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4일 오전(한국시간) 바르샤바시(市)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마렉 벨카(Marek Belka) 폴란드 총리를 만나 두 나라 간 실질협력 강화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노 대통령과 벨카 총리는 지난 10월 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ASEM 회의에서 따로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달여만에 재회했다.
벨카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과 폴란드가 수교한 지 15년이 됐으며 수교 뒤 양국관계는 혁명적으로 발전해오고 있다"며 "한국은 폴란드에 아주 잘 알려진 국가로 특히 경제분야에서 깊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나라 간 잦은 교류는 폴란드-한국관계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노 대통령이 바르샤바에 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ASEM 정상회의에서 만난 뒤 다시 만나 반갑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때 뵙고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총리가 제기한 몇 가지 문제에 진전이 있었다"며 "이번에 일부(경제협력협정 등) 서명하게 된 것을 보람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양국관계가 매우 우호적이고 발전의 토대 위에 있다"고 평가한 뒤 "최근 폴란드의 유럽연합(EU) 가입으로 (두 나라의 경제협력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현지고용, 수출증대, 기술이전 등을 통해 폴란드 경제에 기여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구조적인 요인에 기인한 무역불균형 문제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 대통령과 벨카 총리는 두 나라가 평화정착과 재건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라크에 군대를 파견한 만큼 양국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경제협력 폴란드 EU가입으로 새 국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