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국민대통합으로 아픔 치유하고 행복한 미래로 나가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7일 언론사 지분매각 계획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뉴스파인더]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 참석한 뒤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박 후보는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정수장학회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만 했다.
박 후보는 그간 정수장학회와 관련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최근에도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에 대해 "정수장학회 이사회에서 알아서 할 문제이고 결정할 일인데 제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수장학회 문제가 대선 이슈로 급부상하자 결국, 이와 관련한 입장을 명확히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 이사장은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의전비서관을 지낸 바 있어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이사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 왔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이사진이 잘 판단해줬으면 하는 게 제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말한 바 있어 향후 입장발표에서도 최 이사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박 후보는 토론회 축사를 통해 지금 우리 시대에 꼭 해야하는 과제는 국민대통합"이라며 "국민 대통합으로 아픔을 치유하며 미래로 나갈 때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00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회상하며 "당시 아버지 시절 고생한 것에 대해 딸로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을 때 김 전 대통령이 고맙다고 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우리 국민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때 김 전 대통령은 동서화합이 중요하고 이것에 실패를 하면 다른 것도 못한다고 말했다"며 "저에게 미안하지만 수고해달라고 했는데 제가 그 말에 보답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길은 동서가 화합하고 민주화·산업화 세력이 화합하고 지역간 갈등과 반목을 없애는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의 상징이었지만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간 화해에도 노력했고 동서 지역 대립을 국민통합으로 승화코자 노력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특히 "저의 이런 생각에 한광옥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동참해줬다"며 "이런 통합의 노력은 결코 단기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이뤄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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