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보수진영의 대표적 단체인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장갑)는 13일 오후 2시 서울시청광장에서 노무현 고발·퇴진촉구 국민대회 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전시작전권 단독행사 문제와 얼마 전 발생한 북한 핵실험 문제로 인해 어느 때보다 시국이 긴박한 시점에서 개최되어 시청광장은 평소 때보다 더욱 뜨거운 3만 명이 내뿜는 애국의 열기로 가득 찼다.
본 대회가 열리기 전 식전문화행사에서는 구국결사대 등이 6.15선언 폐기 퍼포먼스´와 김대중김정일 화형식 을 거행해 취재진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정광택 국민행동 상임대표가 "지금 세계는 대한민국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민대회 개막을 선언한 후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은 "오늘 우리는 민족반역세력과 결투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다"며 대회사를 시작했다.
서정갑 본부장은 "1946년의 빨갱이들은 스탈린과 김일성을 추종하면서 국가와 민족에 반역하다가 이승만박사와 애국세력에 의하여 진압되었고 한국은 반공자유민주국가로 태어났다"며 "2006년의 빨갱이들은 핵무장한 김정일 편에 서서 핵을 갖지 않은 대한민국을 죽이려고 책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빨갱이들이란 말을 다시 쓸 수밖에 없는 위기가 온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어 "김정일의 핵개발 자금을 댄 김대중씨는 반역이 들통나자 좌익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그는 노대통령을 협박하여 김정일과 대한민국을 한몸으로 묶어 동반자살하자고 부추기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 "盧정권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사업을 계속하여 김정일의 핵무장을 지원하는 반역을 중단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국민여러분, 우리 손으로 중단시킵시다"고 호소했다.
이에 더해 "反국가단체의 수괴인 김정일의 하수인으로 변하여 조국과 민족을 배반한 노무현 김대중 두 사람은 반드시 사법처리 되어야 한다"며 "우선 盧대통령 고발·퇴진촉구 1000만 서명운동으로 이들의 퇴로를 차단하자"고 거듭 호소했다.
군에 대해서도 "적에겐 전율과 공포의 대상으로 국민에겐 신뢰와 헌신의 표상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시점에서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우리는 조선시대의 백성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이라며 "선과 악, 어둠과 광명, 거짓과 진실이 싸우는데 누구 편에 설 것인지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연설을 마무리지었다.
- 이철승 비상국민회의 상임의장
이어 격려사에 나선 이철승 비상국민회의 상임의장은 "저는 해방후 일제의 망국에서 인촌 김성수 선생을 가까이 모시고 반공반탁승리로서 자유대한민국을 수립했고 6·25때 학도의용병을 지휘해서 서울을 수복하여 이제 이 나이가 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철승 상임의장은 "김대중은 상왕의 자리에 앉아서 노무현에게 이래라 저래라 했다"며 "노무현이 햇볕정책 이제 그만둬야 되지 않겠느냐 할 때에 김대중이 전화에서 햇볕정책이 뭐 잘못된 거냐고 하니 지금도 이북에 돈을 바치고 있다"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김대중이 이북에 준 돈은 헤아릴 수가 없다"며 "김정일의 호주머니에 돈을 넣어주고 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고 거듭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그는 "경찰, 군인들은 친북 앞잡이 정권의 명령에는 복종할 의무가 없는 것이 법으로 다 되어 있다"며 "이제는 더 이상 후퇴할 길이 없다"고도 했다.
이어 등단한 장경순 자유수호국민운동 상임의장은 격려사로 "지금 우리나라는 6·25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나. 북한의 핵실험 사실을 알고도 잠꼬대를 하는 현직 대통령이 있기 때문이다"고 현정권을 성토했다.
장경순 상임의장은 또 "햇볕정책이 성공했다고 큰 소리를 치고 있다는 김대중은 ´이제 한반도에는 전쟁위험도 없으며 김정일이 통일 후에도 미군이 주둔하는데 동의했다고 했다´고 국민들을 기만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은 노벨상에 눈이 어두워 우리나라를 김정일에게 팔아 먹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현정권에 대해서도 "친북좌파 노무현 정권에게 충천하는 기세로 요구하자"며 ▲퍼주기식 대북지원 중단 ▲유엔제재 적극 동참 ▲친북반미정책 포기 ▲한미동맹 복원 ▲노무현 즉각사퇴 등의 요구사항들을 말했다.
-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
이날 현직 국회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연설에 나선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은 "지금 노무현 정부에서는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것이 되고 말았다"면서 "어제 대한민국 국회에서는 핵실험에 대한 대북 제재안을 겨우 겨우 통과시켰다"고 보고했다.
전 최고위원은 아울러 "한나라당은 정말 힘들었다"며 "미사일 실험이 있었던 그날 열린우리당에서는 단 한마디도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KBS등 방송에 나와 김대중 정권 때 서해교전이 일어 났었어도 햇볕정책을 포기하지 않았는데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어떻게 ´햇볕정책´을 포기하냐고 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나아가야 한다"며 "수구꼴통 보수라고 온갖 지탄을 받았지만 우리가 옳았고 우리가 나라를 지킬 마지막 세력이라는 것을 국민들을 알아주실 것"이라고 강조하며 연설을 맺었다.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는 "지금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땡볕에 여러분들이 모여계신 이 시간에 대한민국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에 가 있다"며 "오늘 후진타오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고 곧 UN에서는 강경한 대북결의안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과 중국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관계에 대해서 우리는 알아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키며 "그러나 그러한 중국도 이번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후진타도 주석과의 회담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불안감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면서 "실제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했다면 그 책임은 김정일에게 있지만 그 절반의 책임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 청중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양영태 대령연합회 사무총장은 "김대중은 열차를 타고 북한에 가서 김정일과 연방제라는 이름으로 음흉한 흉계를 꾸며왔다"며 "기차를 타는 이유는 기차가 아니면 달러를 가지고 갈 수 없기 때문에 기차를 타고 간다고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의 핵실험이 어찌 작은 일이란 말이냐"고 반문하며 "이제 남북한의 군사력의 비교가 아무 의미가 없어졌다"고 했다.
또, "북한의 핵은 바로 우리 대한민국에 사용하려고 만든 핵"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 국민들은 두눈을 부릅뜨고 분연히 일어나 혼신을 다하여 이 나라를 구출하자"고 호소하며 연설을 끝마쳤다.
홍관희 안보전략연구소장은 "노무현 정권이 2003년 집권한 이후 많은 국민들이 우려를 해왔다."며 "전시작전권 문제로 국가가 큰 혼란에 빠져있더니 마침내 북한이 핵실험을 자행하여 한반도가 한 치도 알 수 없는 파국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관희 소장은 이어 "김한길, 이목희, 김근태, 이종석 이런 사람들이 북한사람들과 똑같은 말을 하고 용서할 수 없는 반국가적 망언을 하고 있다"고 현 정권 인사들을 비판했다.
그는 또, "UN에서 많은 논의가 있는데 미국이 북한 핵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확고하다"며 "북한은 점점 더 도박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결코 피할 수 없는 총력전이 예상되고 있다"며 "오직 힘에 의해서만, 한미동맹에 의해서만 김정일의 도발을 저지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청중들에게 "친북반역정권 타도하자!"는 구호를 선창했다.
권명호 나라사랑어머니연합 대표는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공포하는 날 저는 살이 부들부들 떨려서 잠을 못잤다"며 "불과 얼마 전 모 신문에 난 평범한 가정주부가 경제문제로 이역타국에 가서 파출부를 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권 대표는 "이것은 이 나라, 내 이웃의 이야기"라며 "누가 선량한 가정주부를 이렇게 내몰고 있냐"고 탄식했다.
그는 "김정일과 김대중과 노무현이 합작한 핵을 이고 죽겠느냐"고 청중들에게 물음을 던진 후 4800만 국민이 총궐기하여 악랄한 정권을 끝장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무책임하고 악랄한 노무현 정권 때문에 숨이 멎은 지경"이라면서 "노무현 남은 임기 1년 반은 너무나 우리에겐 오랜 기간이다. 우리는 주저하지 말고 싸워서 이겨야 한다"고 현정권과 맞서 싸울 것을 거듭 호소했다.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핵실험은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였다"며 "그런데 사실상 노무현은 백기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핵실험을 한 김정일에 응답을 하기 위해 우리가 여기 모였다면서 그 응답은 바로 "핵무기를 남북한 수구좌파들과 함께 껴안고 자폭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핵무기를 든 김정일 편에 서서 대한민국을 향해 겨누고 있는 것이 김대중·노무현 세력"이라며 "이 3인방은 대한민국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북한에 준 100억 달러가 어디로 갔나, 당과 군을 통해 김정일에게 들어갔다"며 "이 돈을 대어준 자가 민족반역자고 처단해야 할 내부의 적"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 이 시국에 국군이 가만있어서 되겠느냐고 하는데 국군은 쿠데타를 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가 요구해야 될 것은 국군은 적색쿠데타를 진압할 준비를 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대한민국의 조종실에 붉은 조종사가 들어와서 북북서로 날도록 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라며 "국민들이 착각해서 뽑아주었는데 이 어리석은 국민들을 흔들어 깨워야 해결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꿈이 있다. 대한민국은 자유대한을 넘어서 일류국가로 가는 꿈을 우리가 만들어 냈다"고 하며 "이 꿈을 깨려고 하는 자가 김정일이고 김대중이고 노무현인 것"이라고 목청을 높여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끝으로 "우리의 꿈을 지키기 위해서 전쟁을 각오하고 싸워야 한다"며 "다시는 대한민국 역사에 저런 무리들이 나오지 않도록 같이 싸우자. 같이 승리하자. 같이 즐거움을 나누자"고 청중들에게 호소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대회 중에는 북한민주화운동본부(사무총장 박상학)의 사랑의 원자탄 발사´라고 이름 붙여진 애드벌룬 날리기 퍼포먼스도 있었다.
행사후 참가자들은 시청 앞 광장부터 종로 탑골공원까지 "노무현 정권 퇴진",금강산 관광 중단하자!"어둠의 편이 된 햇볕정책을 중단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40여분간 시가행진을 벌였다.
이들의 행진을 바라본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호응을 나타내기도 했으며 일부 시민들은 행진대열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노무현 고발 퇴진촉구 국민대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