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ㆍ25 재ㆍ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했다는 소리에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김용갑의원은 30일 다시 생각해보면 주적(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이 사라지면서 공격 포인트가 없어지고 한나라당에 악재가 한꺼번에 터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책임 공방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경륜있는 중진들은 도가 지나치면 당이 와해될 수 있다고 걱정하며 말을 자제하고, 참고 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못해 먹겠다”고 했을 때, 언론과 한나라당에서 ‘무책임하다’고 얼마나 공격했던가. 한나라당 지도부인 최고위원들도 마찬가지다. 당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개인적 고통과 비난을 감내하며 혼란을 수습할 책임이 있다. 책임지지 않고 사퇴하고 말 바에야 무엇 때문에 출마해서 표를 달라고 했나. 이렇게 무책임한 사람들, 자기만 살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다음 공천에서 반드시 배제해야 한다.
지금 한나라당에 큰불이 났다. 모두가 힘을 합쳐 불을 꺼야 할 때다. 그런데 대부분은 말없이 불을 끄려 하고 있는데, 몇몇 의원들은 불난집에 부채질을 하거나 바깥에서 기름을 퍼붓고 있다. 자신들의 생각은 정의요 말하지 않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바보란 말인가.
현 지도부를 사퇴시켜 비대위를 구성해야하고, 그 책임자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적임자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기회가 왔다 싶으니 북치고 장구 치고 있는 것이다. 정말 꼴불견이다. 이 사람들이 바로 구태정치꾼이고 기회주의자다. 국민과 당원은 이들이 당의 위기를 이용해서 자기 욕심을 채우려는 사람들인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런 정치 행태가 청산되어야 할 개혁대상이다.
지금 적어도 60% 이상의 국민들은 한나라당의 안정을 바라고 있다. 또한 국민의 바람은 격렬하더라도 경선을 잘 치러 한나라당이 반드시 대선에 승리해 좌파정권을 종식시켜 달라는 것이다. 이를 위한 현실적인 방법은 강재섭 대표 체제가 반성해서 당을 이끌어 가는 것이 혼란을 수습하고 대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는 길일 것이다.
불난 집에 부채질 하지 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