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2일 컨테이너 당사를 둘러보면서,3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당의 간판을 떼어 들고 찬바람 부는 천막당사로 걸어가던 그 때가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오르고멀지 않은 거리였지만, 한 걸음 한걸음이 마치 천리 가시밭길 같았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 천막당사 기념식 축사
박 전 대표는 비가 새는 컨테이너 천막 속에서 여러분과 고락을 함께했던 일들을 어찌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저는 우리 한나라당에게 마지막으로 한번 더 기회를 주셨던 국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한나라당을 지켜내고,오늘날 국민의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일어서기까지
당원 여러분이 보여주신 사랑과 애당심을 마음 속 깊이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나라당은 항상 두개의 거울을 보면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천막당사라는 거울입니다.
비바람을 가려준 천막조차 과분하게 생각하면서,가장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던 천막당사 정신 그 정신만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떤 고난이 닥쳐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국민이라는 거울입니다.
흙먼지 날리는 천막당사에서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면서,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눈물로 호소를 드렸을 때,우리 국민들께서 마음을 열고 한 번 더 기회를 주셨습니다.
새롭게 태어나고자 몸부림치는 우리를 따뜻하게 격려해주신 국민들이 계셨기에 우리는 끝까지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그 약속과 각오를 우리는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 앞에는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국민에게 고통만 안겨준 저 무능하고 오만한 세력을 교체하지 않고서 우리 대한민국에 어떤 희망, 어떤 미래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한나라당의 혼(魂)인 천막당사 정신과 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각오만 잊지 않는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더 따뜻하게 다가가되,우리 스스로에게는 더욱 엄격해야 합니다.
제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겪으면서 이룩해온 당 개혁의 성과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한 점의 부패도 구태도 없는 가장 깨끗한 정당으로 더 변하고, 더 노력해서 당당하게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합니다.
오늘 천막당사 3주년을 계기로 다시 한번 새롭게 각오를 다집시다.
마지막 한방울의 땀까지 다 바쳐서 정권교체의 한 길로 흔들림 없이 나아갑시다.
<경기도당 필승결의대회>
3년 전 3월을 기억하십니까?
저는 지금 막 천막당사 3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오는 길입니다.
3년 전의 그 때를 돌아보면서, 저는 정말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당의 간판을 떼어들고, 찬바람 부는 천막당사로 걸어가던 그 때를 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짧은 길이 마치 천리 가시밭길 같았습니다.
그후로 얼마나 힘든 길을 저와 여러분이 함께 걸어왔습니까?
공기도 통하지 않고, 냄새와 먼지가 진동하는 천막과 컨테이너 박스에서 우리는 다시 시작했습니다.
함께 고락을 같이 했던 사무처 식구들을 40%나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당의 하나뿐인 재산인 천안연수원도 국가에 헌납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중진의원들을 우리 손으로 검찰에 고발하는
가슴 아픈 결정까지 내려야만 했습니다.
무엇 때문에 우리가 이런 가시밭길을 걸어왔습니까?
깨끗한 정당, 신뢰받는 정당 만들어서 나라를 바로 잡자는 것 아니었습니까?
저는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노력해주신 당원 여러분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자만해선 안 됩니다.
우리는 더 많이 개혁하고,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우리 한나라당을 걱정하시는 목소리를 많이 듣게 됩니다.
당의 분열을 염려하시고, 또 다시 정권 교체에 실패할까 걱정하시는
국민들의 마음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지켜온 한나라당이고, 대한민국입니까?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국민의 삶을 허물고,나라의 정체성을 허무는 이 정권으로부터 나라를 지켜 왔습니다.
국가보안법폐지를 막기 위해 몸을 던져 투쟁했고,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지키기 위해 엄동설한에 거리로 나섰습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이 한나라당입니다.
나라가 살고, 국민이 살고, 우리 후손들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로 정권교체입니다.
우리 손으로 이뤄내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두 번의 뼈아픈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세 번 실패한다면 한나라당은 문을 닫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도 닫힐 것입니다.
이제 그 마지막 관문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출발이 이번 4·25 재 보궐 선거입니다.
이번 4·25 재보궐 선거에서는 우리는 반드시 압승을 거둬야만 합니다.
정권 교체의 마지막 문을 활짝 열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기 위해 여러분이 앞장서 주십시오.
박근혜 전대표 천막당사 기념식 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