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의 팬클럽인 MB연대가 지난 17일 오후 청계천 광장에서 열었던 정치공작 분쇄를 위한 범시민 촛불 집회 에서 박근혜 후보와 노무현 대통령이 어깨동무를 하고 (이명박) X파일을 손에 든 채 환호하는 장면과 유승민 의원이 이명박 후보의 인형에 대못질을 하는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뉴시스 17일 오후 9시 11분 및 12분 사진기사 참조>
이명박 후보가 비리의혹으로 궁지에 몰렸다고 해도 같은 당 경선후보로서 최소한의 예의와 금도는 있는 법이다.
박 근혜 경선 후보 최원영 공보특보는 18일 그동안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염원을 이루기 위해 언론에 의해 제기된 야당 대선 예비후보의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 것일 뿐, 우리가 직접 어떤 사실을 폭로하거나 허위사실을 공개한 적이 없다.
이명박 후보 팬클럽의 이런 행위야말로 그들이 그토록 비난했던 바로 그 네거티브 공세의 전형이 아닌가.
더구나 이 자리에는 이명박 후보측의 핵심 인사인 이재오 최고위원과 진수희 의원도 함께 있었다.
두 의원은 이 퍼포먼스를 보고 인간적으로, 도의적으로 어떻게 느꼈는지 궁금하다.
적어도 같은 당 동료의원들이 매도당하는 걸 보면서 그 행동을 말렸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동안 이명박 후보는 기회 있을 때마다 “경선에서 승리해도 박근혜 후보측 인사들을 모두 끌어안고 가겠다”고 말해왔다.
그럼 이런 행동들이 과연 이 후보가 말한 화합과 포용의 정치에 부합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이명박 후보 팬클럽 MB연대 퍼포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