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31일 오전 브리핑에서 오산 소방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장병들의 구조가 늦어지고, 사건 실체에 대한 의혹이 커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발언 전문>
천안함 침몰 6일째, 국민의 속은 타들어가고 겹겹이 쌓인 의혹은 이제 분노의 마음으로 바뀌고 있다.
침몰 당시 구조된 장병 외에는 다른 실종자나 관련된 유류품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46명의 장병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실종자가 아니라 함미에 갇혀 있는 구조대상자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천안함 장병 가족은 물론 모든 국민이 애 간장을 녹이며 발을 구르는 것이다. 시간이 많이 흘렀고, 실낱같은 가능성이 있다하더라도 마지막까지 구조에 할 수 있는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심상정 예비후보는 유명을 달리한 고 한주호 준위를 비롯해 현장의 잠수사와 장병들은 목숨을 내놓고 구조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이 정부와 군 당국은 인명구조보다 뭔가를 숨기는데 더 정신을 쓰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군은 배가 침몰한지 6일이 지나도록 46명의 실종 장병 가운데 단 한명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사건 당일 통신 일지, 왜 천안함이 거기 있었는지 수행 작전의 내용, 침몰 원인 등에 대한 믿을 수 있는 어떤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구조는 해경, 탐사는 어선, 조사는 언론이 한다는 분노 섞인 한탄이 나오고 있음에도 정작 군 수뇌부는 천안함 사고의 정보를 통제-편집하는 것은 물론 40분짜리 TOD 동영상을 80초짜리 영상으로 자르고 붙이는 일이나 하고 있는 개탄스런 상황이다.
유언비어가 유포된다는 정부의 말도 가당치 않다. 정작 사건 발생 시점부터 지금까지 진실 은폐와 통제를 통해 의혹을 유포하는 주체는 정부와 군 당국이다.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이란 옛말 그대로 나라가 다른 것 다 버릴 지경이 되어도 국민의 신뢰 만큼은 지켜야 설 수 있음을 군 수뇌부와 이 정부가 명심해야 한다. 국민의 신뢰가 없이는 안보도 없고, 군도 없다. 민주주의 국가의 군은 철갑만으로 사는 게 아니라, 무엇보다 국민의 신뢰와 애정으로 사는 것이다.
장병 구조와 사건 실체 공개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 정부가 지금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갇혀 있는 장병을 구하는 것이고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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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46명 장병은 실종자가 아니라 구조대상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