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내달 4일 전당대회를 열고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뉴스파인더)선거인단은 당원 19만4,133명과 대의원 8,869명, 청년선거인단 944명 등 총 21만2,445명으로, 이들의 투표결과가 70%, 여론조사 결과가 30% 반영된다.
이에 따라 1등은 대표최고위원, 2~5등까지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최고위원 중 1명은 여성 몫으로 강제 할당된다. 이 때문에 전대 참여자 중 여성이 다수일 경우 경쟁하게 되지만 1명일 경우 5위 안에 들지 못해도 자동으로 최고위원이 된다.
이번에 뽑힐 지도부는 당의 통합과 쇄신을 이끌고, 내년 총선과 대선을 치러야 하는 등 막중한 임무만큼이나 권한도 크다.
◇ 전당대회 규칙 특징= 이번 전당대회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1인2표제 방식으로 치른다. 따라서 1표는 각 계파별 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나머지 1표는 소신표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이를 이용해 각 후보별로 합종연횡이나 연대 가능성이 있어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 일각에선 선거인단 수가 늘어난 만큼, 조직선거에는 일정부분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여론조사 반영비율은 30%로 예전과 마찬가지이나, 선거인단 수가 1만명에서 20배 이상 늘어난 만큼 실제 1명의 응답자가 수 십 표의 위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여론조사는 3개 기관에서 각 1,000명씩 총 3,000명을 대상으로 전당대회 전날 실시한다. 당원과 청년선거인단 역시 대회 전날 각 지역 선관위에서 투표를 하고, 대의원만 현장에서 당일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 전당대회 누가 나서나= 비교적 중립성향을 지키는 박진 의원이 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한데 이어 쇄신파의 지지를 받는 남경필 의원도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19일에는 중립의 홍준표 의원과 친박(친박근혜) 유승민 의원이, 20일에는 친박 권영세 의원이 각각 출마선언을 예고했다.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사정이 복잡한 것은 친이계다. 친이계는 현재 원희룡 의원과 나경원 의원을 두고 누구를 지지할 지 고민 중이다.
리더십이나 무게감에 있어선 원 의원이 다소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나 의원은 높은 인지도로 여론에서 앞서 나간다. 친이계는 주말을 기해 교통정리를 통해 둘 중 한 명을 선택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원 의원이 나서게 되면 여성 몫의 최고위원을 노리는 전여옥 의원이 출마를 하게 되고, 나 의원이 나오게 되면 전 의원은 출마를 접을 가능성이 높다. 둘 다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다.
다만 친이계 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둘 다 나오면 둘 다 같이 죽자는 것”이라며 “한쪽이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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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7] 한나라당 전당대회 누구 뽑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