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회관 128호에서 22일 오전10시 30분,민주노동당 이정희의원실과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공동 주최한 <장자연 사건과 언론보도>긴급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고 장자연씨 죽음 직후 부실한 경찰 수사로 고인을 두 번 죽였던 세력이 이제는 영원히 장자연이라는 이름을 세상에서 지우려한다’며 ‘그녀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검은 권력자들의 힘에 밀려 진실과 정의가 빛을 보지 못할 운명에 놓일 것 같은 불안한 마음까지 든다’고 밝혔다.
또한 몸도 영혼도 처절하게 유린당해야 했던 한 여성의 절규를 우리는 외면하지 말아야한다’며 언론에 대해 부당한 압력에 타협하지 말고 오직 진실과 정의만을 보고 갈 수 있는 용기’를 당부했다.
이날 발제로 나선 민언련 김유진 사무처장은 SBS의 보도 이후 대부분의 언론들은 실체적 진실 규명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만약 언론들이 추악한 성상납의 진실을 밝히는 일에 의지가 있었다면 장 씨 사건을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를 짚어보고 적극적인 추가 취재에 나서야 했다‘며 ’대부분의 언론들은 경찰 발표에 기대 편지 조작 여부, 필적 감정 결과를 중계하는 데 머물렀다.
또 편지가 가짜면 재수사는 없다는 경찰의 방침을 무비판적으로 전하며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윤상 소장은 친필 여부나 성접대 의혹 규명이 어렵다는 등의 말로 사안의 본질을 흐리는 일은 폭력과 착취로 유지되는 연예산업을 용인하는 일이며, 또 다른 누군가를 죽음의 벼랑 끝으로 내모는 일’이라며 그녀가 살아남은 우리에게 보내는 절절한 메시지는 우리에게 정당하게 분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회 이재정 사무차장은 편지관련 수사를 보면서 국민들과 함께 공분한 것은 편지가 진짜라고 확신해서가 아니다. 편지가 가짜이길 바라는 수사의 방향에 분노했던 것’이라고 지적하고, ‘국민들의 요구는, 상식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과 순서로 여느 범죄를 수사하듯 수사를 개시하라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최영묵 교수는 ‘언론이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언론 본연의 모습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노동당 여성위원장인 이영순 최고위원은 특검제 도입을 통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연예기획사와의 계약에 대한 법구조 개선 등 정치권의 각성과 과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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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과 언론보도>긴급토론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