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로 철거민 5인과 경찰특공대 1인이 안타깝게 돌아가신 지 2년이 흘렀다. 이미 지난 해 철거된 남일당 건물 망루에서 화염 속에 스러져간 6인 희생자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빈다.
진보신당은 21일 논평에서 참사가 일어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사라진 것은 남일당 건물뿐, 무자비한 재개발 정책은 여전히 살아 있다. 홍대 앞 두리반, 성남 단대동, 일산 덕이, 서울 신계동과 상도동 등 제2의 용산이 될 수 있는 곳이 곳곳에 남아 있다. 세입자를 변두리 지역으로 내쫓는 재개발 정책, 건설사의 탐욕만을 엄호하는 공권력, 이런 것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용산참사는 현재진행형이다.
고 이상림, 고 양회성, 고 윤용헌, 고 한대성, 고 이성수 님. 화염 속에 떠난 분들을 기억하며 징역 5년까지 중형을 선고 받고 차가운 감옥에 지금도 갇혀 있는 이충연 철대위원장을 비롯한 6명의 철거민들을 떠올려 본다. 살아남은 철거민들의 아픔이 얼마나 큰 것일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의 책임감을 느낀다.
이렇게 커다란 상처를 겪고도 이 사회의 개발지상주의는 여전하며, 재개발은 곳곳에서 시한폭탄처럼 삶을 위협하고 있다. 죽음의 시한폭탄을 함께 멈추는 일, 살아남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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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2주기 재개발 시한폭탄을 멈춰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