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이정근 기자 = 국내 7개 시중은행 직원 10명 중 3명은 중간 간부로 항아리형 인력구조가 심각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제 운영으로 인해 4년 동안 희망퇴직자가 5,11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훈 의원실(부산 남구 새누리당)에서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내 7개 시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답변자료인 국내 시중은행 중간간부 인력 현황 과 국내 시중은행 임금피크제 및 희망퇴직제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5월말 현재, 7개 시중은행 전체 직원(정규직)은 6만6,139명이며, 이 중 지점장․부장과 부지점장․팀장 등 중간간부는 총1만8,249명으로 약27.6%에 차지하고 있었다. 즉 10명 중 3명은 중간간부다.
국내 7개 시중은행별 중간간부 비중을 살펴보면, 외환은행이 전제 직원의 약61.8%(3,080명 4,984명)로 중간간부 비중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SC제일은행 약60.0%(2,452명4,085명) 한국씨티은행 29.1%(1,046명3,595명) 국민은행(5,213명2만687명) 우리은행(3,498명1만5,001명) ⑥신한은행(2,865명1만3,826명) 하나은행 15.1%(1,141명 7,556명) 순이다.
시중은행들은 고질적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피라미드형 인력구조로 개선코자‘임금피크제’와‘희망퇴직제’등을 도입 또는 검토 중에 있다.
시중은행의 임금피크제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2015년 6월 현재, 7개 시중은행 중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고 있는 은행은 국민은행(913명), 우리은행(506명), 외환은행(11명), 하나은행(0명) 총4곳이며 인원은 1,430명이었다.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임금피크제를 검토 중에 있으며, 신한은행의 경우에만 임금피크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다음으로 7개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제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현재 7개 시중은행 모두 희망퇴직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2-2015년(5월 이후 예정인원 포함)까지 7개 시중은행의 희망퇴직 인원은 총5,111명에 달하고 있다.
은행별 희망퇴직 인원 현황을 살펴보면, 국민은행이 총1,188명(5월까지 희망퇴직자 88명 예정 인원 1,100명 내외)으로 희망퇴직 인원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우리은행 1,049명(5월까지 희망퇴직자 839명확정 인원 210명), 신한은행 871명, 한국씨티은행 849명, 외환은행 477명(2015.5까지 희망퇴직자 380명예정 인원 97명), 하나은행 286명(2015.5까지 희망퇴직자 252명예정 인원 34명), SC제일은행(391명) 순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희망퇴직제를 상시 운영하는 것은 아니며, 연도별 개별 노사 합의를 통해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2014년부터 희망퇴직 인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12년 5개 은행 798명에서-2013년 5개 은행 661명-2014년 7개 은행 1,576명-2015년 2,076명으로 2013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 의원은“효율적인 인력구조는 각 회사의 경영여건, 영업환경, 사업구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으나, 최근 성장이 정체되고 수익성이 부진한 상황에서 비용절감을 도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중간간부 비중이 높은 항아리형 인력구조로 인한 인건비 부담 증가로 경비절감과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에 은행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은행들이 최근 들어 계속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장기근속자가 많은 고질적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개선해 일인당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이지만 경기가 좋지 않고 재취업도 쉽지 않은 현실에서 항아리 인력구조를 탈피할 만큼의 희망퇴직 신청자가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며, 또한 이를 강행 할 경우 노사 간 분쟁을 야기할 수 있다”며 희망퇴직제 운영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은행들과 공동으로 희망퇴직 인원들의 재취업을 위한 TF를 설치하여 해법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특히 해외 업무 경험이 있는 직원들의 경우 해외 금융회사에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 개발과 해외 금융회사와의 인력교환 MOU 체결 등도 바람직한 해법일 것이다”며 대책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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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은행 희망퇴직자 5,111명 재취업 대책방안 마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