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합동연설회가 17일 있고 18일에는 후보께서 직접 기자회견 갖게 될 것이다. 홍 선대위원장은 오늘 마지막 회견이다.
홍 위원장은 매우 비감한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선택 여하에 따라서는 이번 대선에서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사실상 당이 후보를 내지 못하는 아주 위험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제가 이와 같은 염려를 하는데는 까닭이 있다.
본선 진행중이더라도 보 자격 문제 생기면 사실상 한나라당은 후보를 내지 못한 채 대선을 치르게 되고 3연패 늪에 빠지면 불임 정당으로서 더 이상 존립할 가치가 없다는 국민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을 놓고 이명박 후보측은 어불성설의 이야기를 며칠째 계속하고 있다.
첫날 검찰 발표 때 검찰관계자가 이미 얘기를 했다. 제 3자라고 에둘러 말한 것은 이 후보에 대한 예우차원의 표현이라고 했다가 거기에다가 이 후보 땅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사실상 이명박 캠프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던 서청원 전 대표에 대해서 무혐의 판정 내렸다. 이 이상 더 분명한 발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후보측은 빗속에 의원을 80여명을 세워 검찰청 앞에서 시위하는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만약 만에 하나 당원이 잘 못 판단해 이 후보를 본선에 진출시켰을 경우 검찰이 도곡동 땅 실제 주인을 발표할 경우에는 빗속이 아니라 12월 눈발 속에서 한나라당 의원 전원을 검찰청 앞에 불러놓고 시위하게 할 것인가?
아시는대로 후보가 되면 재산 신고를 해야 한다. 2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도곡동 땅과 연루된 일체의 재산을 이 후보 주장대로 뺀 채 신고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크게 결심해서 땅에서 연루된 모든 재산, 다스까지 내 재산으로 신고하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에는 검찰이 누차 밝혔듯 실제 주인을 밝히는 상황에 후보자격을 상실하게 되고 후자의 경우 법적 지위를 유지하더라도 오랫동안 국민들을 속여 온 파렴치한 거짓말에 대한 비난을 면할 길 없게 된다.
사실상 다음 대선을 한나라당 후보가 없는 상황, 정권교체의 희망이 사라진 자리에서 이뤄진다는 것. 제가 비감한 이유다.
이런 비극을 피하기 위해 검찰과 이 후보에 각각 요구한다.
검찰. 이 후보 예우차원에서 제3자로 했다거나 서청원 전 대표에 대한 무혐의 판정으로 실제 소유자가 이명박 후보라는 사실이 판명 나지 않았느냐고 말하는 대신 지금 수사 결과만으로도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밝힐 수 있다고 했으니까 즉각 지난번에 내놓지 아니한 조사결과 밝혀야 한다.
만약 이를 기피하면 당원과 국민들의 큰 착각을 일으켜 이명박 후보가 본선 진출한 다음 후보 자격을 빼앗으려는 큰 음모의 일환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검찰이 이와 같은 오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당장 손에 쥐고 있는 모든 수사 결과를 국민들 앞에 공개해야할 것이다. 물론 그 경우에도 검찰은 BBK, 희망 산악회 게이트 등으로 수사를 진척시킨 다음 이명박 후보가 본선에 나올 경우 얼마든지 후보로서 법적 지위를 박탈할 기회가 있지만 아직 그는 수사 안 된 상황이고 수사한 결과 도곡동 땅 관련 수사 결과는 지금 당장 발표해야 한다.
다음 이명박 후보에 정중하게 요청한다. 그동안 이후보가 빼돌렸던 두 명의 증인, 이 후보 건물 관리 회사에 일하는 직원과 알지 못하는 직원을 이 후보가 직접 지시해서 스스로 검찰에 나가도록 해줘야 한다. 애꿎은 대변인 내세워서 언제든 소환이 응하겠다고 시간 벌 일이 아니다.
이 후보의 법적 자격이 걸린 중요한 문제고 한나라당이 3연패 불임정당으로 몰락할 큰 위기에 있는 만큼 이 후보가 자진출두 지시 내려야 한다.
둘째 검찰이 손에 쥐고 있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서는 이 후보의 동의서가 필요하다. 법률상 그렇다. 죄 없는 선대위원장 내세워 말을 좌우로 바꾸게 할 게 아니라 이 후보가 동의서 작성해서 발표하지 아니한 수사 결과 발표 하는데 동의한다고 해 달라. 당을 구하기 위해서다. 3연패의 늪으로 빠져들 이 위험으로부터 당을 구하기 위해서 이 후보에게 요청하는 것이다. 즉각적인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 경선 D-3 긴급 기자회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