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검찰은 박지원 원내대표를 어제 3차 소환했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번해도 불응할 뜻을 밝혔는데요. 이번 소환을 둘러싸고, 여야가 8월 임시국회 개최여부에 대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죠. 민간인불법사찰 , 내곡동 사저의 조사범위를 두고도 갈등이 첨예합니다. 오늘 파워인터뷰에서는 양당 대변인 연결해 현안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을 듣겠습니다. 먼저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 연결하고요. 이어서 2부에서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 연결합니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입니다. 안녕하세요?
☎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 (이하 홍일표)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검찰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3차 소환 통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불응할 뜻을 밝혔는데, 이 같은 대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일표 : 우선 제 1야당의 원내대표가 검찰소환을 받는다는 것 자체는 대단히 안타깝지만 그러나 여야가 모두 특권을 내려놓자, 특히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거나 남용을 방지하자고 목소리를 높인지 며칠 되지도 않는데 일반 국민이라면 당연히 겪어야할 형사 절차를 국회의원이라는 이유로 거부한다는 것은 특권에 안주한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잘못 됐다,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불신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는 차원에서 박지원 원내대표께서는 검찰소환에 빨리 응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도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것은 비슷한 상황인 거죠?
홍일표 : 그렇지는 않고요. 정두언 의원은 검찰에서 불렀을 때 나가서 조사를 다 받았고 다만 영장 심사를 위해서 체포 동의를 요구해서 그게 부결되니까 법원에서 영장심사를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해서 현재 대기 중인 상태지, 정두언 의원이 거부한 적은 없습니다.
앵커 : 문제는 임시국회 개최 여분데요. 민주통합당은 민생 법안을 포함한 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8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건데, 새누리당은 박지원 원내대표를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8월 임시국회는 열수 없다는 입장이십니까?
홍일표 : 현재까지는 그렇습니다. 아직 7월 국회가 일주일 이상 남았기 때문에 이 회기 중에 중요한 일은 빨리 처리할 수 있고 또 꼭 8월에 해야될 일이 있다면 그것은 꼭 이렇게 연이어서 국회를 열지 않아도 되는데, 지금 민주당에서는 7월 국회가 끝나면 바로 8월 그 다음날부터 회기를 열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누가 봐도 박지원 원내대표를 구하기 위한 방탄 국회다, 여기에 대해서는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 임시 국회 집회의 요건으로 국회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의 요구로 열 수 있어요. 즉 민주당이 마음만 먹으면 국회를 열 수 있는데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홍일표 :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죠. 국회법에 일정한 요건만 되면 열 수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열지는 않겠다는 것이지, 민주당이 열어놓는 것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앵커 : 이런 경우에 새누리당은 참석하지 않겠군요?
홍일표 : 네, 열더라도 의사일정을 양당 교섭단체 대표가 협의를 해야 정해지는 것인데 그런 의사일정 협의에 저희들이 응할 수 없게 될 겁니다.
앵커 : 혹시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에 출석하거나, 강제로 구인된다면 임시국회 개최가 가능해 지는 겁니까?
홍일표 : 방탄의 염려가 없다, 그런 오해의 소지가 없는 상태에서는 8월 국회 여는 데에 큰 이의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만약 박지원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표결되면 새누리당은 어떻게 투표를 하실 건가요? 정두언 의원은 자유투표였는데 이번에는 당론으로 처리할것이다 라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어떤 입장이십니까?
홍일표 : 당론까지 정할 일은 아닐 텐데, 지난번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시켜나니까 우리는 국민으로부터 엄청난 매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후폭풍이 일었고 특권 포기한다고 말만 해놓고 행동은 따로 한다는 비난이 있었고 그래서 결국 현행 제도가 문제가 있지만 이것을 개선하기 전까지는 체포 동의안에 대해서 함부로 부결시켜서는 안 된다는 교훈 또는 인식을 새누리당 의원들이 전부 하게 됐고 그래서 이것은 당론을 정하지 않더라도 상당한 공감대가 돼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 어떤 형식이 돼든 통과를 시키겠다는 입장이신 거죠?
홍일표 :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 법제사법위원회 새누리당 소속위원들이 자기 문제로 법무부 장관에게 압박한다고 해서 박지원 원내대표의 ‘법사위 퇴출’을 요청하고, 박지원 원내대표의 상임위를 바꿔달라고 국회의장에게 요구를 했고, 국회의장은 난색을 표했고, 지금 새누리당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홍일표 : 그 문제는 법사위에서 회의를 하다보니까 박지원 원내대표께서 지나치게, 법사위의 피감기관이기도 하고 또 자신을 상대로 수사를 하는 검찰의 주무장관을 상대로 자기 문제를 가지고 너무 윽박지르는 모양새가 돼서 부적절하다는 문제제기를 했던 건데요. 국회법에도 그렇고 국회의장께서도 상임위 의원 배정은 일차적으로 교섭단체 대표의 권한이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요구하지 않으면 국회의장이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원칙을 설명했고 그렇게 얘기함으로 해서 그것은 일단락 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만, 그러나 어쨌든 법률상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밖에서 볼 때 모양은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 박지원 상임위 이동은 불가한 것으로 결론은 난 거네요?
홍일표 : 네.
앵커 : 불법사찰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에 새누리당 심재철의원이 내정됐습니다. 심 의원은 지도부 가운데 유일하게 친이계인데요. 이게 어떤 복선이 있는 건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데요...
홍일표 : 지금 그 문제를 가지고 위원장도 친이고, 간사인 권성동 의원도 친이였지 않나 이야기 하시는데 지금 새누리당 안에서 친이친박은 큰 의미가 없고요. 원래 이주영 의원이 하려고 하시다가 대법관인사청문회 위원장을 하기도 했고, 또 후보 캠프에 들어가 있기도 해서 교체하다보니까 심재철 의원으로 한 것이고 거기에 계파적인 고려가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고, 심재철 의원이 원래 소신도 강하고 해서 이런 문제를 담당하는 데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앵커 : 액면 그대로 들으면 되는 겁니까?
홍일표 : 그렇습니다.
앵커 : 그나저나 민주통합당과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이 문제가 풀려나갈 텐데, 불법 사찰 범윈데요. 새누리당에서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까지 포함해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시죠. 어느 범위까지 조사해야 되는 겁니까?
홍일표 : 그래서 지난번에 우리가 불법사찰에 대한 그 검찰수사를 미룰 수 없다고 해서 국정조사를 하게 된 것인데, 그 검찰조사 보고서를 보면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에도 이런 문제가 여러 건이 있었고 그것의 구체적인 숫자까지도 적시돼 나왔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국정조사를 하는 이유는 결국 앞으로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개선점을 찾아보자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하기 위해서 역사적인 경위나 과정부터 볼 필요가 있다고 해서 새누리당으로서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하에서 검찰보고서에 적시된 그 범위 내에서는 조사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요. 그것은 원구성 협상단계에서 민주당도 새누리당에 그런 입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양당 협상 과정에서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협상의 여지가 있는 거군요. 여기에 새누리당이 하나 더 요청하는 게 있는데, 불법사찰을 다루는 특위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 청구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홍일표 : 그 문제를 여기에 꼭 조건으로 거는 것은 아니지만,
앵커 : 조건은 아닙니까?
홍일표 : 네, 조건은 아니고, 우리가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 청구도 조속히 하자고 해서 초안을 만들어서 민주당에 건넸는데 민주당에서 전혀 반응이 없기 때문에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되는 거냐 이렇게 재촉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 일의 순서를 보면 두 분 의원은 통합 진보당 내에서 제명절차 등이 완결돼야 할 수 있는 게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어서 말이죠?
홍일표 : 그 부분은 제명절차와 상관없이 진보당 내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했거든요. 그 조사 결과에 의하면 두 분 경선 과정에서 부정과 비리가 있었다고 돼 있기 때문에, 그것이 얼마나 정확하냐만 국회 차원에서 확인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민주당은 진보당 입장을 고려해서 제명절차를 기다리고 있지만, 자격심사 청구가 꼭 진보당 제명이 있어야만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 민주통합당이 단독 발의한 내곡동 사저의혹도 새누리당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봉화에 있는 노무현 대통령 사저도, 김대중 대통령 사저도 같이 특검을 해서 같이 다루자는 입장이신 거죠?
홍일표 :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우리 협상 대표들 두 명을 정해놓고 민주당 두 분의 대표와 같이 협상 중에 있는데, 지금 들어보니까 현재 이명박 대통령 사저 및 경호시설 매입, 건축, 실무를 담당했던 사람이 3대에 거쳐서 대통령 사저 문제를 다뤄왔다고 한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다보니까 현 대통령 사저 문제를 조명하기 위해서는 과거 대통령 때는 어떻게 했는지 봐야만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차원에서 과거 대통령 문제도 같이 다루는 것이 어떠냐, 이렇게 제의를 한 것이고요. 그래서 협상이 잘 안되니까 민주당이 단독으로 법안을 냈는데 그 부분은 원래 양당이 협의해서 법안을 공동으로 발의하는 것이 정상적이었는데, 일단 낸 이상 그 법안들을 가지고 협상해서 그 부분도 빨리 단일안으로 만들어서 출발을 시킬 수 있도록 하게 될 것입니다.
앵커 : 지금 말씀을 제가 이해를 한 게, 일단 민주당 안을 수용해서 협상을 할 수 있다는 말로 들리고 있거든요?
홍일표 : 민주당도 독자적인 안을 냈으니까 새누리당도 독자적인 법안을 내서 그 두 법안을 같이 심사하는 과정에서 통합안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앵커 : 불법 사찰도 내곡동 사저 문제도 그렇고 남북문제도 그렇고 현 정권의 문제점을 다룰 때 이전 정권과 연계해서 해야 한다는 게 비리나 불법 문제를 처리하는데 일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선도 있는데요?
홍일표 : 그런 부분들은 우리가 필요한 범위 내에서 하자는 것이고, 원래 원구성 협상 시에 했었던 약속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협의과정을 통해서 조율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자세한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홍일표 새누리당 원내대변인과의 인터뷰였습니다
| 
<홍일표>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