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지 못하는 부분 서툴러 대답하기보다 아직 살펴보지 못했다고 인정하는 부분,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 받아
책임총리로써 무난히 국정운영 잘 운영할 수 있을 것
정치적으로 자신의 목소리 내는 사람만이 소신 있는 총리는 아니야
야당 의원들도 총리 될 것 같다는 말씀하기도
앵커;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정홍원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제를 시작으로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사흘 간 진행되는데요. 첫날인 어제는 총리로써의 자질과 역량 검증에 질문이 집중되었습니다. 원유철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이 품격 있는 인사청문회를 거론하기도 했고요. 어제 청문회, 품격 있는 청문회였는지 또 책임총리로서 합격점은 줄 수 있겠는지 등등 여기 참여한 의원들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희정; 네, 안녕하세요. 김희정입니다.
앵커; 네, 어제 청문회에 대한 총평을 부탁드리고 싶은데 성숙하고 품격 있는 청문회가 되었는지요?
김희정; 네, 전반적으로 굉장히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총리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동안에 특정 주제를 놓고 하지 못하다보니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번에는 여야 합의에 따라서 어제는 총리후보자의 국정운영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고 오늘은 공직시절 각종 활동에 대한 평가나 도덕성을 검증하는 자리로 나누지 않았습니까? 그러다보니 총리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을 검증을 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되었고 그 동안의 청문회에 비해서 진일보한 품격 있는 청문회가 실현되었다고 봅니다.
앵커; 네, 그런데 다른 이야기도 좀 나와요. 민주당 전병환 의원같은 경우 너무 상식적 수준에서 유아무아 하면서 답변하는 것 아니냐, 새누리당에서도 이완영 의원이죠. 살펴보지 못했다, 검토하겠다, 연구도 하겠다, 이런 식의 답변은 좀 정책 수행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등등 문제제기도 있고 질타도 좀 있었는데 어떠십니까?
김희정; 네, 말씀하신 것처럼 일부 의원님들의 경우는 의원님들이 질문한 사항에 대해서 사안에 따라 이렇게 디테일한 부분의 답변하지 못 해서 만족스럽지 못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총리 후보자께서 현실적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아는 것은 불가능하고 전체적인 큰 그림에 대해서 어떤 의지를 가지고 인식을 하고 있느냐를 보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오히려 잘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서툴게 답변하거나 거짓으로 현장을 넘기는 것 보다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살펴보지 못했다, 좋은 지적이다, 앞으로 반영해서 국정수행을 하겠다고 솔직히 인정하시고 개선하겠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 분이 많이 노력하고 계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어제 마지막 질의를 야당에 간사가 총괄을 평가를 하면서 끝났는데 야당의 민병두 간사는 전반적으로 솔직하고 진지한 답변이었다고 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김희정 의원께서는 주로 어디에 집중하셔서 질문을 하셨어요?
김희정; 네, 저도 책임총리로써 국정을 조율하고 통합하는 능력에 대해서 중점 질문을 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의원님들도 이 책임총리로써의 헌법에 보장된 권한과 책임에 대해서 어떤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물었는데 그 동안은 사실 국무위원 제청권에 대한 논의가 많았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어제 국무위원 해임건의권 등에 대해서도 질의를 했습니다.
앵커; 네, 그러니까 총리가 장관을 말하자면 해임시킬 수 있도록 조치를 하는 그런 것을 하겠느냐, 이런 의지를 질문 하신 거죠?
김희정; 네, 그것은 뭐냐 하면 본인이 제청한 사람에 대해서 책임도 끝까지 지는 것과 그리고 그만큼 국민들 눈높이에서 소위 바른 소리를 얼마만큼 할 수 있느냐를 물어보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앵커; 네, 지금 김희정 의원 답변과정을 쭉 들어보면 상당히 좀 우호적인 기색이 느껴지는 데요. 어떻습니까? 총리로써의 적합도, 국정운영 능력 합격점을 주실 수 있을까요?
김희정; 아직 청문회가 진행중인데 그런 것은 맞지 않는 것 같고요.
앵커; 그렇죠.
김희정; 전체적으로 청문회 도중에 받은 느낌은 책임총리로써 무난히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오늘과 내일 남은 기간 동안 여야 할 것 없이 국민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앵커; 네, 그런데 말이죠. 정홍원 후보자가 좀 자기 목소리를 강하게 내는 유형의 사람이 아니란 말이에요. 그러다보면 책임.
김희정; 그렇게 평가를 하십니까?
앵커; 좀 아니, 이건 경험법칙에 의거해서 말씀드리는 건데 자기 목소리가 강한 유형의 분들도 있었어요. 그러다보니까 과거에 방탄 총리다, 대독총리다, 의전총리다, 이건 사실 오명 아닙니까? 이것을 좀 벗어나자고 해서 책임총리를 강조하는 것 같아서 말이죠. 정 후보자의 앞날의 모습이라고 할까 좀 이런 과거에 덧씌워졌던 오명으로부터 벗어날 가능성이 보이냐 하는 질문이에요.
김희정; 과거에 덧씌워졌던 부분에 대해서는 평가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얼마 전에 새누리당 공직후보자 추천위원장을 할 때도 사실 소신 있는 본인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던 사례가 언론에 소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책임총리 구현을 위해서는 대통령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헌법상 대통령을 보좌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도 대선 공약으로 총리의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목소리가 크지 않더라도 강단 있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게 더 중요한 것이지 꼭 정치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만이 소신 있는 총리다, 라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외부에다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 내부에서 얼마만큼 조용하되 그것을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틀어갈 수 있느냐, 이런 것을 보고 판단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겠죠. 그런데 이제 대통령 1인에게 모든 사회적 현안에 대한 의견이 집중되어 버리면 그야말로 중간에서 비판도 차단하고 이런 기능이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그런 염려 때문에 그렇겠죠. 그렇지 않습니까? 교감선생님이, 학교도 교감선생님이 좀 야단 좀 맞아줘야 교장선생님한테 그렇게 안 가고요. 오늘 청문회는 아들 병역문제 등등 신상관련 도덕성 검증에 집중하게 될 건데 김희정 의원, 어떤 점을 눈여겨서 검증하시겠습니까?
김희정; 네, 먼저 앞서 말씀하시던 부분에 대해서 본인께서 바른 소리를 잘 하는 스타일이었다고 소개를 하기도 했고 또 책임총리로서의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가 있기 때문에 그것은 기대를 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오늘은 이제 도덕성이나 국정운영 능력 그 다음에 그 간의 공직시절 활동에 대한 평가가 있는 날입니다. 이런 검증은 여야를 떠나서 국민의 입장에서 해야 되는 데 그 동안 제기되었던, 언론을 통해서 제기되었던 문제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설명을 듣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앵커; 네, 언론에 공개된 의혹 외에 혹시 청문회 장에서 나올 의혹이나 이런 사안들은 없습니까?
김희정; 현재까지 추가로 나온 것은 없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다 기존에 제기되었던 문제에 대해서 증인과 참고인을 채택한 상태이고 예를 들어서 전관예우 같은 부분도 정홍원 후보자에 한정해서 보기보다는 전체적으로 그런 사회적인 그 동안의 분위기가 없지 않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살펴볼 예정입니다.
앵커; 네, 자, 22일 금요일, 내일까지는 보고서 채택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홍원 총리후보자 무난히 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십니까?
김희정; 어제는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있었고 또 오늘 이제 그 동안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납득할 만한 해명이 된다면 야당도 보고서 채택에 협조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어제 야당 의원들도 인사말씀을 건네시면서 총리가 되실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집권 여당의원으로써 이 시대의 바람직한 책임총리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김희정; 소통을 잘 하는 역할, 가교를 잘 하는 역할, 국민의 입장에서 직언을 할 수 있는 분이었으면 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리겠습니다.
김희정; 네, 좋은 하루 되세요.
앵커;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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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YTN출발새아침] 인사청문회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