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향군)가 같은 날 평택역 앞에서 벌어진 反美집회에 맞대응 하기 위해 개최한 <안보 궐기대회>가, 평택 K-55 미 공군기지 정문 앞에서 1만 5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 날 대회에는 향군 회원들과 국민행동본부 등 자유진영 시민단체 관계자들 및 이 지역 상인들이 대거 참가했다.
김영관 전 해군참모총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친북반미세력의 난동을 막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관한 이상훈 재향군인회장은 "평택기지 이전은 이 나라 안보의 백년대계를 위해 우리 국민의 혈세로 추진되는 중차대한 국책사업"이라며 "친북반미세력은 미군기지의 철조망을 무너뜨리는 폭력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그럼 미군은 어디로 가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양심의 자유를 내세워 군대도 가기 싫다 하고, 주한미군도 철수하라고 하면, 이 나라는 누가 지키는가"라며 "북한을 좋아하는 친북좌경분자들은 北으로 가라"고 외쳤다.
김성은 전 국방장관은 "반미세력 때문에 나라가 위기에 빠졌다. 이런 세력은 우리가 때려 부숴야 한다"며 "우리 정부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말이 좋아 자주국방이지 이는 미군더러 나가라는 말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요즘은 미국을 나가라고 직접 말은 못하고 작전권 환수 라는 말을 쓰는데, 이 또한 미군 나가라는 말과 같다"고 했다. 또 맥아더 동상 철거 논란과 관련, 개도 은인을 알아보는데 요즘 우리 사회는 개보다 못한 인간들이 많다"며 "우리는 이런 사람들과 같이 살 수 없다. 이런 사람들은 북으로 보내 김정일 밑에서 고생을 해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근 한미우호협회장은 "대한민국이 지금 몸살을 앓고 있다"며 "반미주의자들은 김정일의 하수인이고 앞잡이다. 우리의 힘으로 짓밟아 몰아내자"고 했다. 이와함께 "미군이 나가면 바로 전쟁이 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평화와 번영 자유를 위해 미군을 지키자"고 역설했다.
이경추 평택상공인회장은 "나는 어제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이 없어지는 줄 알았다"며 "그러나 오늘 우리나라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평택의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 정부에서 대미관계에 소극적이고, 대책도 없고 시도 때도 없이 반대하는 점에 대해 우리 평택은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택시민단체협의회 현상돈 회장은 "지금 우리 주민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며 "평택을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들, 반드시 우리의 힘으로 반미주의자를 몰아내자. 평택의 발전을 위해 평택 시민 모두가 다함께 전진하자"고 촉구했다.
이 지역에서 상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상인은 "여기 주민들은 미군과 형제처럼 잘 지낸다. 물론 문제가 있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일부고 어느 사회에나 있는 모습"이라며 "주한미군 철수 주장하는 사람들이 빨갱이란걸 이제 우리 주변 상인들도 다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서는 자유개척청년단 회원들이 친북단체들로부터 회수한 반미구호 가 적힌 깃발과 현수막 25개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전날인 10일 밤 평택에 도착, 평택역 앞에서 텐트를 치고 反美농성을 벌이고 있는 친북단체 회원들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관련물들을 압수했으며, 이후 대추리´로 이동해 역시 같은 내용의 활극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집회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시가행진을 벌였고, 이를 바라본 주변 상인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주민들은 미군과 형제처럼 지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