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하는 국정감사가 실시 중인데 그 곳에 이명박 시장이 불려나와 젊은 여당 국회의원들에게 사정없이 당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많은 국회의원들은 성토”하는 자기 모습이 신문이나 TV에 나오게 하기 위하여 대개 오전 중에 질의하기를 갈망한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유권자들에게 정의를 위한 투사라는 인상을 강하게 줌으로써 차기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서 이다.
국회의원들의 생리가 그렇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사정을 다 감안한다 하더라도 청계천 복원에 성공한 서울 시장을 때려눕히려고 드는 것은 결코 유권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할 것이 뻔하다.
복원된 청계천을 찾아가는 수만, 수십만의 인파는 처음 대하는 청계천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하기 때문이다. 어떤 중년 신사는 그 현장에 서서 가까운 누구엔가 휴대용 전화를 걸고 주변 사람들이 다 들을 만한 큰 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놀라워요, 놀라워. 서울 한복판에 이처럼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다니!”
여당 국회의원들은 뭔가를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때리면 때리는 만큼 이명박의 명성은 더 올라갈 것이고 그는 승승장구하여 원하는 고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국민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몇몇 국회의원이 이명박, 당신 나오지말라”고 떠든다고 그렇게 될 것인가. 오히려 그것 때문에 유권자들은 이명박, 나오라”고 아우성칠 것이 너무나도 명백하다.
왜 자꾸 때리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