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나경채 대표는 4일 오전 11시 30분 기자회견을 열어 임기 4일째이다.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공감하시는 걸로 보고. 지금 진보정치 결집하는 데에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이,너무 또 조급하지 않게 진보정치 결집에 매진한다고 밝혔다.
문) 상반기라고 말씀하신 거는 재보궐선거 전이라는 말씀인가요?
-재보궐선거가 4월달에 있고요. 애초에 상반기 말씀드린 거는, 6월 7월 넘어가면 어렵겠다 해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노동당의 입장에서도 진보정치 결집 재편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생략하면 안 되는 절차들이 있고요. 단순하게 이행하더라도 상반기 정도. 그런데 집행하는 과정에서 내년도 총선이 있잖아요. 4월달에. 일년 쫌 더 남았는데. 새로운 당이 총선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자신의 전망과 비전을 설명하고 선택을 준비하는 시기가 충분히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안에 큰 흐름을 잡지 않으면 곤란하겠다 생각해서 상반기 말씀 드린 거고요. 실무적으로는 조금 늘어날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상반기 안에 진보결집의 큰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문) 진보결집 공동회의 제안하신 거죠?
-선거 과정에서 진보결집 공동회의를 밝힌 단계이고요. 당내 의견 들어보아야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진보결집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정의당과, 국민모임을 포함해서 노동운동 세력, 사회운동 세력에 제안할 예정입니다.
문)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간담회를 갖았다. 국민모임이 제안한 원탁회의 형식이 아닌 뉘앙스가 느껴졌다. 노동당과 먼저 소통합을 모색한다는. 이런 식의 얘기. 방금 말씀하신 진보결집 공동회의는 국민모임의 원탁회의에 가까운 것? 정의당과 입장차이가 있는 거 같은데요.
-정의당에서 아주 분명하고 명료한 형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 어쨌든 노동당과의 선 통합 후 추가적인 1차 진보결집, 이렇게 읽힐 수 있는 얘기라 받아들이고 있고요. 저는 그렇게 하는 것이 진보정치가 결집하는 데 보다 좋은 방식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어떤 절차와 형식을 거칠 것인지 열어놓고 얘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문) 당내 기류? 정의당과의 소통합 바라는 기운?
-아직까지 노동당 내에서는 진보정치 결집에 대한 구체적 경로에 대한 내부 이견은 아직 없습니다. 선거 과정을 지켜보셨겠지만, 진보정당들이 여러 개로 나눠져 있는 상태에서 하나로 합치자는 것에 대한 근본적 동의나 우려 중심으로 진행되어서. 세부 로드맵 가지고 이견이 존재하거나 그런거 같지는 않습니다.
문) 아까 말씀하신 혁신회의. 연석회의 했을 때 정의당하고 가장 이견이 있었던 부분? 가장 큰 이견은?
-진보혁신회의 과정에서는. 정확한 명칭은 진보혁신회의인데 심상정 의원께서 연석회의라고 하셔서. 진보혁신회의에서는 주로 진보정치 재편과 관련된 걸림돌을 없애고 로드맵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진행을 했고. 지방선거 앞두고 정책 연대 차원에서 몇 가지 발표를 공동으로 한 바 있죠. 그 과정에서 정책적 차이가 쟁점이 된 적은 없고요. 진보재편의 과정에 대한 속도감 차이가 있었고요. 논의 과정에서 노동당이 지방선거 이후 논의를 잠정적으로 유보하자는 것이다.
문) 잠정 유보는 어떤 의미였는지?
-당시 우리 당의 상황이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거치면서 진보정치 궤멸, 또는 학살 당했다고 하는 시기였다. 노동당으로서는 보다 충격이 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시 (이용길)대표님께서 임기 말이었는데. 지방선거 성과를 거두셨다면 진보재편에 대한 추진 동력을 가지실 수 있었는데. 지방선거가 당원 앞에 사과를 해야 할 정도여서, 임기말 대표가 힘 있게 추진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되고. 차기 당대표가 뽑히고, 진보재편 의지가 있는 대표가 된다면, 다시 시작하는 게 맞지 않겠나 하는 차원이었습니다.
문) 전국위원회, 대의원대회, 당원총투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어떻게 진행하실건지? 어려울 거라는 얘기가 있는데요?
-여려가지 우려가 동시에 있습니다. 진보정치 재편으로 가려면 대표단으로서는, 우려하시는 분들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야 하고. 그렇지만, 타이밍을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동시에 있는 거고. 우려가 크신 분들의 입장에서도 당대표가 어려운 조건에서도 그나마 대표선거가 주목을 받고 있고. 당대표가 매우 핵심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을 좌절시키게 되었을 경우, 당의 운여은 또 혼란에 빠지는 것을 우려 하신다. 저는 그래서 충분히 대화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진보정당으로서 노동당이 제시하는 원칙과 기준을 얼마나 잘 지킬 수 있나, 공감을 형성할 수 있나, 그 문제를 중심으로 고민하자고 말씀드릴 생각이고.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2011년도에 그 당시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을 둘러싸고 당 내 내홍이 심각하게 있었잖아요? 과반의 대의원들은 찬성했으나 2/3는 넘지 못했고 부결되었죠. 그럼에도 부결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당의 리더십을 형성하고 있던 분들이 탈당을 하고 다른 정당에 합류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우리 당원들 사이에서는 진보결집을 진행하는 절차적 문제에 있어서, 철저하게 민주적 원칙을 지켜줄 것을 강하게 당부하는 분들이 있다. 그래서 두 가지 원칙, 내용적 원칙과 절차적 원칙을 지켜 가면서, 추진을 할 의지가 제게 충분히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당원들의 신뢰가 형성이 되면 저는 그에 대한 설득과 동의가 가능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문) 진보혁신회의에 노동계도 참여하지 않았나요?
-노동정치연대라는 모임이 참여. 민주노총에는 처음에 제안했으나, 참관 하시다가. 왜냐하면 민주노총 안에는 합법적 진보정당 운동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분들도 있고. 노동당과 친한 분들, 정의당과 친한 분들, 또 정치 운운할 때가 아니다, 노동운동에 깊이 천착하자 이런 분도 있고. 옛날처럼 민주노총이 중심이 돼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한다거나, 특정 정당 지지한다거나, 이렇게 만들어진 당을 지지한다거나 그러기 어려운 조건. 그럼에도 초기 (민주노총) 참관하다가 나중에 빠졌음. 그럼에도 노동운동진영에게도 여전히 이 문제는 중요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항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문) 노동계 동참 요구할 계획?
-당연히 있죠. 일단 민주노총 방문을 할 예정이고요. 오늘 이후 일정을 잡아갈 계획이고. 말씀드렸다시피 민주노총 전체의 결정으로 진보결집을 추진한다거나, 일익을 담당한다거나, 그런 결정을 하기는 어려워 보이고. 옛날처럼 특정정당 배타적지지 되기보다는 노동현안, 정치현안 과정에서 진보정당들과 부단히 소통하는 관계가 맞겠다. 아마도 신임 민주노총 집행부 지도부도 그런 생각이 강하신 분들이라고 알고 있어요. 특정 정당과 관계를 맺기보다는 노동현안 중심으로 해서 다양한 정치 세력들을 인정하고. 시기시기마다 어떤 진영과 연대의 틀을 넓힐 것인지 그때그때 판단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저도 그게 옳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존중할 생각입니다.
문) 국민모임에서는 설 전에 창당주비위 발족하겠다는데요. 주비위 단계에서도 같이 할 수 있는 건가요?
-그것도 논의가 필요한 일이겠지만. 그렇게는 너무 섣부른 거 아닌가 싶고요. 노동당이나 정의당이라는 분명한 실체가 있는데. 국민모임도 내용적 실체와 형식적 실체를 어느 정도 구비한 상태에서, 그것이 원탁 회의 방식? 또는 시간차를 두고 1단계 2단계 방식으로 할지. 그렇게 논의(순서)를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보다 순리에 가까운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문) 국민모임은 주비위 이후 원탁회의를 제안할 거 같은데요. 원탁회의는 어떻게?
-아직은 구체적이거나 공식적인 제안을 받은 바 없지만요. 저도 언론을 통해 접했고. 국민모임이 원탁회의를 제안한 여러 단체 중에, 예를 들면 노동정치연대는 2월28일에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합니다. 당연히 노동당, 정의당도 테이블에 참여할 것인지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죠. 따라서 빨라야 3월 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다만 원탁회의 제안이 있었고. 저희도 <진보결집 공동희외>를 제안한 바 있기 때문에. 명칭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어서, 만나볼 의사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 통합진보당 관련해서는 제안. 같이하실 생각?
-통합진보당 관련해서는. 지방선거 이전 추진되었던 진보혁신회의에서도 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통합진보당이 정당 해산되고, 의원직 상실까지 가는 과정이 대단히 부당한 측면이 크고 헌법재판소가 상당히 큰 월권을 행사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통진당이 대중적, 국민적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북한과의 정치적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 하는 측면에 있어서는 통진당 스스로 해소시켜 줄 필요가 있다. 그 문제가 정리되지 않고서는 정당 같이 하거나 정치적 대화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진로에 대해 (통합진보당) 내부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 두고 논의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저도 짐작하기 어려워서...(판단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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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나경채 대표 기자간담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