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테크 코리아는 스티커와 견출지, 라벨을 만드는 회사로, 지난해 한국무역협회가 수여하는 300만불 수출탑 수상업체로 뽑히기도 한 전도유망한 회사다. 그러나 돌연 사장은 지난해 6월 정규직 직원들에게 비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계약서를 내밀어 사인할 것을 강요했다. 이에 맞서 노동자들이 고심 끝에 노조를 결성하게 됐다.
여성위원회는 4일 성명에서 직원들의 노조 가입 후 회사의 탄압은 극심해졌다. 갑작스럽게 안성으로 공장을 이전하였고, 직원에게는 사전에 아무런 얘기 없이 폐차 직전의 위험한 봉고로 출퇴근 버스를 운영하며 직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 노동자들은 노조원들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게 하려는 회사의 악랄한 행태에 눈물짓고 있다.
심각한 인권침해도 벌어지고 있다. 안성으로의 공장 이전 직후에 노동자들은 짐짝 취급을 받았다. 식당이 아스팔트 위에 장판 하나 깔린 것이 전부였으며 그 마저도 모기 파리와 함께 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다.
직원은 80명인데 화장실은 남녀공용으로 단 1개뿐이고 변기는 딱 3칸뿐이다. 더 심각한 것은 사장이 여성노동자들의 탈의실 등에 CCTV를 설치하는 심각한 인권유린을 자행했다. 지난달 5월에는 사장이 여성노동자의 위생모자 착용상태를 지적하며 두 시간 가까이 고성을 지르고 징계 협박을 하는 바람에 여성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119에 후송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사장에게 순종해야 사장이 잘해줄 것 아니냐며 현대판 종살이를 강요했다고 한다. 21세기 대한민국에 어쩌면 이런 전근대적 사업장이 존재할 수 있는가.
또한 호봉, 근속수당, 밥값 모두를 최저임금에 포함시켜서 지급하는 불법적인 행태를 보여 6년 전 입사한 사람과 지금 입사한 사람의 임금 차이가 없다. 지난 5월에는 ‘재직 중인 직원은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단체협약을 어기고 조합원을 부당해고 하고, 노조 간부에 대한 징계위원회 개최, 미혼 여성들에게 일방적으로 단협 미적용 등 수많은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다.
레이테크 코리아 노동자들은 심각한 인권 침해와 노동탄압에 맞서 사장의 사과, 노동청의 제대로 된 감독을 요구하면서 6월 11일부터 전면파업을 벌이다. 그러나 회사는 노동자들의 합법적 파업과 정당한 요구에 귀 기울이기는커녕 공장이전 합의를 번복하고 세 번째 직장폐쇄를 단행하는 등 비이성적으로 탄압하고 있다.
이런 인권침해, 노동탄압과 통제는 단지 레이테크 코리아 사업장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최저임금 아니 그 보다 훨씬 적은 돈을 받으며 열악한 사업장에서 겨우 생계를 이어가는 여성들은 아마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여성 노동자들의 저임금 노동에 기반해 돌아가는 한국사회이지만 여성 노동자들에게 너무나 심각한 멸시와 하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레이테크 코리아는 이 많은 사례 들 중 하나다. 그래서 더욱 상징적으로 이번 레이테크 코리아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고 최저임금 여성노동자의 처우 개선으로 나아가야 한다.
레이테크 코리아 임태수 사장은 여성 노동자 인권 유린 행위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한다. 여성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인간답게 일 할 수 있는 일터를 보장하라. 또한 고용노동부는 레이테크 코리아에 대해 눈 가리고 아웅 식의 형식적인 감독이 아닌 철저한 관리 감독을 실시하고 최저임금 여성노동자들의 고충해결에 나서라.
통합진보당 여성위원회는 레이테크 코리아 문제가 해결되는 날까지 레이테크 코리아 여성노동자 인권지킴이로서 사태의 심각성을 알려나가고 이들과 연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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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테크 코리아는 여성 노동자 인권유린 행위 즉각 사과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