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앵커(이하 앵커) YTN 94.5 인터뷰입니다. 앞서 과학비즈니스벨트 지역 선정 논란에 대해, 법적 절차에 맞게 다른 지역도 고려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의 인터뷰 보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당초 약속대로 충청권에 유치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연결합니다. 이시종 지사님, 안녕하세요?
☎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하 이시종)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유치,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이다. 이대로 해라. 이런 입장이시죠?
☎ 이시종 : 네,
앵커 : 왜 이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십니까?
☎ 이시종 : 2007년 대선 때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대선 공약이었고요. 2008년당선 된 후에 충북도를 방문하셔서 대통령께서 충청권에 해야 하지 않느냐. 관계 장관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말씀 하셨고 또 2010년 1월 달에 정부가 세종시가 최적지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 다음에 2010년 2월 달에 대통령께서 충북도에 또 오셔서 세종시 과학비즈니스벨트가 들어가면 가장 큰 수혜자는 충북 오창 오송이 될 것이다. 이렇게까지 말씀 하셨거든요. 그런데 지금 와서 갑자기 달라진다고 하니까 충청권 주민 입장에서 보면 세종시 때 우리가 시험에 들게 만들었는데 이것 또 두 번 우리를 시험에 들게 만드는 꼴이 되거든요? 그렇지 않으리라고 저는 기대하는데 하여튼 두 번 다시 시험에 들게 하지 않도록 그렇게 될 것으로 믿고 싶습니다.
앵커 : 당연히 충청권에 오나 보다. 이렇게 믿고 계시면 되지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 이시종 : 작년 12월 달에 특별법이 통과 될 때, 갑자기 통과 된 것이죠. 검토도 없이. 그 때 충청권 명시가 됐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충청권 명시를 주장했는데 빠졌습니다. 그 다음에 금년 들어서 임기철 청와대 과학기술 비서관이 충청권 한 복판에 와서 1월 6일 날 대통령 공약을 지킬 필요 없는 여건이 됐다. 공약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이런 발언을 해서 과학기술비서관이 대통령과 한나라당 위에서 말씀하시는 것 같은 그런 식으로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촉발이 된 것입니다.
앵커 : 그래서 수상하다. 이렇게 생각하시는군요?
☎ 이시종 : 아니 뭐 수상한 것이 아니라 법에 당연히 충청권이 명시가 됐어야 하는데 명시가 안 된 상태로 통과 된 것도 충청권에서 많이 주장했는데 안 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또 1월 달에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이 공식적으로 그런 얘기를 하니까 우리 충청권은 다시 긴장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 법에 다가 특정 지역을 명시해서 규정을 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 그래서 법에서 빠졌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거든요?
☎ 이시종 : 아니요. 법에 넣으면 가능한 것이죠. 못 넣을 것 없죠. 또 법에 안 넣었다고 하더라도 당시 공약대로 딴 데 할 것이 아니다. 법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충청권에 당연히 들어가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되는데 전국 공모에 들어간다. 고 얘기가 되고 있거든요.
앵커 : 그런 얘기가 어디서 나왔습니까?
☎ 이시종 : 임기철 비서관 입에서 나왔죠.
앵커 : 임기철 과학기술비서관이 전국 공모에 들어간 다는 말까지 했습니까?
☎ 이시종 : 네, 그렇죠. 그런 얘기 했습니다. 대전에 와서 전국 공모에 들어 갈 사안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공약을 지킬 필요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대통령과 한나라당 위에서 임기철 비서관이 얘기를 한 그런 모습이거든요.
앵커 : 그래서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도 임 비서관을 문책하라. 이렇게 나오는군요?
☎ 이시종 : 네, 그렇습니다.
앵커 : 그런데 공약이기 때문에 지켜라, 하는 입장도 있을 수 있고요. 더 나아가서 법에 충청권이라고 못이 박혀 있지 않으니까 앞서 서상기 의원 표현에 의하면 자유 경쟁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래서 자유 경쟁을 하면 될 것 아니냐. 그렇게 해서 충청권에 갈 수 도 있다. 그런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대비해서 왜 충청지역이 가장 적지인지 말씀해 주시죠.
☎ 이시종 : 충청권에 정부에서 작년 1월 달에 정부가 세종시가 최적지다. 이렇게 발표했을 때 그 이유가 다 있거든요. 내역을 보면 이미 충청권은 과학 관련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된 곳이다. 두 번째로 접근성이 용이하다. 또 우수한 정조 환경 여건을 가지고 있다. 세종시를 중심으로 해서 오송, 오창, 대덕 연구단지 해서, 여러 가지 이유를 구체적으로 열거하면서 충청권이 가장 적지다. 이렇게 주장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것에 의해서도 충청권이 가장 유리한 입지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앵커 : 충청권에 이어 광주광역시, 대구 경북권, 경기도, 과천 등에서도 본격적으로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시도지사들이 움직이고 있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실제로 다른 지역 시도지사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포착하셨습니까?
☎ 이시종 : 공식적으로 정부에서 충청권 법 통과할 때 충청권이 당연히 들어갔어야 하는데 법안에, 명시가 안 된 상태에서 통과가 되니까 다른 시도로부터 우리도 참여해도 되겠구나. 이런 빌미를 준 것이죠. 법에서 충청권이라고 명시를 해줬다면 다른 시도에서 접근할 이유가 없을 텐데 빠졌으니까 아, 이것이 기회를 주는 모양이구나. 해서 다른 시도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실제로 움직이나요?
☎ 이시종 : 움직이고 있죠. 공식적으로의 의사 표시를 하고, 건의문을 전달하고 이런 과정이 호남지역과 영남지역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자유경쟁이 진행되고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같은 충청권에서도 천안, 대전이라든가 이런 데서도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것 같고요. 오송, 오창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언급한 바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 이시종 : 그런데 우리 충청권이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고요. 세종시가 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가 되고 오송, 오창과 대덕연구단지가 기능기구가 되서 연계해서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유치하겠다. 그런 얘기죠. 경쟁관계가 아니고, 핵심은 세종시에 두고 기반으로 해서 오창, 오송과 대덕을 함께 기능지구로 함께 개발하겠다. 이런 주장입니다. 공조를 취해서,
앵커 : 그래도 천안이냐, 오송, 오창이냐 지역이 좀 다른데요?
☎ 이시종 : 다르지만 같은 권역으로 묶어서 하는 것입니다. 따로 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비즈니스벨트 주 위치는 세종시에 두고 그 다음에 대덕, 오송, 오창을 기능지구로 불리해서 협력체제로 나간다는 그런 개념입니다.
앵커 : 지사에 입장도 알겠는데 충청도 도민들에 민심은 어떤가요? 실제로 피부로 접촉하실텐데요?
☎ 이시종 :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대선 때 해달라고 요구한 것도 아니고, 그 때 대통령 후보와 한나라당이 스스로 약속을 해 준 거거든요. 그 외에도 여러 번 확인을 해줬고 세종시 경우와 똑같은 상황이죠. 그런데 지금 와서 다시 또 이상해지니까 우리 충청도가 힘이 약해서 그런 것 아니냐. 만약 과학비즈니스벨트 약속을 호남지역이나 영남지역에 했었더라면 변경한다는 'ㅂ' 자도 못 꺼냈을 것이다. 충청도이기 때문에 만만해서 보는 것 아니냐. 이런 정서가 이미 깔려있습니다. 세종시 때도 그렇게 했고요. 참 우려되는데 솔직한 얘기로 경상도나 전라도에서 쪽에서 이게 공약이 됐었으면 변경한다는 얘기를 꺼내지 못했을 텐데 꺼내는 자체가 우리 충청도를 너무 무시하는 것이다. 힘없이 보는 것이다. 이것이 이미 깔려진 정서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폭발되지 않길 기대합니다. 제 2 세종시 사태가 되지 않기를 , 만약 세종시처럼 될 경우에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요. 그것이 엊그제 한나라당 최고위원 회의를 대전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가 됐거든요. 과학비즈니스벨트 문제가 정리가 안 된 것으로 되서, 그래서 더 폭발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 그런데 충청도가 힘이 약하다거나 만만하다는 말씀하시는데 실제로 힘이 약하고 만만하십니까?
☎ 이시종 : 인구가 적지 않습니다. 하하하.
앵커 : 아 인구가 적어서요?
☎ 이시종 : 하여튼 제가 그렇다 얘기가 아니고요. 민심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 이시종 지사께서는 정치도 하셨고 정당에 공천을 받으셔서 출마를 하신 분이시니까요. 정부여당 입장에서 보면 총선도 나와 있고 대선도 앞에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만일 이것을 충청도에 보내주지 않으면 충청권에 표를 포기한 것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거든요. 정치하시는 분 입장에서 보면 어떤가요? 정부 여당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보시나요?
☎ 이시종 : 제가 도지사기 때문에 말씀드리긴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만 만약 그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여러 가지 선거 때 우리 충청권에서 표로 심판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충청권 민심이 속으로 생각을 다 하고 있는 민심이기 때문에 잘 못되면 내년 선거 때 표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어쨌든 아직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제발 충청권으로 하여금 두 번째 시험에 들지 않도록 그렇게 좀 만들어줬음 좋겠다. 그렇게 기대를 한다. 현재로써는 그렇게 밖에 얘기할 수 없습니다.
앵커 : 이시종 지사께서도 사실은 세종시가 충청권에 안간다. 이런 말이 나오면서 6.2 지방선거 때 덕 좀 보신 것 아닙니까?
☎ 이시종 : 그 때 뭐 충청권 전역이 세종시 문제 때문에 이슈가 됐고 그것이 표에서 많이 반영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 그래서 이제 제 2에 세종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 이것은 정부 여당 편들어서 말씀하신 것 같아요? 표 걱정해 주시는 것 같아요. 하하
☎ 이시종 : 그것이 아니고요. 하여튼 뭐 어쨌든 당초 약속대로 지켜야 할 것으로 보고요. 당연히 지켜야 된다고 봅니다. 이것은 공약과 약속은 법 이전 문제라고 봅니다. 법은 공약과 약속을 바늘과 실 같이 따라가는 실에 지나지 않거든요. 공약이 우선이죠. 그에 따라서 법도 만들어지고 헌법도 만들어지고 규정도 만들어 지고 그런건데, 그것이 따라가는 것이 원칙이고요. 그렇게 되길 저는 기대합니다.
앵커 : 오늘 ytn에서 아주 강력하게 말씀하셨어요.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 이시종 : 네, 감사합니다.
앵커 :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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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도지사<강지원의 출발 새아침>YTN 라디오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