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사망 이후, 고인에 대한 훈장 수여, 현충원 안장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황 전 비서의 삶 자체가 분단 한국의 슬픈 역사를 그대로 투영하는 비극이던 바, 고인이 사후에나마 편안하기를 바라며 명복을 빈다.
진보신당은 12일 논평에서 통일부는 황 전 비서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 수여와 현충원 안장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훈장 수여와 현충원 안장 등은 국민과 나라에 대한 기여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망자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과는 별개로 과연 황 전 비서의 삶이 우리 국민들의 삶에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오히려 말년에 그의 말과 행동은 남북간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했던 것이 사실이지 않은가.
이런 상황에서 무리한 훈장 수여와 현충원 안장은 국민적인 합의로 이어질 수 없다. 국민적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으로 훈장 수여와 현충원 안장을 추진하는 것에 진보신당은 우려의 입장을 전하며 정부의 신중한 태도를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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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황장엽 전 비서의 예우논란에 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