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인터뷰입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 이후 이념성향과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책네트워크 이사장을 맡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안 의원 측이 이견을 보이는 것 아니냐..라는 갈등설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진 참여가 예상되는 분이죠, 경희대 김민전 교수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김민전 : 네, 안녕하세요?
송정애 : 내일 이사진 발표가 아직 나지 않았는데 이거 언제쯤 나올까요?
김민전 : 글쎄요, 그것까지는 제가 알 수가 없고요. 아마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교수님의 참여가 유력시 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어떻세요, 제안이 왔었나요?
김민전 : 지금 보도는 여러 가지 보도가 나오는데요. 제가 보도에 나오는 명단을 봐도 조금 맞지 않는 것 같다..라고 하는 그런 것들이 굉장히 많아서요. 저는 실제 발표가 또 앞으로 어떤 연구진이 꾸려질지는 조금 지켜봐주셔야 되는 것이 아닌가..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네, 최장집 이사장의 “안철수 신당의 지향점은 노동중심의 진보정당” 이 발언 이후에 안철수 의원과의 이념노선이나 신당창당에 대한 이견차가 있는 것이 아니냐.. 는 관측이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민전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사실 생각이 다른 사람이 있다고 혹은 정말로 다른 지도 따져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단 생각이 다르면 갈등이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관점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치세력이라고 하는 게 특히 이제 한국정당의 경우에 가장 비판받는 것이 무엇인가 하면 바로 다양한 목소리가 결집되는 것이 아니라 판박이라고 하는 것 때문에 비판받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야말로 일부 다양성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갈등이다, 이렇게 도식화하는 것은 맞지 않지 않느냐 저는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또 실제로 다른지도 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노동문제를 최 교수님 같은 경우에는 노동과 민주주의를 평생 동안 연구 해오셨고요. 또 그렇기 때문에 노동문제가 중요하다고 말씀을 하셨고 우리 사회에서도 지금 노동 이슈가 얼마나 중요한가.. 라고 하는 것은 최근에 있어서의 갑을 논쟁에 있어서의 상당부분은 노동문제 아니겠습니까? 뿐만아니라 우리 사회에 있어서 양극화나 혹은 사회의 양극화.. 이런 문제에도 파고들어가 보면 결국 노동과 고용의 불안이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고 하면 노동문제가 중요하다, 이 말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것 때문에 갈등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네, 안철수 의원도 노동의제 강화에 대해서는 동의를 했습니다만 진보적 정체성.. 이 물줄기에는 동의한다는 말이 없으셨거든요. 그러면 지금 최 교수님 같은 경우는 진보성향이다, 또 안 의원 같은 경우는 보수나 진보 한 쪽으로 가지 않겠다는 탈이념 성향이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동의하십니까?
김민전 : 일차적으로는 동의합니다. 동의하는데요, 조금 더 저는 깊이 들어가 봐야된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최 교수님이 진보성향이다..라고 했을 때 그 진보의 진보는 무엇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냐..를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최 교수님이 말씀하신 ‘진보’도 노동이슈를 비롯해서 경제문제에 대한 입장이 아닐까 또 민주주의를 조금 더 그야말로 발전시켜 나가야 된다..라고 하는 입장, 이런 것을 두고 진보다 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러나 최 교수님의 입장이 안보에 있어서 진보다, 저는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근거는 아무데도 없다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또 안보이슈에 관해서 그동안 별다른 말씀을 해오셨는지, 안 해오셨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안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겠지요. 안 의원도 바로 본인 스스로도 안보는 보수고, 경제는 진보다.. 이런 말씀을 하셨고요. 안 의원의 진보라고 하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 가를 조금 따져보면 우리가 지난 단일화 토론을 아마 다들 기억하고 계실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단일화 토론에서 그 당시에 문재인 후보가 안 의원을 보고 안보이슈에 있어서는 이명박 정부와 무엇이 다르냐.. 이렇게 이야기할 정도였지요, 이런 것을 보시면 분명히 안 의원의 경우에 안보에 있어서는 보수인 것은 맞는 말이고요. 그러나 경제문제에 있어서 그 당시에 그 토론회를 보시면 너무 과격한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민주당보다 안 의원의 경제 문제에 대한 입장이 훨씬 더 진보적인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본다라고 한다면 그야말로 최 교수님이 안의원이나 어디가 그렇게 많이 다른 것인가.. 저는 알 수가 없다, 라는 생각이 들죠.
송정애 : 예, 그러면 교수님은 개인적으로 두 분의 조합을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전 : 저는 굉장히 잘 맞는 분들이 아니신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한국사회에 있어서 노동이슈가 지금 아주 핵심적인 문제로 자리잡고 있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되는가 또 우리가 87년에 민주주의..민주화가 되었지만 이 민주주의가 최근에 와서 후퇴하고 있다, 는 징조 역시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야말로 평생을 민주주의와 또 노동을 연구 해오신 분이 새로운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되는지 여기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시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죠.
송정애 : 예, 최 이사장님의 ‘결선투표제’ 도입 발언을 두고도 논란이 많은데 안 의원 측의 의중이 어느 정도 반영이 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김민전 : 글쎄요, 사전에 그것이 의사 전달이 이뤄진 가운데서 이뤄진 것인지 아니면 최 교수님의 평상시의 신념을 말씀한 것인지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 교수님이 왜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에 대해서는 분명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87년 대선 이후에 역대 대선을 보시면 사실은 초기에는 다 3자구도 였습니다. 이 3자 구도로 가다가 87년엔 끝까지 3자 구도로 갔습니다만 그 이후에는 보면 이것은 양자로 만들려고.. 왜냐면 3자로 가게 되는 경우에 있어서는 국민들의 선택이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고 왜곡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양자구도로 만들려고 하는 것을 많이 봤죠. 그러나 이 양자구도, 만들어진 양자구조들이 결국 만드는 과정에 있어서 상당히 혼란과 갈등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아예 제도적으로 그런 단일화라고 하는 이름의 정치적인 갈등을 두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훨씬 더 국민들의 선택이 왜곡되지 않고 또 훨씬 더 예측 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죠.
송정애 : 그러니까 교수님도 결선투표제 도입이 바람직하다..필요하다고 보시는 거네요?
김민전 : 네 저는 방송을 통해서 이렇게 선언 드리기는 쉽지 않은데요. 결선투표제의 의미를 가진 또 다른 다양한 방식을 저는 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결선투표의 정신이라고 하는 것은 분명히 동의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정애 : 안철수 의원이 인재가 모아지면 10월 재보선 도전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어떨까요? 지금 상황으로 10월 재보선에 후보 출마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김민전 : 저는 뭐 얼마나 많은 그야말로 인재를 모으셨는지, 제가 사실 알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요. 인재를 모으면 도전이 가능하다, 그 이야기가 현재 충족되었는지 그것은 제가 알고 있지 못하고요. 그러나 아마 모르긴 해도 많은 분들이 안 의원께 의사타진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네,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았다고는 할 수 없을텐데 그렇다면 정책네트워크 내일에 참여하는 분들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김민전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내일의 경우에는 사실 정책연구소이거든요. 이 분들이 출마하실 분들이 모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글쎄요, 내일에서 출마할 분들이 나올 것이다..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그런 분이 절대로 없다고 미리 단언해서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만 그러나 정책연구소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그야말로 우리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에 대해 평상시에 문제의식을 갖고 이 분들이 그런 것을 아이디어를 내고 정책화하기 위해서 모이는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사실 우리 정치에 있어서 그동안에 제대로 된 싱크탱크가 없다.. 이런 지적들이 많았습니다. 그 때문에 우리가 만들어낸 많은 정책들이 제대로 된 생각이 바탕 되지 않은 경우들이 많다..이런 주장들도 많이 있었는데요. 아마 내일의 경우에는 정말 한국사회에 있어서 그야말로 제대로 된 싱크탱크를 만들자..라고 하는 게 목표가 아닐까 싶습니다.
송정애 : 그런 점에서 네트워크 내일의 역할을 좀 가늠할 수 있겠네요.
김민전 : 네, 그렇습니다.
송정애 : 최장집 이사장은 정당의 필요성을 누차 강조를 하셨는데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결국 안철수 의원의 세력은 민주당과의 연대, 무소속, 신당창당 가운데 신당창당 쪽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볼 수 있겠죠?
김민전 : 저는 그것을 미리 단언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 분명히 안철수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는 세력 가운데는 새 술, 새 부대 라고 하는 그동안의 한국정당에 대한 실망이 굉장히 크고 그렇기 때문에 보다 바람직한 민주적인 정당들이 만들어져야한다, 그런 문제의식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또 우리가 정치적인 환경을 봐도요, 이것은 단순히 몇몇 사람들의 생각이 아니라 광범위한 국민들의 현재 정당에 그야말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보지 않습니까? 이것은 다시 말한다고 하면 새로운 정당들이 만들어질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러나 우리가 87년 체제에서 진정한 의미의 새로운 정당은 민주노동당이 유일했다, 라고 하는 것을 생각해보시면 이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고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라고 하는 생각도 동시에 할수 있죠.
송정애 : 네, 아까 잠시 네트워크 내일의 어떤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잠시 나왔긴 합니다만 지금 많은 추측이 이 내일이 창당의 전초 기지 역할을 할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민전 : 저는 창당의 전초기지다, 라는 표현이 언론의 과잉해석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물론 실제로 창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저는 실제로 사람이 모여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아이디어가 모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그야말로 새로운 세력을 조직화하는데 있어서의 기반이 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해석하실 수는 있습니다만 이 내일이 직접 그야 말로 창당으로 변신하기 위한 전(前)단계다 라고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내일은 그야말로 제대로 된 싱크탱크를 표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네,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요즘 참 많이 나오는 말 가운데 하나인데요. 안철수 의원과 손학규 고문의 연대 가능성..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민전 : 저는 왜 그런 이야기가 계속 나올까 생각해보면요, 두 분의 그야말로 이념성향이나 정책에 대한 입장이 상당히 겹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그래서 안의원의 경우에는 안보에 있어선 보수지만 경제에 있어서는 진보다,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요. 바로 손고문도 유사한 입장을 그동안 견지해 오셨습니다. 이 때문에 아마 그런 연대설이라고 하는 게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우리가 생각을 해보면 궁합이 좋다고 해서 다 결혼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손 고문의 경우에 또 본인이 그동안 정치를 해 오신 역사성이라고 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두 분이 지향성이 비슷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현실로 연대하는데에는 쉽다, 라고 이야기가.. 들릴 수만은 있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송정애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민전 : 고맙습니다.
송정애 : 네, 지금까지 경희대 김민전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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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전 tbs<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