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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 인혁당 5.16 역사인식은 헌법을 부정하는 반헌법적 발상
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지역순회경선이 종반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가 50퍼센트, 과반 지지를 획득하느냐에 따라 결선투표 여부가 결정될 텐데요. 그런 만큼 2위 자리를 놓고 손학규, 김두관 두 후보의 막판 경쟁도 치열합니다. 오늘 첫 번째 파워인터뷰에서 김두관 후보를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두관 민주당 경선후보 (이하 김두관) :
네, 반갑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
네, 고생 많으십니다.
김두관 :
아닙니다.
앵커 :
이제 종반에 접어들었습니다. 내일 대구·경북, 주말에 경기· 서울을 거치면 경선이 끝납니다. 문재인 후보가 10연승인데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요?
김두관 :
우선 1위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 축하드리고요. 그렇지만 경선 룰과 관련해서도 그렇고 대의원들과 당심하고 다르게 모바일 선거인단이 워낙 문 후보 쪽으로 세게 가서 힘든 상황이고요. 특히 경선 과정을 통해서 보면 기득권 정치들이 워낙 견고하다는 느낌도 있고, 또 제가 속해있는 민주당도 예외가 아니라는 느낌도 들어서 느끼는 바가 많이 있습니다.
앵커 :
기득권이라는 게 무얼 말하는 건가요?
김두관 :
보통 대선을 하게 되면 네 사람의 후보가 있지 않습니까. 후보 입장이라든지 후보의 의견이나 견해를 많이 참조를 해서 룰을 공정하게 만드는 편인데요. 저희들 당 선관위에서 네 후보가 합의를 해 놓고 지금 문제제기를 한다고 이렇게 몰아붙이더라고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출마하기 전에 룰이 정해져 있었고요. 경선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으면 이게 법률이 아니라 정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수용을 해서 좀 더 납득할만한 룰을 만드는 게 맞는데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 전혀 세 후보의 문제제기에 대해서 문제제기도 하지 않아서 미동도 하지 않아서, 기득권이 견고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
당 지도부나 선관위가 특정 후보에게 프리미엄을 주는 듯 하다고 받아들이시는 군요.
김두관 :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고요. 당원과 대의원도 상당히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
현재 3위거든요. 앞으로 남은 대구·경북, 경기·서울 경선에서 바라보시는 지역이 있습니까?
김두관 :
저는 원래 경남과 부산, 울산, 대구, 경북이 활동을 쭉 많이 해 와서 대의원이나 현장 투표에는 자신이 있는데요. 지금 모바일 흐름으로 봐서는 쉽지 않지만, 일단 대구·경북에서 1등을 하고 싶고요. 선거인단 절반이 남아있는 경기 서울에서 좋은 성과를 내서 결선투표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수도권 유권자들은 변화와 개혁에 대한 열망이 크고, 여의도 중앙정치에 오염돼있지 않는 저를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마지막 기대를 가지고 내일 대구·경북 경선을 비롯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
전체 선거 과정에 대한 질문을 드려보고 싶은데요. 주위에서 혹시 선거 전략이 안타까웠다는 얘기 못 들으십니까?
김두관 :
제가 왜 못 듣겠습니까, 제가 특히 소통하고 경청하는 리더십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조언을 해 주셨고, 살아온 과정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최대한 국민들에게 각인시키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 많은 아쉬움이 있더라고요. 제가 개혁을 하면서도 쓸데없는 반대파들을 잘 만들지 않고, 소통과 연대 리더십으로 공동 지방정부를 이끌어 왔고 하는 일마다 나름대로 성공을 해서 개혁적인 혁신행정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당원들이나 선거인단에게 충분히 알려내지 못한 과오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
바로 그 점인데, 소위 스토리가 있는 정치인, 한국의 현역 정치인 가운데 가장 감동을 줄 수 있는 인생 이력이다, 그리고 직위를 맡았을 때의 성과들, 또 정책적 차별성 등이 부각됐었다고 하면, 현재 경선에서 얻을 득표율, 그리고 혹시 후보가 되지 않아도 미래를 바라볼 때도 상당히 가능성이 있었는데 선거 공정성 시비, 이쪽에 진흙탕 싸움 같은 속에만 휘말려 들어가서 어떤 장점도 부각되지 못했다는 얘기를 무척 많이 해요.
김두관 :
그런 점이 저도 돌아보고 있는 부분이고요. 저도 어쨌든 지난번에 불공정 시비가 있었지만 솔로몬 왕 재판 앞에 선 어머니 시점으로 복귀를 했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모든 우리 당 후보들이 그렇겠지만, 선당후사하는 마음으로 해야 하고요. 개인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우리 민주진보진영이 국민적 열망을 받아 안아야하기 때문에 경선 룰이 다소 아쉽지만 복귀를 했고, 그런 진정성은 이해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
이번 경선 과정을 통해서 이른바 친노, 노무현이 길러낸 아주 중요한 사람으로서는 등을 돌린 것 같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전통적인 노무현 지지자들은 더 이상 김두관 후보에 대한 지지표명이 어렵다는 얘기를 한단 말이죠.
김두관 :
제가 비판한 것은 친노를 비판한 게 아니고요. 칭노를 비판했습니다. 노무현을 사칭하는 사람을 비판했고요. 참여정부 국정 운영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께서 총체적으로 성공했다는 인식을 갖고 계셨기 때문에 참여정부가 많은 부분에서 큰 성과도 냈지만, 양극화가 심화된 거라든지, 재벌들의 독점을 다 강화시켜준 측면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거든요. 그런 입장을 문 후보를 지지하는 친노 분께서 오해를 좀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6:4 정도의 지지율이 있었는데 지금은 8:2정도, 9:1 정도로 가 버린 것 같거든요. 하하. 그런데 그 부분은 좀 시간이 지나면 이해를 하실 거고요. 저는 참여정부를 비판한 것이 아니고, 참여정부의 과오에 대해서 성찰과 반성을 통해서 미래로 나아가자는 입장이었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한 적은 없고, 제가 왜 은혜를 입은 사람을 비판하겠습니까. 친노가 노무현 정신을 잊어버리고 당내 패권주의에 편승해서 계파 정치를 하려고 하는 잘못된 노무현 정신을 가지고 활동하는 사람에 대해서 제가 비판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덤탱이를 쓰고 있는 거지요. 제 역량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경선으로 다시 돌아오겠는데, 완주 하시겠지요?
김두관 :
그렇습니다. 대구·경북에서는 좋은 성적을 낼 거고요. 108만 중에서 수도권 50만, 55만, 절반이 남아있습니다. 순회경선도 1차를 했지만 선거인단으로 보면 경기, 서울이 워낙 많아서 내일 대구·경북에서 좋은 성과를 충분히 낼 수 있고요. 수도권에 와서 진검승부를 해야죠.
앵커 :
그렇죠. 선거 할 사람 숫자만 보자면 반전될 기회가 얼마든지 있는 건데요.
김두관 :
그렇죠. 그러나 흐름이 아시다시피 세게 문재인 후보 쪽으로 가고 있죠.
앵커 :
만약에 결선 투표가 가능해진다고 한다면 현행 경선 룰대로 하는 것을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새로운 룰을 만들어야 되겠습니까?
김두관 :
룰에 대해서 대의원들과 오랜 당비를 낸 진성당원 권리 당원으로서 당비를 냈던 분과 그냥 모바일을 신청한 분과 등가가 같으니 그 점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했는데 일단 어제 중진회의, 오늘 긴급 의원총회를 하는데요. 그쪽에서 아마 결선 투표에 가면 현행 룰을 합리적으로 개정한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지도부와 선관위가 합리적으로 해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지도부에 일임하실 수 있다는 입장이신 거군요?
김두관 :
네, 아무래도 선수들이 룰에 대해서 관여를 많이 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
또 하나 의문이 드는 게 지도부 개편론이에요.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면 후보 중심으로 당이 완전히 개편이 돼서 사실 기존의 당 지도부는 약간 뒤로 물러선 듯한 모습을 보여준단 말이죠. 그런데 왜 지금 경선 과정에서 당 대표, 원내대표 물러나라는 요구가 많은가, 불가피한가, 그것에 대해 의견이 어떠신지요?
김두관 :
민주당 경선이 국민적 축제가 되어야 하고 흔히 말하는 흥행도 되고 국민적 관심도 불러일으켜서 국민적 열망인 정권 교체를 하는 데로 순항을 해야 하는데 지난 총선 공천에서도 계파 정치라든지 이런 게 발동돼서 변화와 쇄신을 보여주지 못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어쨌든 이박 역할분담론이 당원과 대의원에게는 담합으로 비춰지고 최근 경선 과정에서도 불공정 시비도 일어나고 이렇게 하다보니까, 대선 경선도 그렇고, 12월 대선에서도 저희들이 정말 빨간불이 켜져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일말의 지도부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지 않은가 이런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
후보가 선정되면 후보 중심으로 당이 나머지 후보들의 힘을 모아서 단합을 할 수 있겠느냐, 이런 의구심들을 갖게 돼있는 상황이란 말이죠. 단합이 가능해 지겠습니까? 다 입장이 다르게, 자기 입장에 따라 얘기를 한단 말이에요.
김두관 :
지금 경선 과정이니까 정책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도 하고, 때로는 어떤 정치적 활동에 대한 비판도 하지만 우리 민주당의 60년 역사가 있고, 지난 10년간 국정 운영한 경험이 있고 국민적 열망이 있기 때문에 저는 남은 경선만이라도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잘 치러진다면 국민들의 열망을 정치하는 사람이 모르고 있겠습니까. 저는 당선된 후보를 중심으로 충분히 당선할 수 있고, 당외 안철수 교수를 비롯해서 시민사회 세력과도 함께해서 12월 대선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충분하게 잘 될 거라고 저는 낙관적으로 봅니다, 많은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앵커 :
새누리당의 대선후보인 박근혜 후보와 관련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5.16 논란과 관련해서 “아버지가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그렇게까지 하시면서 나라를 위해서 노심초사하셨습니다. 그 말 속에 모든 것이 다 함축돼 있다”면서 화젭니다.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까지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을 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김두관 :
국가 지도자의 역사인식은 매우 중요하고요. 히틀러 같은 독일의 독재자가 잘못 역사를 인식하면서 유태인 600만을 학살했지 않습니까. 아무리 본인 개인적으로 아버지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아버지를 부정하기 힘들지만, 박정희 대통령 18년 집권 동안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명확한 평가를 해 줄 필요가 있거든요. 특히 제가 놀란 것은 인혁당 사건은 사법살인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역사의 평가를 맡기자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너무나 역사인식이 부재해서 너무 놀랐습니다. 또 5.16 군사 쿠데타가 역사 정변이라고 역사 교과서에도 규정하고 있고, 우리 헌법에 4.19 민주혁명 정신을 승계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헌법을 부정하는 반 헌법적인 발상을 하고 있어서 너무 놀랐죠.
앵커 :
인혁당 사건의 경우 1975년에 1차 판결이 내려서 인혁당 관계자들이 판결 이후 20시간 만에 사형 집행이 됐죠. 2002년에 재심이 이루어졌고요. 이게 두 개의 판결입니까, 아니면 최종 판결이 이 사건에 대한 판결이라고 봐야 됩니까?
김두관 :
최종 판결이, 재심한 게, 최종 판결이고요. 박근혜 후보께서 아버지 18년 국정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역사에 맡기자고 하는데 박정희 대통령 18년 집권이라는 게 계엄령, 긴급조치, 포고령 이런 것으로 거의 뭐 완전 독재정권이었지 않습니까. 74년부터 79년까지는 본인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었고 그 당시 가장 인권이, 유신 말기였지 않습니까. 지금 많은 국민들이 그런 유신의 폭압정치를 많이 잊어버리고 다른 부분에만 많이 부각을 하고, 역사에 대해서 정확한 평가를 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용인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참 많이 아쉽습니다.
앵커 :
대선 후보 경선 과정, 대통령 예비 후보자로서의 인터뷰는 시점으로 봐서 더 이상 기회가 없지 않겠나 싶거든요. 청취자 분들에게, 포부는 많이 말씀하셨으니까 솔직한 마음의 이야기를 한 말씀 해주시면 좋겠네요.
김두관 :
대학민국이 지금 일반 서민들이 많이 힘들지 않습니까.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많이 힘들고요. 우리 농·어민들도 현장에서 많이 힘듭니다. 그리고 작은 가게를 하는 자영업자들도 너무 많이 힘들고요. 저는 국가를 경영하는 정부가 이렇게 수많은 어려운 사람에게 따뜻하게 다가가야 하는데 쌍용자동차를 비롯한 노동자라든지, 서민들, 소외 계층에게 너무 힘들게 다가가서 그런 점이 너무 안타깝고요. 경제 민주화라든지 서민들의 입장을 가장 잘 정책에 반영하고 함께 공감하면서 할 수 있는 후보가 감히 저라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 충분하게 국민들에게 제 진심이랄까 이런 게 전달이 안 돼서 기대치에 많이 못 미치고, 당내 경선에서 3위를 하고 있어서 그 점이 많이 속도 상하고, 저를 지켜보는 분들에게 미안하고 그렇습니다.
앵커 :
반전이 있어서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가 될 수도 있는 거고요. 아직 시간은 많이 있어요. 바로 이전에 경남지사셨는데, 만약에 경선이 끝나서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국회의원도 아니고 도지사도 아니고 야인 신분이 되는 건데요. 어떤 방향으로 활동에 주력하실 생각하고 계십니까?
김두관 :
아직까지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저는 오히려 순탄한 길보다 지금까지 정치를 해보면서 워낙 낙선도 많이 하고 어려운 지역에서 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익숙하기 때문에 익숙한 길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고 많은 사람들을 함께 만나고 그렇게 할 계획입니다.
앵커 :
낙선 근육이 튼튼한 것은 별로 바람직한 것 같지는 않고요.
김두관 :
그럼요. 자주 떨어지는 사람이 영혼이 황폐해집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선전 기대하겠습니다.
김두관 :
네, 고맙습니다.
앵커 :
지금까지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 후보 가운데 한 분인 김두관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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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