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새누리당은 어쨌든 오늘 오후로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마무리 짓게 됩니다. 반면에 민주통합당은 이제 시작이나 마찬가집니다. 전국 순회 경선도 닷새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와 맞설 인물이 어떻게 결정될 것이냐 새로운 레이스를 맞을 민주통합당은 대선전략 어떻게 될지 들어보겠습니다. 민주통합당 윤호중 사무총장을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민주통합당 윤호중 사무총장 (이하 윤호중) :
네, 안녕하세요? 윤호중입니다.
앵커 :
조금 전에 새누리당의 김종인 후보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번에 민주통합당의 전반전 상황이 좀 전달이 됐으면 좋겠는데요. 먼저 상대당 평가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투표율이 굉장히 낮았는데 박근혜 후보의 득표율이 80퍼센트 대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틀리지 않을 것 같은데요. 새누리당의 경선결과 어떻게 보십니까?
윤호중 :
박근혜 후보가 얼마나 절대 다수로 후보로 결정되느냐 그것도 중요하겠습니다만 무엇보다 투표율이 상당히 낮았다는 것이 이번 경선의 특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새누리당에서 이렇게 저조한 이유를 스스로 잘 아실 텐데요. 워낙 결과가 뻔한 그런 경선이었고 경선 기간 중에 올림픽도 있었습니다만, 공천 장사 파문에 이어서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지요. 새누리당 지지자나 당원들 내부에서 이번 경선에 대한 관심도뿐만 아니라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선이 40%를 겨우 넘었기 때문에, 선거인단이 21만이라고 합니다만, 그 중 일반 국민이 절반이고 당원이 절반으로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0%밖에 안 된다는 것은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당원들조차 등을 돌린 경선이었다고 평가를 할 수 있고 경선 실패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
정확히 경선투표율이 41.2%였고, 김종인 위원장은 누가 될 지 다 결판이 났기 때문에 사람들이 열성을 안 보인 것이라는 취지의 말씀이신데, 윤 사무총장께서는 약간 다른 의견을 얘기하신 거예요. 새누리당 대의원들이 새누리당 내부 문제에 대해 혼란에 빠져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투표를 안 한 것이라는 말씀이신 거죠?
윤호중 :
박근혜 전 위원장이 당원 전체의 동의도 지금 못 얻어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적어도 당원 선거인단은 대다수가 참여하고 그리고 지지자들도 참여를 했어야 하는 건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선거인단의 절반은 당원이고, 절반은 당원이 아닙니다, 지지자라고 봐야 되는데요. 당원들만으로 41.2%가 채워졌다고 하더라도 8.8% 이상이 이번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고 경선에 무관심했다고 봐야 되지 않느냐, 이런 결과가 처음부터 경선 방식 문제 때문에 오픈프라이머리 도입하느냐 안 하느냐로 일부 후보들이 불출마 선언을 했고요. 그 이후로도 당내 최대 현안이었던 공천 장사 문제에 대해서 경선을 보이콧 하느냐 마느냐 이런 수많은 내부의 갈등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 아니냐 그런 의미에서 경선 실패고 박근혜 전 위원장이 새누리당의 당원과 지지자들의 축복 속에서 대선 후보가 됐다고 평가 할 수 없다 그렇게 보는 것이죠.
앵커 :
반면에 민주통합당 사정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죠. 컷 오프가 한번 있었고 그 이후에 계속 본경선 직전까지 여러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별로 흥행성이 없단 말이에요. 2002년까지만 봐도 전 국민적인 관심이었거든요?
윤호중 :
그렇게 흥행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해주셔서 지난 주 초부터 국민경선선거인단 모집이 늘어나기 시작했고요. 그래서 어제까지 전국 34만 명의 선거인단이 신청을 해서 기존의 권리당원과 기존의 신청자들을 합치면 전부 55만 명의 선거인단이 현재 확보돼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목표치는 200만이죠?
윤호중 :
목표는 100만 이상 되면 된다고 봤는데 이 추세로 가면 150만 정도 될 것으로 봅니다. 2002년도에는 160만이 신청을 해주셨고, 2007년도에는 190만이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서류 접수나 인터넷을 통한 대리접수 등이 가능했던 시절이라 이번에 만약 150만이 신청하게 된다면 이것은 신청할 선거인단 모든 분들이 자기 개인의 의사로 직접 신청을 한 최고의 기록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요 며칠 새에 하루 몇 명씩 신청합니까?
윤호중 :
하루에 5만 정도씩 신청을 해오고 계시고요. 그리고 지난 금요일 날 제주도와 울산이 순회투표 선거인단 모집을 마감했는데요. 제주도 같은 경우 3만 4천 명이 신청을 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주소 확인이 안 된 분을 포함하면 약 5만 명인 것으로 보여지는 데요.
앵커 :
제주도에서 그 정도면 상당한 열기 아닙니까?
윤호중 :
그렇습니다. 제주도 유권자의 현재 확인된 것으로 보면 8.8%가 신청을 하셨고 주소 미 확인자까지 포함하면 10%이상이 신청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열기가 더욱더 가열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런데 민주당이 지금 불이 붙는다고 해도 그동안 지지부진했다는 것은 인정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그래서인지 당 쇄신책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윤호중 :
그것은 저희들이 수권 정당으로서 체제를 갖추자고 하는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이라 지금은 경선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후보가 확정되게 되면 그런 내용들이 하나하나 국민들에게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
지역순회경선이 하도 2002년에 사람들이, 재밌어 한다면 표현이 이상합니다만 진자 재밌게 봤거든요. 어떻게 지금 준비하고 계십니까?
윤호중 :
이번 주 토요일 25일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9월 16일까지 3주간에 걸쳐서 열 세 곳을 순회하면서 경선이 치러집니다.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실시되기 때문에 제주에서 시작한 경선이 경기·서울을 끝으로 마감이 되고요. 사실 순회경선을 하는 과정에서 후보자들은 피 말리는 경쟁을 하게 되는데요. 관객 입장에서는 그 경선 과정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결과들을 흥미를 가지고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의 입장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순회 경선이 아무런 사고 없이 원만하게 잘 치러져서 우리 당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마지막에 선정돼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16일까지 치러질 경선결과 50%이상 득표하는 후보가 없을 때에는 1,2위 후보가 다시 1주일간의 경선 기간을 거쳐서 9월 23일 날 결선 투표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빠르면 9월 16일 늦어도 9월 23일에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게 되는 것이죠.
앵커 :
50%가 안 되면 9월 23일에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는데 이게 확정이면 다들 엄청난 관심으로 볼 텐데 확정이 아닐 수도 있는 거죠?
윤호중 :
하하. 민주통합당의 대통령 후보는 확정이 된다고 보셔야죠.
앵커 :
그런데 제 질문의 취지를 아실 텐데요. 안철수 원장 얘기가 빠질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안철수 원장이 입당해서 같이 지역순회경선을 해준다면 일은 간단해 질 것 같은데 그럴 것 같지는 않고 어떻게 하는 겁니까?
윤호중 :
아무래도 민주당 경선 결과를 보시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생각이 아닐까 이렇게 보이는데요. 저희는 당 내에서 “안철수를 생각하지 마.”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의 경선 과정을 통해서 민심의 세례를 받고 탄생하게 되는 대통령 후보, 저희는 가장 강력한 경쟁력과 생명력을 가진 후보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것이고요.
앵커 :
윤호중 사무총장께서는 안철수 원장이 입당한다면 거기에 따른 새로운 경선절차를 만들 수 있는 입장을 밝히신 바 있는데요. 새로운 경선절차란 어떤 것을 말하는 겁니까?
윤호중 :
그것은 여러 가지 논리적인 답변 뒤에 나온 것이고요. 안철수 원장에 대해서 민주당 입당 없이 단일 후보가 되기는 어렵다, 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다시 말하면 입당 없이 단일화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깁니다.
앵커 :
안철수 원장이 끝내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고 단독 후보로 나온다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윤호중 :
하하.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만, 만약을 전제로 답변을 드리기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모든 대선이 가장 중대한 국가 의제를 수렴해서 해결하는 도약단계로 여겨왔는데요. 이번에 경제민주화가 큰 쟁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새누리당에도 주장하고, 민주당에서도 주장하는 일반론이 돼버렸단 말이에요.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화두는 뭐가 될까요?
윤호중 :
역시 가장 큰 화두는 경제 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 이런 큰 의제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경제 민주화가 양당 모두 내세우고 있는 주요 정책이 되다보니까 가장 먼저 이슈가 됐지요. 그런데 저희가 볼 때는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라고 하는 것은 정말 구호, 구두선에 그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선 경제 민주화는 민생을 살피는 중산층과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돌보는 그런 것을 넘어서서....
앵커 :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마무리 질문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장준하 선생 관련해서 계속 의문사진상조사위원회 활동이 있는데, 만약에 장준하 선생의 죽음이 타살이라고 확정이 된다면 박근혜 후보에게 어떤 요구를 하실 겁니까?
윤호중 :
이미 새누리당의 후보가 되신 분에게 뭐라고 말씀드리는 게 적절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선 장준하 선생님의 의문사진상조사위원회 결과의 절반 이상은 장준하 선생님의 유골이 정말 웅변으로 보여주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조사 결과가 더 이상 나오기 전에 박근혜 후보께서 직접 장준하 선생과 유신체제에 의해 희생당한 모든 분들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반성을 진정성 있게 하기 위해서는 박정희 대통령을 뒤이어서 유지를 실현하기 위해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생각을 접으셔야 되는 것 아닌가...
앵커 :
후보 사퇴를 요구하시는 겁니까?
윤호중 :
저희가 요구할 사안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당연한 도리라고 봅니다, 라는 견해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윤호중 사무총장이었습니다.
| 
[윤호중]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