 아까 이제 말씀하실 때 복당절차를 밟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꼭 숫자로 따질 문제는 아닐 수도 있다, 분위기가 분명히 그렇게 구당권파에 녹록한 것은 아니다 라는 요지로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모르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만일에 이 문제로 더 끌게 되면 그때는 무슨 대책이 있으십니까?
☎ 심상정 :
일단 뭐 25일 중앙위원회 때 몇 가지 제기를 할 것으로는 보여져요. 진상조사 보고서 폐기라든지 또 비례대표 총사퇴안 철회 같은 것들을 제기할 순 있겠다,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요. 저는 그것이 중앙위원들에게 받아들여지긴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다만 복당안 문제 같은 경우는 이제 원래 제명처리가 되면 3년 이내에 복당 신청을 못하게 돼 있지만 또 중앙위원회에서 예외를 두게 돼 있으니까 법리상으로만 따지면 중앙위원회에서 복당시기를 앞당길 순 있겠죠. 그러나 그건 시기 문제고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또 거쳐야 되고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총장하고 당기위원장이 구성하게 돼 있기 때문에 그렇게 뭐 쉽게 절차가 돼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이 두 의원이 자진사퇴를 진즉에 하셨으면 당도 그렇고 본인들도 좀 덜 힘들었을 텐데요. 아직 그것을 수용 않고 있기 때문에 뭐 당분간 당내에서 이 문제가 계속 제기는 될 수 있겠지만 저는 뭐 그것을 원천적으로 뒤집거나 또는 국민들께서 우려하는 방향으로 가진 않을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원내대표신데요. 원내대표는 그러니까 소속 의원들을 관장하시잖아요. 그죠?
☎ 심상정 :
예, 예.
☎ 손석희 / 진행 :
두 사람하고 자주 얘기를 나누십니까, 혹시?
☎ 심상정 :
자주 이야기를 못 나누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어떤 분은 지난번에 공동대표였던 분은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의원된 다음에 처음 봤다는 사람도 있어가지고요.
☎ 심상정 :
예, 저도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건 좀 공당이라면 문제가 있는 것은 틀림이 없지 않습니까?
☎ 심상정 :
그렇죠. 이제 대중정당은 대중들이 다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을 검증받아야 되는데 그 점에 있어서 저희가 아직 대중정당으로 국민들께 말씀드리기 어렵다, 이런 성찰이 이번에 이제 비례대표 경쟁부문 총사퇴와 같은 그런 책임안을 만들게 된 배경이에요.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심상정 :
감사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통합진보당의 심상정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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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원내대표]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