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을 창제한 곳, 여수에서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을 시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해 제작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오는 5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열리는 거북선대축제 기간에 임란 당시 건조된 실물크기의 6분의 1크기인 전장 6m, 높이 1.8m 크기로 거북선을 역사적 유적지인 선소에서 제작하고 이순신 광장에서 완성할 계획이다.
제작된 거북선을 분해, 축제장으로 옮겨와 일부 공정을 시민과 관광객이 대패질과 톱질로 나무를 직접 다듬고 자르는 등의 작업 과정에 참여해 완성할 예정이다.
제작현장 인근에서는 사전공지를 통해 관광객들이 직접 가져온 빈 음료수캔 등을 활용해 모형거북선을 만들어 바다에 띄우는 등 거북선제작에 참여함으로서 거북선을 창제한 이순신 장군과 나대용 장군, 당시 선박기술자들의 유비무환과 호국정신을 선양하는 장을 마련한다.
1795년에 편찬된 이충무공 전서에는 1592년 임진년에 제작된 거북선의 치수, 구조 및 성능 등이 자세히 수록돼 있다. 크기는 판옥선만 하고 뱃머리에는 용머리를 달고, 선미에는 거북꼬리를 달았다.
위에는 판자로 덮고 칼과 송곳을 꽂아 적들이 발붙일 수 없도록 하고, 앞뒤․좌우 방패에 6개의 대포구멍을 내었으며 그 모양이 거북 형상과 같기 때문에 거북선이라 했다. 좌수영 거북선 특징으로는 용머리 아래에 귀신 머리 모양의 조각이 달려있다.
거북선의 선체 구조는 배밑판(底板), 가룡목(加龍木), 삼판(杉板), 가목(鴐木), 포(砲), 방패판(防牌板), 선수(船首), 선미(船尾), 노(櫓), 개판(蓋板), 돛대, 돛으로 구성됐다.
역사적으로 거북선은 임진년인 1592년 전라좌수영(여수시 선소, 지금의 돌산인 방답진, 순천부)에서 3척의 거북선이 건조됐다. 사천해전에 처음 출격한 이래 정유년인 1597년 이전까지 여러 해전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임진년 거북선 창제 당시에는 좌수영거북선, 방답거북선, 순천거북선 3척이었으나 후에 2척을 더 건조해 5척을 보유하다가 1597년 정유재란때 원균 통제사가 지휘하던 칠천량 해전에서 5척 모두 파괴됐다고 기록돼 있다.
여수시는 현재 거북선 원형 복원사업과 유람선형 거북선을 건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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