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앵커(이하 앵커) : 2012년 작년 한 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빴던 사나이 중 한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그를 가장 잘, 쉽고 빠르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트위터, SNS에서라는 말이 있는데요, 실제로 서울시민들은 눈이 오면 가장 먼저 찾는 공간이 바로 오늘 만날 이 분의 트위터라고 합니다. ‘내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 슬로건대로 과연 그의 약속은 잘 지켜지고 있는 것일까요? 2013년 새 해에 우리의 삶을 바꿔줄 수 있는 시장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요? 한 해를 정리하는 마지막 날, 직원들에게 큰 절을 하는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박원순 서울시장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박원순 서울시장(이하 박원순) : 안녕하세요?
앵커:
CNN에 새해 모습 나오셨어요.
박원순:
그렇습니까?
앵커:
세계적 뉴스의 인물이 되셨는데 청취자들에게 새해 첫 인사 부탁드립니다.
박원순:
사실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여러 가지 경제적 위기가 계속되죠. 글로벌 위기로부터 한국도 자유롭지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우리가 잘 헤쳐왔다고 생각하고 새해 계사년은 뱀이 풍요를 상징하는데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드는 열정과 도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앞서 제가 '서울 시민들은 눈이 오면 서울시장의 트위터를 가장 먼저 찾는다'고 했는데, SNS 활동을 열심히 하시는구나 인상을 받았습니다. 어떤 분은 실제로 박원순 시장 트위터에 쪽지를 보냈더니 답을 받았다는 분들도 주변에서 많이 봤는데요.
박원순:
많이는 못하고 밤에 퇴근하고 나서 하곤 하는데 사실 제가 팔로우라고 하죠. 우리말로 따르는 것인데 65만명 정도입니다. 저에게 온갖 민원도 보내주시고 우리가 잘못하는 것들을 따지는 글도 있고 요즘은 대학생들이나 심지어 수능 준비하는 고등학생들도 뭔가 위로받길 원하는 것 같아요. 실시간대로 소통할 수 있는 거니까 하고 있고 폭설이 오면 간선도로를 서울시가 치우지만 골목길은 본인이 해야 하는데 요청하면 사진을 찍어서 인증샷을 보내기도 하고 서울 안전 거버넌스를 이루기도 하고 다양하게 쓰고 있습니다.
앵커:
팔로우 65만이면 올해 바짝 더 노력하셔서 두배 만들면 트위터 대통령 따로 있죠. 이외수 씨를 넘어설 수 있는.. 확인차 다시 질문드리면 트위터로 답변 직접 하시죠? 보좌관이 하는 거 아니죠?
박원순:
그럼요. 빨리 하다보니까 오타도 많이 나서 별명이 오타쟁이입니다.
앵커:
우리 시민들과의 첫 약속이 '내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이었습니다. 2012년 시장님의 시정, 자평을 해본다면요? 점수로 매긴다면요?
박원순:
부족한 게 많았죠. 행정관료 출신이 아니잖아요. 그러다보니까 공무원들과 관료적인 문화에 익숙해지는 한해이기도 하고 또 여러 시정들을 정상화시키는 과정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잘 아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나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큰 일도 있었지만 늘 작은 게 아름답다고 봐요. 뭐랄까요. 절차나 이런 것에 대해서 많은 이해관계자 전문가들의 일을 듣는, 그게 일종의 서울스타일이 되었고 부족하지만 금년에는 더 많은 성과가 난다고 보고, 저는 처음부터 아무것도 안 한 것으로 기억되는 시장이 된다고 했어요. 지나치게 큰 프로젝트를 해서 인상에 남겠다, 이러다보니까 무리한 일들이 과거에 생긴 것 같아요. 그런 예산은 가능하면 줄이고 말씀하신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복지쪽에 투자를 해서 중앙정부도 그런 것 같은데 30%정도의 예산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복지 쪽에 쓰도록 잡혀있죠.
앵커:
가장 기억에 남는 아쉬움은요?
박원순:
예산인 것 같아요. 서울시 예산이 20조가 넘습니다만 사실 막상 보면 돈이 모자라서 하고 싶은 일 못하는 게 많아요. 시민들이 이런 것 저런 것 요청들 하시는데 부족해서. 과거에는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제가 중앙정부에 가서 매달리기도 하고요. 그걸 돈은 없지만 돈이 아닌 방식으로 하는 건 없을 지 이런 걸 요즘 많이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돈독이 올라있습니다.
앵커:
돈독이 올랐다고 하시네요. 지난해 해오신 일들,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선도한 것, 반값등록금으로 서울시립대가 명문대로 등극하는 것, 버스파업을 해결하셨던 일, 서울시 신청사 문이 열리던 날, 여러 일들이 많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나요?
박원순:
저는 여러 큰 일들도 있긴 합니다. 은평 뉴타운에 보니까 대형 평수들 60평되는. 615채 정도가 안 팔리고 있다고 현장 이동지를 그쪽으로 옮겨서 민원도 해결하고 500여채 팔렸어요. 이 불경기에. 이런 집중하면 뭔가 된다고 생각하고, 큰 일 말고 작은 일들, 잡상인이란 게 있잖아요. 지하철이나. 그런데 사실 잡상인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인간적인 모욕감을 느낄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용어를 이동상인으로 바꾸었거든요 그 분도 누군가의 엄마이고 아버진데 작지만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을 살려드리는 거라든지 그리고 추운 겨울에 서울에서는 얼어죽고 굶어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자, 그런 일도 했는데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일들이 또 어찌보면 작아보이지만 저는 이런 게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앵커:
해외에도 많이 다녀오셨죠? 유럽, 일본 등을 순방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습니까?
박원순:
어쩔 수 없이 가는 경우도 있고요. 예를 들어서 서울시가 주도하는 행사, 예컨대 바르셀로나 간 것은 우리가 이거버먼트라고 해서 전자정부 협의체에 의장이 되어서 그래서 가게 되었고 브라질도 다녀왔는데 거긴 기후변화 총회가 열렸어요. 그런데 가서 저는 사실 원하지도 않았는데 서울시 원전 하나 줄이기가 국제적으로 이름이 나있더라고요. 그러면서 기후변화 세계시장 협의회 의장이 되기도 했어요. 저는 국제적인 활동은 가능하면 덜 하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서울시를 먼저 좀 더 좋은 도시로 만드는데 몰두하고 나서 나중에 맡아도 좋다고 봐서 사실은 그렇게 많이 다니거나 많이 역할을 하진 않죠.
앵커:
제가 어떻게 하다보니 덕담만 드리게 되는데 외국가서 돈 덜 쓰신 것도 화제에 오르곤 했죠. 좋은 일도 많고 합니다만 재보선 통해서 되셔서 전임 시장의 뒤처리 문제가 많아요. 은평 뉴타운 미분양 문제도 그렇고, 또 관심 몇가지가 있는데 세금둥둥섬으로 부르는 세빛둥둥섬 문제가 아직 남아있는데요, 생각하시는 해법이 있습니까?
박원순:
그게 사실 한강을 왔다갔다 하는 많은 시민들이 어떻게 되냐,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시는데요. 저희들이 지난해 여러 상황을 확인하고 조사해보니 계약 내용 중에 불합리한 게 많아서 정상적으로 바꾸자고 하는 내용을 사업자하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올해는 반드시 새빛둥둥섬 사업을 정상화시키는 게 목표기도 합니다. 서로 양보해서 우선 사업자와의 관계를 하고 공사가 덜 된 게 있어요. 부교가 있잖아요. 안으로 들어가는. 그런 것도 공사가 안되어서
완공하고 그래서 이미 그만큼 지어진 상태니까 완공해서 제대로 정상화시켜야죠.
앵커:
활용 정상화로 방향을 잡으신거죠?
박원순:
그렇습니다. 어떻게 없앨 수도 없잖아요.
앵커:
지하철 9호선 요금인상 논란이 작년 한 해 뜨거웠었는데, 시장명령으로 확 민간업자 요금인상안을 틀어막은 건데 계속 그러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십니까?
박원순:
그렇습니다. 지금 서울메트로 9호선이란 회사 측에서 서울시 상대로 소송을 걸은 상태입니다. 소송은 소송이고 여러 가지 대화도 하고 있는데요. 특히 문제가 된 게 잘 알고 계시는 우선이익 보장하는 이게 지나치게 높아서 서울시민들의 세금이 불합리하게 많이 들어가거든요.
앵커:
일반 계약관행으로 보면 기가막힌 방식의 계약이던데요. 밑지면 다 시에서 메워주는 계약 방식이란 말이예요.
박원순:
그래서 이걸 확실하게 제거하거나 축소한 상태에서 계약을 재조정하는 일을 하고 있고 아무튼 이것도 금년 상반기에 해결할 생각이고 서울시가 가진 권한들이 있기에 그런 것을 가지고 합리적인 계약이 되도록 만들 생각이고 그래서 민간자본이 물론 우리가 공적자금이 부족할 때는 활용할 수 있지만 늘 말썽이되더라고요. 가능하면 민자사업이라고 하는 사전검증 사후책임 강화에 대한 종합개선안을 마련하고 있고 9호선도 내년 상반기에는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뉴타운 문제 고질병같은데 현장에 시장실 꾸며서 여러 달 계신 것으로 아는데 뉴타운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실 겁니까?
박원순:
은평뉴타운은 그나마 완공되고 분양이 안 된거고 그 외에 서울 시내에 6,7백군데 이상 뉴타운이 어정쩡한 상황에 있어요. 과거에 뉴타운으로 지정되어서 추진됐는데 경제 위축에 따라서 사업성이 악화되었어요. 그리고 찬반양론이 갈려있어요. 그래서 작년 초에 이른바 출구전략이란 것을 해서 주민들이 일정한 수에 반대를 하면 폐지하는 것도 강구한다고 해서 실태조사가 진행되어 왔는데 문제는 해제된 경우 그동안 지출된 비용이 있거든요.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하냐, 이런 쟁점이 있습니다. 서울시가 다 부담하긴 너무 어렵죠. 너무 커서. 중앙정부가 부담해주면 좋겠다, 말씀을 드리고있고 박근혜 당선인께서도 지난번 선거 중에 3천억 정도 지원한다고 약속하셨어요. 그래서 아마 새정부 출범하고 나면 잘 협의되지 않을까, 그 문제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조순시장, 이명박 시장, 오세훈 시장, 고건시장 면면을 떠올리면 어떤 시장이냐에 따라 시정이 시민들 피부에 잘 와닿아요. 변화상도 있고 어떤 건 납득이 안가기도 하고 여러 모습이 있는데 지금까지 2012년 시정에 관련된 질문을 드렸습니다만 2013년 박원순의 서울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요?
박원순:
어려운 시대라고 보거든요. 경제가 활성화되어 있고 이러면 훨씬 행정하기도 쉬울텐데 지금 너무 고통받는 분들이 많은 상황 속에서 시민들의 고단한 삶에 힘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복지예산이 최초로 6조원 정도가 되었는데 그래서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일정하게 누릴 기본선을 만들어서 서울시민 복지 기준선이란 걸 만들고, 복지 사각지대가 생각보다 많아요. 서울형 기초 보장제도라고 해서 4만명에게 생계비도 추가로 하고 보육은 이미 알고 계시고 이런 복지만이 행정의 전부는 아닌데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하니까, 그래서 국제회의나 컨벤션 엑스포를 유치하는 사업, 또 마곡 중심을 중심으로 한 서울 R&D육성, 서울의 미래 경제동력,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일도 금년 한 해는 집중할 생각이거든요.
앵커:
정권은 바뀌었어요. 서울시 교육감도 바뀌었어요. 피차 다 아는 이야기니까 온 시민이 다 아는 건데 이념적 성향이 꽤 다르죠. 중앙정부의 수장과 교육청의 수장이 시장과 상당히 방향성이 보수 진보로 갈린 모습인데 이거 어떻게 풀어가시나요?
박원순:
저는 선거중이나 정당에서 활동하다보면 서로 다를 수 있지만 막상 행정을 맡으면 여야가 따로 있나요. 시민들의 삶의 질이나 행복을 위해서 일하게 되는데 사실 그러다보면 물론 생각의 차이 이념의 차이에 따라 다른 부분이 있지만 크게 다를 게 없다고 봐요. 문용린 교육감님 되시고 나서 한 번 뵙고 말씀 나눴는데 예컨대 처음에 친환경 무상급식 재고하신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그러기 힘들어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와 협력관계를 갖지 않으면 하기 힘들어요. 예산의 문제 때문에 조정이 될 건 있지만 가는 것에 대해서 이론이 없으셨고 중앙정부와 서울시도 서로 협력해서 윈윈하는 게 시민들, 서울시, 중앙정부로서도 좋은 일이니까 그런 면에서는 막상 서로 행정을 맡게 되면 큰 충돌이나 이견보다는 협력하고 성장하는 일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앵커:
윈윈 상생이 이루어져야 할텐데 사실 좀 쉬울까 하는 대목이 꽤 있긴 해요. 어쨌든 인터뷰를 통해서 해소되는 건 아니니까요. 박원순 시장하면 떠오르는게 한국사회 변동과 연관되었죠 사회운동을 하시다보니까. 어려운 질문은 아니고 한두 가지 질문 드리면요. 대선 과정에서 야권단일화 하면서 박 시장님이 등장하는 과정에 안철수 원장도 있고 정체성에서는 문재인 후보와의 연관성, 생각의 공감대를 많이 떠올리는 분들이 많았어요. 대선 과정 어떤 마음으로 지켜보셨나요?
박원순:
저도 개인적으로 여러 생각이 있었지만 아무튼 제가 서울시장이라고 하는 막중한 행정가로서의 업무를 책임지고 있어서 사실 어떤 구체적인 행동이나 누구를 지지할 수 없던 거고요. 그래서 어찌보면 선거란 게 하나의 이견이 서로 표출되고 논쟁이 될 수밖에 없는데 동시에 미국의 경우 보면 선거 끝나고 나면 여러 가지 화해나 조정이 이루어지면서 용광로가 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좀 사회적으로 보면 이견들이 많이 표출되기도 하고 논쟁이 더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는데 이미 끝난 마당에 서로 성찰하고 통합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하는 게 좋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앵커:
정치적 소견이 어려우시지만 지도자로서의 논평은 가능하실 것 같은데 민주당 선거 패배에 대해서 질 수없는 선거에서 졌다, 평가들도 있는데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 이유, 문재인 후보가 패배한 이유, 이 점을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박원순:
저는 안철수 현상이 나타난 건 기존의 정치에 대해서 불신이랄까, 이런 게 시민들에게 팽배한 거죠.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 우리나라 양대 정당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30%정도가 지지를 한 건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지난 보선 때 민주당도 이기고 새누리당도 이겼잖아요. 무소속 후보로. 일련의 현상이 있어서 이번에 승리한 새누리당 그리고 패배한 민주당 두말할 나위 없는데요. 새로운 성찰과 변화 개혁이 확실히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른바 여의도 정치로 대변되는 정치적 갈등의 진원지가 되고 있잖아요. 시민들의 삶의 구체적 모습을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이런 것. 현장에서 행정도 하고 과거 시민운동도 하면 참 많거든요. 적극적으로 입법되고 정책으로 구현되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았거든요. 생활정치가 현실화되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정치, 뭔가 큰 변화가 있으면 정치가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받는 정치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기회가 많지 않아서 한 가지 더 질문 드리면 차기 야권지도자 모습 사람들이 그림 그릴때 박원순 시장도 강력히 떠오릅니다. 원하든 원치 않든 상황이 그래요. 그러면서 안철수 전 후보의 신당창당론과 맞물리는데 차기 문제와 관련해서 물론 어떤 답변이 나올지 예상합니다만 정계 지형도의 재편 문제 말이죠. 야권의 재편 문제 여기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 있으신지요?
박원순:
예상하신 것처럼 저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서울시정이 그 다음 정치적 단계에 과정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서울시정에 정말 몰두해서 시정 시민들의 삶을 챙기는 일만 해도 버겁다고 보거든요. 이런 일들을 정상적으로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거고요. 정치인으로서의 모습도 없는 건 아니지만 오히려 서울시장 업무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 다음 야권의 재편은 아까 말씀드린대로 있겠죠, 개혁이 되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제가 시장으로서의 역할 외에 그런 일까지 하기에 역부족이지 않을까, 다만 옆에서 힘이 되는 일이라면 시장 업무에 충돌되지 않으면 해볼 수 있을텐데 아마 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긴 힘들겠죠.
앵커:
박원순 시장의 아이디어 창고란 희망일기라고들 하는데 희망일기가 뭡니까?
박원순:
제가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를 하다보면 지시사항이 되어서 보고가 막 올라오고 그래요. 그런데 그러기보다 제가 한 번 여러 오며가며 느끼는 것, 제가 많은 분들 만나잖아요.트위터로도 만나고. 시민들 전문가들의 말씀을 정리해서 이건 이렇게 하면 어떠냐 저렇게 해봐라 정리를 해요. 매일같이. 그래서 공무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죠. 지시사항이니까. 힘이 들지만 시민들을 위한 것이고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니 희망일기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해서 제가 매일 쓰는 일기입니다.
앵커:
박원순의 희망 일기 안에 2013년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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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