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 이목희 기획본부장
열린 인터뷰입니다. 18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조사기관에 따라 다르긴합니다만 현재로선 오차범위 내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데요. 그러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서 결과를 예측하긴 힘든 상황입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 이목희 기획본부장 연결해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판세와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이목희 : 네. 안녕하십니까?
송정애 : 대선을 한 주 남았네요. 새누리당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대세를 잡았다” 이렇게 주장을 펼치던데요. 본부장님은 일주일을 앞둔 판세, 어떻게 보십니까?
이목희 : 아까 말씀하신대로 오차범위 내 열세에 있습니다. 그런데 추격 중에 있고 격차가 아주 좁혀져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은 내일 발표되는 마지막 여론조사, 여기에서 우리가 2-3%정도 근접해 있으면 우리가 승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우선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정권연장을 원하는 국민보다 더 많다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박근혜 후보는 지지율이 다 반영됐다, 더 이상 오를 지지율이 없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는 지지율 상승의 여지가 여러 군데 있다고 저희들은 봅니다. 또 마지막으로는 야권에게는 ‘숨은표’라는 게 있습니다. 이건 크기를 정확하게 계량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최소한 1-2%의 숨은표가 있다, 이렇게 보면 근접한 결과가 나오면 저희들이 이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2%정도까지만 좁혀놓으면 승산이 있다?
이목희 : 네. 하여튼 2-3%정도, 그게 정확한 여론조사라면 저희들이 승리한다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그동안 안철수 전 후보가 구원 등판도 했고요. 공식 tv토론가운데 두 차례가 끝났습니다. 어떤 효과가 있었다고 보십니까?
이목희 : 안철수 후보의 지원 활동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희들과 박근혜 후보의 격차가 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게 중단됐고요. 그러면서 지지율이 근접해갔습니다. 특히 지금 여론조사엔 잘 반영되진 않습니다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해서 투표참여, 혹은 문재인 후보 지지가 크게 늘어가고 있다고 보여 집니다. tv토론은 2차토론 보시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아셨습니다만 국정을 이해하는 수준이나 대통령으로써 자질과 역량에서 저희들은 비교가 안 되는 우위를 문재인 후보가 보였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안 전 후보 지원 관련해서 보면요. 안 전 후보가 나서면 태풍이 불지 않을까, 그런 예상이 있었는데요. 물론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좁아지긴 했습니다만 생각보다는 큰 파괴력이 없었다, 이런 평가가 많거든요?
이목희 : 이렇다고 보셔야할 겁니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다가 안철수 후보가 결단을 하면서 그 지지자들이 다수가 문재인 후보 지지로 왔고요. 일부가 박근혜 후보 지지로 갔고, 일부가 부동층으로 가지 않았습니까? 지금 그 부동층이 옮겨오고 있는 중이고요. 아직 다 옮건 아닙니다. 그 중에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다가 박근혜 후보 지지로 간 그런 지지자들도 지금 다는 아닙니다만, 일부가 문재인 후보 지지로 돌아오고 있다, 그래서 사실은 결단하고 난 다음에 표가 많이 갈린 다음에 남아있는 부동층을 대상으로 보니까 그렇게 평가할 수 있는 점이 있을진 모르겠습니다만 저희들은 안철수 후보의 지원활동이 지금 박빙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런 대선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송정애 : 어쨌든 과정 중에 있고 그래서 내일 발표되는 마지막 여론조사결과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네요.
이목희 : 네. 네.
송정애 : 이번 대선은 보수·진보가 총 결집했다는 점에서 직선제 이후 최초의 과반 대통령이 나오지 않을까,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던데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이목희 : 글쎄요. 우선 이른바 양강구도 형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만 지금 남아있는 후보들이 다섯분 계시잖습니까? 이분들의 득표율이 어느 정도 될지, 실질적으로 지금 여론조사만 갖고 판단하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이 다섯분의 이른바 언론은 군소후보라고 합니다만 이분들의 득표율을 봐야하기 때문에, 과반 대통령이 나올 것이다, 이렇게 확언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워낙 박빙의 승부라, 사실 다른 당 얘기긴 합니다만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사퇴설, 이런 게 솔솔 나왔었거든요. 완주 여부는 어떻게 보세요?
이목희 : 그건 저희들로썬 알 수가 없는 일입니다. 저희들은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는 일입니다.
송정애 : 어제 재외국민투표율이 71.2%로 예상보다 높게 마감됐습니다. 수로 따지면 한 15만 8천표정도 되는데요. 대선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이목희 : 우선 재외국민투표가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할까 하는데 저희들은 저희들에게 유리하다고 봅니다. 투표율이 이렇게 높아진 것은 저희들은 사실 외국에 나가보면 조국이 금방 느껴지지 않습니까? 조국의 위상이 금방 보이는데 새누리당 이명박 정권 아래서 추락하는 조국의 위상에 대한 안타까움, 걱정, 우려, 이런 것들이 높은 투표율로 나타났을 거라고 전 봅니다. 그래서 이런 비슷한 현상이 국내에서도 나타날 거다, 투표율도 높아지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실질적으로 표로 크게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정애 : 그런데 새누리당 쪽은 좀 다른 입장이던데요. "재외국민은 박 후보에게 기대감이 크고 젊은층도 안 전 후보가 사퇴하면서 박 후보에게 많이 돌아섰다" 이렇게 주장하던데요?
이목희 : 그건 제 논에 물대기겠죠.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그렇게 어려운 길, 그 먼 길을 찾아와서 투표를 할 때는요. 제가 보기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정말 내 조국 대한민국이 저런 모습으로 국제사회에서 자꾸 위상이 추락하면 안 된다, 이런 걱정이라고 생각하고요. 저희들은 재외국민투표, 별도로 개표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그건 저희들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자연히 국내 투표율도 얼마나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문재인 후보는 투표율 77%가 넘으면 말춤을 추겠다고 선언을 하셨더라고요? 민주당은 최소 70%를 넘기는 게 목표라고 하던데 70%이상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이목희 : 네. 그런 조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참여의사를 조사해서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보통 지금쯤 조사해서 3-8%내리는 것이 현실적인 투표율이라고 말씀하는데요. 79.9%가 나왔습니다. 이걸 보면 대략 70%정도 최소한 70%정도의 투표율이 나오지 않을까, 저희는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그러면 투표율이 어느 정도 돼야 문 후보에게 승산이 있다고 보십니까?
이목희 : 저희들은 투표율이 70%되면 문재인 후보의 승리는 믿어 의심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정애 : 이번 대선에서 눈에 띄는 게 동교동계, 상도동계의 이합집산 현상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목희 :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차이가 있는 당입니다. 어쨌든 새누리당읜 기득권 세력의 대표자죠. 민주통합당은 어쨌든 우리 사회를 진보시키고 개혁시키고자 애쓰는 그런 세력입니다. 그래서 저는 새누리당에서 민주당으로 오는 것은 용기와 결단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 쪽에서 새누리당으로 가는 것은 저는 욕망이고 불종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정애 : 이런 게 외연확대라는 단어 많이 붙여서 쓰는데 정말 효과가, 정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목희 : 저는 예를 들어서 얼마 전에 오셨던 구민주계 그 네 분이 오시지 않았습니까? 옛날에 민주화운동을 우리와 함께했던 분들입니다. 그리고 정운찬 전 총리나 이수성 전 총리, 이런 분이 가세하는 것은 중도보수입니다만, 아주 깨끗하게 활동을 해오신 분들입니다. 그리고 이분들이 지역 통합에 있어서 의미를 갖는 분들이기 때문에 저희 당으로 오신, 민주화운동을 같이 하신 분들이나 개혁적인 중보보수, 이런 분들이 오시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반대로 동교동에서 저쪽으로 가신 분들은 어쨌든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거스른 것입니다. 따라서 그분들이 간 것은 실제로 큰 의미도 없고, 어떤 측면에서 보면 새누리당에 득보단 실이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정애 : 그런데 이게 다 좋게만 보이진 않는 것 같습니다. 선거 막바지에는 ‘새몰이’라고해서 이런 결집현상도 있었고 어떻게 보면 코트체인지, 이런 얘기도 나오고요. 국민에겐 구태정치로 보이진 않을까도 싶은데요.
이목희 :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대선이란 게 워낙 큰 것이니까요. 예컨대 자신들이 노선과 이념이 같고 정책이 같은 분을 지지하고 나서는 것은 옳은 일입니다만 국민의 기준에서 판단했을 때 이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이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한테 똑같이 적용되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어떤 비전과 정책을 지지하고 어떤 것을 위해서 일하는가에 따라서 다를 것 같습니다.
송정애 : 어제는 정운찬·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는데요. 사실 정운찬 전 총리 같은 경우는 어떻게 활동을 하실까, 많이들 궁금해 하셨는데 문 후보 지지를 결국 선언하셨습니다. 이 과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요?
이목희 : 네?
송정애 : 이 과정이 어떻게 된 건지요?
이목희 : 정운찬 전 총리가 말씀하신 그대롭니다. 예컨대 정운찬 전 총리가 이명박 정부서 고생도 많이 하시고 특히 그분은 동반성장을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리기 위해서 정말 노력하셨는데 이명박 정부에서 동반성장 연장을 할 때도 뭐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갈등이 있고 간섭이 있고 그랬어요. 동반성장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와 정운찬 전 총리의 생각이 같아서 그래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생각하는 동반성장을 우리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겠구나, 이런 풍토를 만들 수 있겠구나, 거의 그것이 정운찬 정 총리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게 된 근본적인 토대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정애 : 그런데 고건 전 총리 같은 경우는 이름이 처음에 같이 오르는 듯 했다가 나중에 정정브리핑을 하셨어요. 그건 어떻게 된 겁니까?
이목희 : 그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는지, 그건 제가 잘 모르는 부분입니다.
송정애 : 네. 문 후보의 '대통합 거국내각'에 대해서 여쭤볼게요. 이게 연대의 성격인가요, 통합의 성격인가요?
이목희 : 저희들은 그렇습니다. 항상 마찬가진데요. 통합할 수 있는 세력을 함께 통합하고요. 통합하기 어려운 세력은 연합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저희들은 널리 통합하면 좋고, 같은 방향으로 함께 노력하는 세력 중에 통합하기 어려운 세력들은 연합해서 대선에서 이기고 그 다음에는 함께 정부를 구성해서 국정을 잘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계획한다, 이것이 저희들이 가진 방향입니다.
송정애 : 그러면 거국내각의 구성범위에 새누리당까지 포함이 되는 겁니까?
이목희 : 그거는 만약에 양당 간의 협의나 합의가 있어야할 겁니다. 그렇지 않고 그런 말을 하면 이게 갈등이 될 수 있기 때문에요. 새누리당에서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중도보수, 이런 분들이 많이 있죠. 그러나 이것은 당이 다르기 때문에요. 그것은 양당 간의 충분한 협의·합의 없이는 못하는 일이죠.
송정애 :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서는 여당이 “과거 열린우리당을 만들었듯이 참여정부 때와 똑같이 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비판을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목희 : 왜 남들이 열심히 얘기하는 걸 안 듣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나 문재인 후보나 열심히 얘기를 했습니다. 이것은 아까 말씀드린 민주당 안철수 후보 지지세력, 시민사회, 노동계, 진보정의당, 합리적 중도·보수 세력, 이것이 함께 어우러지는 그런 정당을 만들어서 국정을 책임지겠다, 시민의 정부를 견인해가겠다, 그런 뜻이고요. 그러니까 이것은 민주당을 쪼개거나 그런 게 전혀 아니고 결국은 민주당으로써 다 할 수 없는 일을 하기위해서, 민주당의 모자라는 부분을 함께하기 위해서 더 큰 민주당, 더 강한 민주당, 확실히 쇄신된 민주당,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송정애 : 오늘이 여론조사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기도 하고요. 지지율 상승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어떤 전략 가지고 계세요?
이목희 :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요즘 안철수 후보의 지원활동, 저희들이 미래비전과 민생을 중심으로 펼치는 캠페인, 3차 tv토론, 저희들이 훨씬 잘할 거고요. 또 국민연대의 다양한 활동들이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투표율을 올리는데 저희들이 모든 노력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다른 것도 다 열심히 합니다만 투표율을 올려야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정애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목희 : 감사합니다.
송정애 : 지금까지 문재인 후보 캠프 이목희 기획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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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희 tbs<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