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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의원 쇠고기 협상이 농민을 죽음으로 몰았다
민주노동당은 3일 오후 3시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에 따른 소값 하락으로 극약을 마시고 자살한 고 유증수씨를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장례식장에 붙어있는 고 유증수 농민 부고. 유족들은 기자들의 촬영을 일체 허락하지 않고 있다. ⓒ 권종술 기자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와 강기갑 의원, 김용환 경기도당 위원장은 한도숙 전농 의장 등과 함께 고 유증수씨의 빈소가 위치한 평택시 안중리 궁전장례식장을 찾았다.
고 유증수씨의 빈소를 찾은 천영세 대표는 “예견된 희생이다. 쌀개방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던 농민들이 미국산 쇠고기가 전면 개방되면서 생존의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며 “전면개방을 철회하는 투쟁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고 유증수씨는 구입했던 송아지 12마리가 얼마 안돼 병으로 죽었지만, 그 과정에서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 두어달 뒤에 출하할 육우가 20여마리 있었지만, 최근 미국산 소고기가 개방되면서 소값 하락으로 고민을 해왔으며, 농가부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유증수 씨 유가족을 면담한 강기갑 의원은 “송아지는 죽고, 출하를 얼마 앞둔 큰 육우가 있었지만, 사료값은 오르고, 소값은 떨아지면서 살아갈 길이 막막했던 것이다. 송아지는 죽었지만, 큰 소가 그 정도 있으면 소값만 떨어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살아갈 길이 있었을텐데 이번에 수입소가 개방되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이다. 이대로는 축산 농민들은 살아갈 수가 없다”며 “이번 한미 쇠고기 협상이 축산 농민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김용환 경기도당위원장은 “명백한 잘못된 정책에 의한 살인이다. 살아있는 이들이 이 죽음의미를 알아야 한다. 농민들은 희망의 출구가 없다”며 “유족에게 위로를 전하는 한편 민주노동당이 농어현실을 바꾸고, 농민들의 생존을 지키는 투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고 유증수 농민은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에 따른 소값 하락 때문에 평택에서 지난 1일 극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했고, 3일 오전 끝내 숨을 거뒀다. 민주노동당은 즉각 논평을 통해 “평택 축산농민을 죽인 건 이명박 정부”라며 “광우병 쇠고기 전면개방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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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고 유증수 농민 조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