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대선 전에 대국민적 이미지에서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이 많이 있어.
- 막말은 오만과 독선. 패권화 된 잠재적 의식이 남아 있는 것이 큰 문제
- 민주당 지도부. 단호하게 리더십을 발휘해야.
- 민주당내에 계파, 패권화 사라지지 않고 있어.
- 새누리당, 이해찬 징계안 당리당략적 차원 제출했다면 반대.
- 국회의장이 징계문제 정리해야.
- 민주당, 대선불복 운동 아냐. 대선 불복으로 끌어가는 것 바람직 하지 않아.
- 민주당 낮은 지지율은 선거 패배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 보이지 않는게 큰 원인.
앵커;
민주당 홍익표 전 원내대변인의 이른바 귀태발언, 여러분 기억하시죠? 그 귀태발언에 이어서 이해찬 상임고문이“박정희가 누구한테 죽었나" 이런 발언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당신’이라고 호칭했다고 해서 막말 논란에 휩싸인 바가 있습니다. 어제는 또 민주당 임내현 의원이 여기자들 앞에서 성희롱으로 인식될 수 있는 성적 농담을 해서 물의를 빚었죠. 대선 이후 하락한 지지도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곤혹스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어제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막말 논란에 대해 강한 톤으로 비판을 했습니다.“도움은커녕 쪽박을 깬다”이런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요. 조경태 최고위원을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조 위원님.
조경태;
네, 안녕하세요. 조경태입니다.
앵커;
네, 반갑습니다.
조경태;
네, 반갑습니다.
앵커;
어제 최고위원 회의에서 최근 잇따른 당내의 막말 발언들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을 하셨던데요.“도움은커녕 쪽박을 깨뜨린다.”민주당 지도부에서 나온 가장 강한 비판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문 하나 드리죠. 이렇게 강하게 비판을 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조경태;
네, 지금 민주당의 지지율이 그야말로 새누리당하고 비교하면 반 토막에 불과합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이 여러 가지의 정책이나 비전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막말의 퍼레이드가 민주당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따라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써 당연히 그런 경고의 메시지를 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네, 지금 쪽박을 깨뜨린다, 이 표현한 분이 결국은 이해찬 상임고문이 쪽박을 깨뜨린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언론에서 표현들을 하던데 그런 겁니까?
조경태;
네, 그렇습니다. 사실 작년에 총선과 대선에 우리 민주당이, 야권이 참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의 큰 선거에서 패배하지 않았습니까? 특히 대선에서 책임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씀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우리 이해찬 상임고문에 대한 대국민적인 비판의 목소리도 많이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 예의 주시를 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특히 그런 점에서 말씀에 있어서, 발언에 있어서 상당히 신중을 기하는 그런 발언을 해 주기를 바란다는 그런 경고의 메시지였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해찬 상임고문이 지난 총선과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다, 그 분의 이미지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런 말씀이네요?
조경태;
이해찬 총리는 총선까지는 모르겠고요. 총선의 패배는 그 때는 대처를 하지 않아서 거기까지는 책임을 물을 수는 없습니다만 대선 과정에서의, 대선 전에 여러 가지 대국민적 이미지에서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이 많이 있었다는 것이 국민적 시각이라고 그렇게 저는 보고 있고 그렇게 판단하는 당원들이 많이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이런 막말 파문들이 김한길 대표를 사퇴시키기 위한 계산된 실수다, 이런 관측이 있습니다. 아마 막말을 내 놓으신 분들이 대부분 친노세력이어서 그런 것 같은데 이를 어떻게 보십니까?
조경태;
저는 강경파가 득세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막말 퍼레이드는 결국 우리 국민화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당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방금 말씀주신 대로의 그런 불순한 의도가 있다면 용납되어서는 안 되고 단호히 대처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제가 보기에도 민주당이 어떤 고비마다 계속 막말파문이라든가 설화가 계속 나오는데요. 민주당에서 왜 이런 중대국면마다 막말 파문이 터지는 걸까요?
조경태;
저는 막말의 내용과 그 질을 살펴보면 반 인격적인 발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이것은 오만과 독선에서 나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나만의 최고의 선이다, 최고로 옳다고 하는 잘못된 생각들이 남아있고요. 그리고 또 패권화 된 우리끼리가 해야 된다는 그런 패권화 된 잠재적 의식이 남아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오만과 독선, 패권화 된 생각, 나만이 최고의 정의다, 이런 사고, 그런 사고가 원인이다, 일리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민주당 내에서 지도부의 전략부재를 지적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동의하십니까?
조경태;
네, 아마도 그런 질타의 목소리를 잘 듣고 있고 또 어떤 그런 한계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집단지도체제의 한계도 있거든요. 저 나름대로 최고위원 회의에서 수차례 문제제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각계, 각파들이 그런 이해관계 속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고요. 일사분란하게 어쨌든 움직이는 그런 접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단호하게 리더십을 발휘해서 민주당이 제대로 갈 수 있도록, 국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그런 리더십을 발휘를 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한 가지 덧붙여서 여쭤볼 것은 우리 조경태 의원은 정말 영남에서는 보기 드문 민주당 출신 3선입니다. 아마 전례가 거의 없다시피 하는데요. 그런 입장에서 민주당이 왜 영남이라든가 지금까지 강원이라든가 이런 데서 왜 그렇게 취약했을까요?
조경태;
아마도 우리나라의 정치구조가 어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그런 구도이다 보니까 그런 한계가 있었던 것 같고요. 하지만 열심히 땀흘려서 일하면 얼마든지 그런 지역구도도 깨뜨릴 수 있다, 깨어질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특히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취약한 지역에 대한 배려와 여러 가지 좋은 정책들을 꾸준히 제시하고 내 놓는다면 국민적 지지를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얼마 전에 김한길 대표가 민주당에 자신은 보이지 않고 그러니까 대표는 보이지 않고 문재인 의원만 보인다, 이런 자조적인 말을 했는데 아마 막말 파문도 아까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계파로 보자면 친노계 의원들에게서 나온 것이고 친노와 비노, 아직도 대립이 있는 것입니까?
조경태;
저는 그렇게 또 각을 지면서 간다는 것이 상당히 좀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김한길 대표께서 많은 당원들과 국민적 지지를 얻어서 대표가 되신 분입니다. 다만 보다 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를 해서 이번같이 막말 파문이 이는 그런 의원들을 불러서, 대표가 불러서 경고하는 그런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앵커;
계파주의를 지난번에 청산하자, 이 이야기는 후보들 마다 다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성과가 없습니까?
조경태;
아마도 계파에 소속되어 있는 사고가 아직도 나만이 또는 우리끼리라는 그런 문화가 남아 있는 것 같고요.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나만 옳다, 우리만 옳다는 그런 가치가 그래서 저는 그 가치는 낡은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계파, 패권화 된 그런 가치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고 있습니다.
앵커;
네, 얼마 전에 문재인 의원이 김한길 대표의 당원 중심주의, 여기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내 놓았는데 우리 조 의원님께서도 비판적인 입장이죠?
조경태;
네, 그렇습니다. 저는 당원이 중심이 되어야 된다는 정당정치를 저는 표방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유불리를 따져가면서 표계산을 하면서 정당이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최소한 정당에 가입되어 있는 당원들에 대해서는 예우와 권리를 저는 줘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 홍익표 의원이 최초의 귀태발언이 있어서 논란이 되자 김한길 대표가 아주 신속하게 대변인을 통해서 유감 표명을 했고 그리고 홍 의원은 원내대변인 직을 사임했는데 지도부의 이런 대처가 빠르다는 그래서 보기 좋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혹시 아쉬운 점은 없었습니까?
조경태;
저는 조기 수습을 하게 되어서 다행스럽다고 생각을 하고요. 저 역시 그 때 당시 귀태발언이 나왔을 때 즉각적으로 김한길 대표님께 제안을 했었습니다.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된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리고 많은 분들의 중론을 받아들여서 빠르게 수습을 한 점에 대해서는 다행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해찬 상임고문이 대전에서 박 대통령 어떻게 죽었느냐 그런 이야기를 하고 난 뒤에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회의에서 그런 말씀을 한 것 같습니다. 아, 언론인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죠.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들의 언행은 국격이라고 해서 막말 파문에 대해서 비판적 자세를 보였는데 박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 우리 조 의원님 어떤 생각이십니까?
조경태;
하하, 네, 저는 대통령께서는 하실 일이 참 많다고 생각합니다. 남북 문제라든지 또 우리나라 경제 사정이 많이 좋지 않지 않습니까? 경제문제라든지 조금 더 큰 문제, 중대사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써 주시는 것이 좋으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보다 넓은 차원에서의 국가 운영에 대해서 많은 신경을 써 주시는 것이 국민을 위해서 보다 더 좋은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새누리당 소속 35명 초선의원이 이해찬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당신이라고 표현한 것,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박 대통령 죽음에 관련된 막말, 이런 것을 가지고 국회에 징계안을 제출했는데 지금 어떤 의견이십니까?
조경태;
저는 새누리당이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징계안을 제출을 했다면 이것은 저는 반대합니다. 다만 국회의장이 지금 정당 당적을 버린 상태이지 않습니까? 국회의장을 무소속으로, 지위를 무소속으로 만든 이유는 국회를 조금 더 중립적으로 만들라는 뜻도 있고 국회의원들의 품위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중립적 차원에서의 국회의장을 이렇게 선정을 그렇게 해 놓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국회의원들의 자질이 의심될 때는 그리고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그런 경우가 있다면 이것은 국회의장이 정리를 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이번에 여러 가지 막말들이 나오고 또 다른 감정적인 발언들이 쏟아지면서 민주당이 대선 불복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이 불복을 할 것 같으면 확실히 밝혀라,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대선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 정확하게 어떤 것입니까?
조경태;
네, 대표께서도 분명히 대선불복 운동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저 역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대선 불복으로 끌어가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수의 국민의 지지를 그리고 동의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의 도움이 되지 않는 그런 주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제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60%를 올라서는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20%가 채 되지 않거든요. 새누리당, 당 수준만 하더라도 새누리당의 절반 수준인데 왜 이렇게 나오는지 그 결과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조경태;
저는 이러한 지지율에 대해서 스스로 반성하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그런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있고요.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대선과 총선의 패배에 대한 진정성 있는 그런 자세, 겸허한 자성의 목소리, 반성의 목소리가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고 있고요. 또한 최근에 나온 그런 막말 퍼레이드라든지 그리고 장외투쟁에 대한 얘기들, 대선 불복종에 대한 그런 주장 등이 모여서 지지율을 까먹는 그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께서는 합리적인 평가를 해 줄 만큼의 그런 국민들입니다. 따라서 국민을 믿고 뚜벅뚜벅 국민을 위한 그 민생정치, 경제에 보다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일자리 창출에 더 야당이 선도적으로 노력한다면 지지율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다시 말씀드려서 민생 수권정당으로써의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제 시간이 다 되어서요. 짧게 답변하나만 구하겠습니다. 지금 민주당을 비롯해서 제야세력들이 장외투쟁을 하려고 하고 있는데요. 장외투쟁 어떻게 보십니까?
조경태;
저는 2000년도에 미국의 대선을 우리는 미국의 민주당을 본받아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선에, 미국의 2000년대에 대선에서의 민주당의 그 과감한 그런 패배의 인정 그리고 수용 그리고 겸허한 자세, 여기에서 지금의 민주당, 미국의 민주당이 숙권정당이 되는데 큰 토양이 되었거든요. 저는 이제 대선이 끝났기 때문에 지금은 민생을 챙기고 앞서 말씀드렸던 데로 경제를 챙기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보다 화합하고 통합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야가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을 시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조경태;
네네.
앵커;
지금까지 민주당 최고위원 조경태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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