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선 전 국회의장은 26일 여야간 정부조직법개편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당 지도부가 당내 주류 강경파에 밀려 박근혜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뉴스파인더]이 전 의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어제 7만명이 모여서 새정부 출범을 모두 축하했지만 마음 한 구석이 아팠다"며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않아 새정부가 반쪽짜리로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장은 "반쪽출범의 책임은 여야 모두에게 있다"며 "여당은 야당의 합리적인 의견을 들어주는 아량이 있어야 되고 야당도 박근혜 대통령의 출범을 방해한다는 그런 인상을 국민한테 주지 말아야 된다"고 말했다.

특히 "야당은 고집을 부리면 안 된다. 새로운 대통령이 들어서 일 할 수 있도록 한 1년은 봐주는 것 아니냐"며 "이러면 야당들 평생 다시 정권 못 잡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안철수 현상이라는 게 이런 것 때문에 일어 난 것 아니냐? 이번에는 안철수 현상이 아니라 이철수 현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모두 정신 차려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지금 여야 모두가 이런 식으로 밀고 댕기고 국민과 나라를 생각하지 않는 이런 싸움을 한다면 여야가 공멸한다"며 "모두 정신 차려야 된다. 여당은 야당의 목소리에 좀 더 귀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에 대해서는 "여의도를 가까이 해야 한다. 국회를 가까이 해야 한다"면서 "특히 여당뿐 아니라 야당하고도, 야당 간부들하고도 자주 만나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는 그런 타협의 정치를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직후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지금 위기에 직면한 이 경제난국을 극복을 해서 경제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는 안보를 확실히 해야 한다. 반드시 화합을 통한 국민의 통합된 힘을 이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