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가 1일 새벽 0시 1분을 기해 부분 폐쇄에 들어갔다.
미국 연방정부가 부분 폐쇄에 돌입한 1일, 업무가 중단된 한 연방정부 직원이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의회는 앞서 2014년도 회계연도 예산안의 기한 내 처리에 실패했다.(사진=VOA)
[미국소리방송]미국 연방정부가 폐쇄에 돌입한 것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지난 1995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미 의회는 2014 새 회계연도 예산안 협상 시한 마지막날인 30일 밤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연방정부가 폐쇄에 돌입한건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 때문이다.
공화당이 장악하는 하원에서는 건강보험개혁법 시행을 보류하거나 지출을 삭감한 잠정 예산안을 잇달아 통과시켰지만 상원은 이를 번번히 거부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30일 백악관 특별 담화를 통해 의회가 제 역할과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극단적인 보수주의자들로 인해 정부가 문을 닫게 되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로 전체 연방공무원의 절반 수준인 약 100만명의 공무원들은 이날부터 업무를 중단했다. 이 기간 동안에는 급여도 지급되지 않는다.
미국에서 17년 만에 정부가 문을 닫는 비상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미국 사회 곳곳에서 불편과 함께, 경제적인 피해도 클 전망이다.
| 
미 정부 17년만에 부분 폐쇄...공무원 절반 업무 중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