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도 무더위가 이어졌는데요, 승리를 향한 염원은 주말 폭염보다 강한가 봅니다. 지난 주 7·30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보들. 아직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주말, 구슬땀을 흘리면서 표밭 다지기에 나섰습니다. 특히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 정치 신인인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 등의 삼파전으로 7·30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죠? 서울의 유일한 선거구 '동작 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유권자와 접촉면을 넓히는 데 주력했는데요. 오늘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동민 후보와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동민 : 네, 안녕하세요. 기동민입니다.
송정애 : 네, 공식선거운동은 17일부터지만 사실상 선거가 시작이 됐는데 주말 어떻게 보내셨어요?
기동민 : 네, 부지런히 유권자랑 접촉하면서 힘차게 보냈습니다.
송정애 : 두루뭉술하게 말씀해주셨는데 주민들 반응은 어떠셨습니까? 인사 나누실 때?
기동민 : 서울에서 시작된 변화가 동작에서 완성됐으면 좋겠다. 서울의 변화와 동작의 변화와 발전, 이런 부분들이 마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한결같은 열망이었습니다.
송정애 : 음, 그렇게 곳곳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후보자들끼리 마주치는 경우도 있잖아요.
기동민 : 예. 그렇습니다.
송정애 : 어제도 보니까 나경원 후보, 시장에서 만나신 것 같던데 그럴 땐 좀 신경 쓰이시죠?
기동민 : 각자 자기의 입장에서 자기의 의견과 주장을 주민들에게 성실하게 설명하는 것이죠.
송정애 : 음, 그런데 어제 보니까 뒤에서 실컷 불렀는데 한참 만에 뒤돌아 보셨잖아요?
기동민 : 하하, 아니 그건 아니었고요. 제가 가는 방향이었고 나 후보께서 오시는 방향이었는데 아마 그랬던 모양입니다.
송정애 : 후보자 등록을 마지막 날, 둘째 날에 하셨더라고요?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기동민 : 서류준비하고 해서 11일 정도에 진행했고요.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일하면서 느꼈던 서울의 변화, 동작으로 가져와야겠다. 그렇게 생각했고요. 하나는 박원순 시장의 방식으로 동작 발전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박원순 시장의 방식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보겠다. 저는 그것이 6.4 지방선거에서 보인 국민의 뜻이고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적 의미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정애 : 예. 그런데 당초 광주 광산 ‘을’을 염두에 두셨잖아요. 거기서 개소식도 하시고 예비 홍보물도 발송하고 출마 선언까지 하셨다가 동작 ‘을’ 전략 공천 제안을 수락하셨는데.. 이를테면 이제 새출발을 하고 계시는 건데 후보자 등록하시면서 만감이 교차하셨을 것 같아요. 어땠습니까?
기동민 : 하하, 네. 동작은 박원순 시장이 만든 서울의 변화, 새로운 변화에 대한 지지와 열망이 굉장히 높은 곳이고요. 제가 광주 광산에 간 것도 결국은 박원순 시장으로 인해 촉발된 변화를 전국의 변화로 확산시키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서울시로부터 출발한 변화는 단순한 박원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의미하고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이제 서울시 부시장으로 일하면서 서울의 발전 전략을 다시 짰고요. 동작은 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그 전에 국회의원 하셨던 정몽준 의원께서 6년 동안 대권을 생각하시느라 별로 이뤄진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대로 한 번 동작을 변화시켜내고 싶다. 이런 의지를 또 작동했습니다.
송정애 : 그러면 광주까지 확산시켜야 될 그 정신이 이번엔 서울에만 그렇게 되는 건가요?
기동민 : 아니죠. 그 다른 후보자들 역시 전국에서 쭉 뛰고 있기 때문에 서울시로부터 출발한 변화는 아마 전국적으로 확산되리라고 확신합니다.
송정애 : 네. 허동준 동작 을 지역위원장이요. 후보님의 23년 지기이자 십 수 년 동안이 동작 ‘을’ 지역을 지켜왔던 분인데 결국 불출마 선언하셨더라고요. 사실은 그 전에 무소속 출마하지 않으실까.. 점쳐지기도 했었는데 허 전 위원장의 결정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기동민 : 허 위원장께서 대단히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결정에 대해서 존중하고 함께하기 위해서 최대한 제가 노력할 것이고요. 그리고 또한 저 역시 허 위원장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노력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송정애 : 예. 혹시 그 일련의 과정들 때문에 후보님에게 좀 상처 입은 출발이 되지는 않겠습니까?
기동민 : 분명하게 어려움이 있죠. 그렇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고 이런 시련을 딛고 하여튼 다 더불어서 더욱더 큰 틀에서 하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송정애 : 음, 한 편으로 보면 그 광주 광산 ‘을’에는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전략 공천이 되면서 아마도 이 재보선 공천의 뜨거운 이슈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 문제는 어떻게 보시나요?
기동민 : 뭐, 제가 특별하게 언급할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요?
송정애 : 그래도 첫 정을 두셨던 지역인데?
기동민 : 하하하, 그래서 더 무슨 다른 말씀을 드리기가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지금 이 순간 하여튼 오로지 동작 ‘을’ 선거에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승리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렇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송정애 : 권 전 과장을 광주 광산 ‘을’에 공천하기 위해서 후보님을 서울 동작 ‘을’로 배치시킨 것 아니냐.. 그런 얘기도 있던데 어떻습니까?
기동민 : 그건 너무 정치적 상상력이 지나친 것 같은데요?
송정애 : 예. 그럼 당에서 왜 기동민 후보를 동작 ‘을’에 전략 공천했다고 보십니까?
기동민 :; 아마 이런 면에 주목하지 않았을까요? 저는 한 지난 2년 6개월 동안 박원순 시장과 함께 서울시에서 시민이 시장이고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을 실천해왔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독선과 독정 그리고 불통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지금 고통 받고 있고요. 박원순 시장의 새로운 정치 리더십이 많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과 국민 여러분들이 박원순 시장과 가장 가까이 일한 저에게 박원순 시장이 만든 변화를 더욱 확장하라 이런 의미에서 아마 중책을 맡기셨지 않나..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그런데 어떻게 보면 그 친분 때문에 후보님 곁에는 항상 박원순이라는 이름이 따라 다니잖아요. 특히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는 리턴매치다. 설욕전이다. 이렇게 설정하기도 하는데 그런 생각도 들것 같아요. 내가 뭐, 아바타도 아니고 선거전에 나선건 기동민인데 왜 기동민 자체로 각인되지 않나?
기동민 : 네, 저는 박원순 시장의 어떤 그 시정철학, 시민이 주인이다. 시민이 시장이라는 시정철학 그리고 소통과 협조에 기반한 행정혁신과 정치혁신. 이런 부분은 단순히 하나의 어떤 박원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정신이다. 가치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대정신과 가치를 함께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요. 제가 박원순 시장과 3년여 정도를 일 해왔기 때문에 그런 구도가 형성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정애 : 예. 지금 동작 ‘을’ 같은 경우는 후보님 비록해서 나경원 전 의원 또 정의당에서는 노회찬 전 의원, 통합진보당 유선희, 노동당 김종철 후보까지 해서 다섯 분이 출마를 했는데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특히 나경원 후보나 노회찬 후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궁금해요~
기동민 : 노회찬 후보는 재벌개혁과 진보정치에 헌신해온 제가 평소에 존경하는 정치인이고요. 나경원 후보.. 제가 하여튼 박원순 표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행정을 대표하는 것이라면 나경원 후보님은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했구요. 결국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번 선거의 핵심구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길을 갈 것이냐.. 박원순 시장의 길을 선택할 것이냐..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것을 동작구민들과 서울시민들이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동민과 함께하는 박원순의 변화는 동작을 변화시키고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정애 : 그럼 두 후보와 비교해서 기동민만의 경쟁력은 뭐가 될까요?
기동민 :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동작구가 동작구민이 느끼는 상실감이 대단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6년 동안 지역의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상업지역 확대 문제, 환승센터 문제 등 무수한 현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단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거물급 정치인 혹은 유명한 정치인들이 동작에서 이뤄낼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회의가 산재해있다고 생각하고요. 기동민은 박원순 시장과 함께 서울시에서 일 해오면서 서울시의 도시전략을 짰고 그리고 동작이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될 것인가에 대한 해결방법과 실행방안을 저는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민들께서 이런 부분을 인정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진정성이 주민들에게 잘 전달이 되어 진다면 지지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정애 : 그런데 2주 남짓한 시간이잖습니까? 지난주 여론조사 결과 보셨죠? 상당히 화제가 됐었어요. 나경원 후보가 압도적으로 그러니까 다른 후보 지지율 합친 것보다 더 많다고 해서 상당히 화제가 됐었는데 이게 2주 남짓한 시간으로 만회가 가능할거다. 이렇게 보십니까?
기동민 : 선거는 대게 역동적이고요. 그리고 어차피 그 여론조사 역시 평일에 일반 시민들, 유선전화를 대상으로 한 500 샘플정도의 여론조사였기 때문에 인지도 조사의 성격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해요. 그분은 정치도 굉장히 오래해 오신 분이고 저는 이제 정치를 갓 시작하는 신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인지도의 차이는 지금 초창기에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서울의 변화와 동작의 변화, 발전.. 이런 것들을 이뤄낼 수 있는 적임이 누구냐. 이런 것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과 또 의견들이 진행이 되면 저 기동민이 경쟁력을 가지고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예. 또 묻지 않을 수가 없는데 노회찬 후보와는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있는 겁니까?
기동민 : 저는 되게 중요한 것은 국민과의 연대 그리고 국민과의 신뢰를 먼저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정치권의 셈법만으로 이뤄지는 연대, 더 이상 별로 감동도 없고 그 한계도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변화와 미래를 찾기 위해서 동작구민과 함께하면서 답을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송정애 : 그 이전 인터뷰를 보니까 이런 단일화 문제는 후보 간의 문제가 아니라 당 간의 얘기가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그런 지금 얘기가 오가는게 있나요?
기동민 : 아직까지 구체적인 논의의 진전에 대해서는 제가 들은 바가 없고요. 지금은 동작구에서 제가 가진 비전과 동작 발전 전략 이런 부분들을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소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예. 그런데 이렇게 정치공학 적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야권후보가 지금 네 명이나 되는 거잖아요. 지금 당에서 제가 여쭤봤을 때는 공천하면서 당선가능성을 가장 중점에 뒀다고 하셨는데 일단 당선이 되어야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려면 야권후보도 많고 지금 여론조사, 500 샘플밖에 되진 않지만 그 결과도 불리하게 나왔고 뭔가 좀 복안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요? 내가 새정치 하겠다. 동작 을에 뭔가 쏟겠다는 추상적인 말 말고 뭔가 좀 복안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닐까요
기동민 : 아직 선거가 공식적으로 진행되지도 않았고요. 그리고 후보들이 어떤 비전과 가치로 동작주민들과 소통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들도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과정들과 같이 동시에 연결해서 봐야지 초기에 여론조사가 이렇기 나왔기 때문에 야권 표는 무조건 합쳐야 된다. 이렇게만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주장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도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충분히 여지를 가지고 검토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예. 가장 중요한 것은 동작 을의 유권자이실 테고 유권자 입장에서는 아까 말씀하셨지만 인지도가 낮은 편이어서 낯설 것 같은데 어떻게 앞으로 다가가실 계획이세요?
기동민 : 다시 말씀 드리지만 동작이 지난 6년 동안 정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강남과 인접해있는 좋은 지역 여건을 갖추면서도 발전은 더뎠고요. 그래서 서울의 변화를 박원순 시장과 함께한 제가 동작 발전에 적임이다. 이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작엔 지금 지하철 2호선, 7호선, 9호선이 동작과 강남이 연결돼 있고요. 그리고 조금 지나면 급행철도, 서울시에서 신림선, 완곡선 이런 부분들이 차근차근 진행이 될 것입니다. 어찌보면 제 2의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다. 교통과 교육과 경제의 제 2의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계획들을 하나하나 실행할 수 있는 주인이 누구냐. 적임자가 누구냐. 이런 말씀을 주민들께 충분히 드릴 것이고요. 서울시 부시장을 경험한 저로써는 하여튼 이런 모든 경험과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서 동작의 발전 전략. 이런 부분을 주민에게 성실하게 설명하면 주민들께서 저의 진정성을 인정해주실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정애 :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동민 : 네, 감사합니다.
송정애 : 지금까지 서울 동작 을에 출마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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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TBS<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