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서울 프레스센터 개설, 24시간 회담 속보 서비스 실시키로
했다. 7년 2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남북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모여든 내외신
176개 언론사 1,028명이 460석 규모의 서울프레스 센터를 가득 메우고
넘쳐 취재 열기를 더했다.
국정홍보처는 1일 오전 10시부터 운영에 들어가는남북정상회담프레스센터는
회담 마지막 날인 4일 자정까지 24시간 체제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2000년 6월 15일 김대중-김정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7년 2개월여 만에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
지난 8일 오전 10시, 정부가 ‘8월 28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발표하고, 다시 한 차례 연기하며 논란을
거듭하기 55일째 되는 날, 그토록 소망하던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 왔다.
정부가 오는 28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연다고 발표하자 한나라당은
남북정상회담의 시기 장소•절차가 모두 부적절해 반대한다”고 논평했다.
서울 프레스센터’가 개설되던 1일은 국민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건군 59주년 ‘국군의 날’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건군 59주년 국군의 날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전제하고 “건군
당시 애국심 하나로 출발한 우리 군은 이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군대로 성장했고, 지구촌 곳곳에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있다.”고
치하했다.
노 대통령은 “가장 큰 성과는 역시 「국방개혁 2020」”군사독재시절에도
이뤄내지 못했던 일을 군 스스로가 앞장서서 계획을 세우고 법제화까지
마쳤다”고, “국방개혁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2020년 우리 군은
명실상부한 선진 정예강군, 지식정보 중심의 정보과학군으로 거듭나게 될
것” 이라고 자평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한반도 평화정착 우선적 의제로 다룰
것”이라 강조하고, “평화에 대한 확신 없이는 공동번영도, 통일의 길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다시 “한반도에 대결의 질서를 해소하고
평화의 질서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안보전략이기 때문”이라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군도 할 일이 있다. 한반도, 나아가서는 동북아의
정세변화에 발맞추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동북아의 안보협력을 또 하나의
안보전략으로 수용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군사적 신뢰구축과 평화를
위한 협상, 그리고 동북아 안보협력에 유연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해
나가는, 전략적인 사고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지난 8 월 8일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임기 말의 대통령이 대선을 앞둔
시기에, 지난 정상회담에 있어 또다시 평양이라는 장소에서 밀행적 절차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한 것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시한다. 시기, 장소,
절차가 모두 부적절한 남북정상회담에 반대한다.”고 못 박았다.
나 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해서 기대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대선을 4개월 정도밖에 남겨놓지 않은 터에 선거판을
흔들어 정권교체를 막아보겠다는 술책일 가능성이 크다. 대선용 이벤트
남북정상회담은 오히려 국민적 반감을 불러일으켜 거센 역풍을 맞게 될
것이다. 헛된 기대를 접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라고 했다.
또, 나 대변인은 “국민적 합의가 없는 의제(agenda)로 투명성과 정당성이
보장되지 않는 남북정상회담은 결국 퍼주기, 구걸의혹과 함께 정치적
뒷거래로 끝나고 말 것이다. 기대보다는 우려가, 성과보다는 의혹만 남는
남북정상회담이 될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군 주요 지휘관과의 대화, 제13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 연설, 동아시아재단 글로벌아시아 특별기고, 취임 4주년 노무현
대통령과의 대화, 2007년 신년연설, 제4회 제주평화포럼 개막식 기조연설,
참여정부평가포럼 월례강연, 한겨레신문 특별인터뷰 등을 통하여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시대의 비전」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노 대통령은 대북정책을 설명하면서 평화를 위해서는 신뢰와 포용이
핵심이고, 대북정책의 핵심은 한반도 평화와 안전임을 강조하였다. 또, 노
대통령은 상호주의보다는 실용주의로, 공존의 지혜를 가지고, 공존과
화해라는 세계사의 흐름과 일치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공조 통한 북방경제시대 열자」고 역설하고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전쟁에는 이기더라도 민족의 재앙이 될
것이라는 점은 명약관화하다.”고,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대북정책의 핵심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이다. 통일은 그 다음이다. 통일을 위해 평화를 깨뜨리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전쟁이 없도록 하는 것이 최상의 안보이다.”라고 강조해 왔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2007년과 7•4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었던
1972년의 남북관계는 다르다. 미•소의 냉전구조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1970년대 이전까지는 남북간에 실질적인 대화나 교류가 이루어질 수
없었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미•소간에 평화공존이 모색되는 등 한반도
주변정세가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박정희 대통령은 1970년 8월 15
일 '평화통일구상'을 선언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1971년 8월 20일
남북간의 최초의 대화인 적십자회담이 성사되었고, 이어 남북당국간 접촉을
통해 1972년 ‘7•4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남북조절위원회가 설치운영됐다.
그러나 남북간에 대화통로가 트였다는 역사적 의의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남북관계 진전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남과 북은 분단된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뜻에 따라 7.4
남북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조국통일 3대원칙을 재확인하고 정치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여 민족적 화해를 이룩하고 무력에 의한 침략과 충돌을
막고 긴장완화와 평화를 보장하며 다각적인 교류•협력을 실현하여
민족공동의 이익과 번영을 도모하며 쌍방 간의 관계가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라는
것을 인정하고 평화통일을 성취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다짐하면서 합의하였다. 그러나 실질적인 진전이나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햇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남측 일행이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북한을 방문,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민족화해와
<저작권자 © 한국디지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김형근 기자
|
| 기자의 전체기사보기 |
  |
|
| 
2007 남북정상회담, 서울 프레스센터 개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