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는 1일 현재 (한나라당의) 가장 큰 문제는 패배주의가 만연한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진의원회의에서 “주요 정책에 대해서 충분한 협의가 없는 것으로 비춰져서 걱정이다. 우왕좌왕해서 국민들이 보기에도 불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이러한 문제가 생겼다”며 “무책임한 정당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책임전가에 몰두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책임은 우리 모두 공유하는 것이고,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내년 대선 후보로 예상되는 분들이 모두 (당 대표 후보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린 것은 책임지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18대 국회를 시작하면서 관리형 대표체제라는 이름을 언론으로부터 선물 받았는데, 이것은 정당이기를 부정하는 집단으로 전락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에 역전당한 것과 관련해선 “국내 정치상황이 빨리 변하고 있다”며 “힘을 모아서 최상의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최악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심히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냉철한 인식과 대처가 필요하다”면서 “어떻게 해야 현 상황을 파괴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해야 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몽준 한나라 가장 큰 문제는 패배주의 만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