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종합일간신문


2024년11월24일일요일

Home > 종합

경제에 ‘올인’은 없다

기사등록 일시 : 2004-12-21 13:28:10


한나라당 대변인 전여옥은 21일 굶어죽은 아이의 체중은 불과 5KG이었다. 이것이 등이 휘어진 민생의 자화상이며 참담한 현실이다. 가슴이 미어지고 수치스럽고 분노를 삭일수가 없다. 정치란 결국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고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어린아이가 벽장 장롱에서 굶어죽고 전기값, 수도값도 내지 못해 노인들이 추위에 떤다면 이 나라에는 아예 정치가 없다는 것이다. 일찍이 순자는 ‘비천한 것보다 더한 부끄러움은 없고 곤궁한 것보다 더 슬픈 것은 없다‘고 했다. 아이를 굶어죽이는 세상보다 더한 비천함은 없다. 또한 굶주림과 추위로 고통받는 우리네 가난한 삶보다 더 슬픈 것은 없다. 노무현대통령과 책임 다수당은 줄곳 빈부격차를 줄이는데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러나 지난 2년 가난한 이들은 더 가난해졌을 뿐이다. 노무현대통령이 진정으로 외쳐야 할 것은 빈부격차 문제가 아니라 바로 ‘빈곤의 해소’여야 했다. 노무현대통령은 내년 국정플랜을 경제 올인’에 걸겠다고 했다. 경제를 이렇게 파탄내 놓고 지금에서야 ‘경제올인’을 외치는 것은 세간의 씁쓸한 웃음거리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여전히 경제조차도 모조리 걸어보겠다’는 ‘올인작전’으로 나가는 노무현대통령 특유의 결코 변치않는 스타일이다. 노무현대통령과 책임다수당인 열린우리당은 정신차려야 한다. 그리고 깨달아야 한다. 경제는 피와 땀의 결과이지 도박판의 한판 승부 ‘올인’의 결과는 결코 아니라는 점을 말이다.
<저작권자 © 한국디지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정근 기자
기자의 전체기사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기사등록일

223	한국형 뉴딜(New Deal)”의 진실	이정근 기자	2004-12-25

222	아르빌이 심상치 않다	정승로 기자	2004-12-24

221	오늘 4자 회담 회의결과	이정근 기자	2004-12-23

220	뉴딜3법-지금보다 더 잔인한 겨울을 예고한다	이정근 기자	2004-12-23

219	정책실 2수석-1실로 개편	정승로 기자	2004-12-23

218	상생의 정치-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정근 기자	2004-12-22

217	실향민들의 맺힌 恨까지 앗아가려는가	정승로 기자	2004-12-22

216	"창의 꽃피는 사회여야 과학기술 발달"	정승로 기자	2004-12-22

215	경제에 ‘올인’은 없다	이정근 기자	2004-12-21	1766

214	국회의원 간첩조작 사건의 총책은 한나라당 지도부였다	이정근 기자	2004-12-20

213	고질적인 국정 파행 3대 요인	정승로 기자	2004-12-20

212	지금이 어떤 때인가	정승로 기자	2004-12-20

211	서로 얼굴 붉히는 만남-정상외교가 아니다	이정근기자	2004-12-18

210	한일관계 관용과 신뢰 중요”	정승로 기자	2004-12-18

209	노 대통령 심수관家’ 후손 만난다	정승로 기자	2004-12-18

208	신행정수도 대안 선정 5개원칙 확정	정승로 기자	2004-12-18

207	열린우리당인가, 단독처리당인가	정승로 기자	2004-12-17

206	한나라당, 먼저 국회로 들어오라	정승로 기자	2004-12-17

205	노 대통령 "FTA 적극적으로 추진"	정승로 기자	2004-12-17

204	박근혜 대표최고위원 기자회견	정승로 기자	2004-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