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척하고 싫어하고 그런 거 없다.. 당당한 대표 될 것
나머지 6명 전대 후보 모두 연대의 대상
(뉴스파인더)한나라당 7.4전당대회 대표 후보로 출마한 홍준표 의원은 ‘당당한 한나라당, 당당한 대표’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여론의 심판을 받겠다고 나섰다.
홍 의원은 23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당당한 한나라당, 당당한 대표를 역점에 두고 전당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당함을 강조한 슬로건은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청와대, 정부와의 관계에 있어 당이 중심이 되어 국정을 살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국민들 앞에 당당한 집권여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그는 “20, 30대가 한나라당을 지지하면 창피해 한다”며 “과거회귀정당, 부패정당, 부자정당, 그 이미지에 도취되어 있으니까 당당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그가 강조한 당당함에는 특정 대선주자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
홍 의원은 이를 통해 ‘혁명’적인 당 개편을 주창했다. 이는 사람을 바꾸는 인적개편의 의미가 아니다. 내년 총선의 성격이 정권심판론으로 흐르고 있는 만큼, 총선 프레임을 미래가치에 대한 성격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이미 구상을 다 끝냈고, 대표가 된다면 곧바로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했다.
애초에 당 대표로 나선 배경도 내년 총선에 패배할 경우 정권재창출이 어렵기 때문에,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데서 시작됐다.
그간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을 지내면서 주변에 ‘쓴소리’를 너무 많이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원내대표와 당 대표는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원내대표는 자기스타일대로 할 수 있지만, 당 대표가 되면 전부 내 자식”이라며 “나이랑 선수를 떠나 제일 어른이 되는 것이다. 싫은 자식이 어디 있고, 좋은 자식이 어디있냐”고 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잘못된 길로 가면 달래고 설득해서 바른 길로 인도해야지 사람 배척하고 싫어하고 그런 것 없다”고 못 박았다.
전대에 나선 7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연장자라는 지적에 대해선 “41세에 국회의원이 처음 되고 국정을 보기 시작한 이래 16년이 지났다”며 “그런데 역대 대표 중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52살에 대표를 했는데, 내가 만약 대표가 된다면 두 번째로 젊은 대표가 된다. 57살인 저를 늙은 대표라고 보기에는 좀 곤란하지 않느냐”고 했다.
“40~50대로 (당 대표) 후보가 된 것만 해도 충격”이라고도 했다. 그는 “YS, DJ, 영국 토니블레어, 캐머런 총리 등이 전부 40대라고 하면서 40대 기수론 주장하는 분이 있는데, 그러나 그건 난센스”라고 반론을 폈다.
그는 “YS, DJ는 (정계에 들어온지) 20년이 지난 후에 40대 기수론을 재창했고, 토니블레어와 캐머런은 24~25년 간 경험을 쌓고 40대에 수상이 됐다”면서 “국정경험이 미숙하고 연륜이 짧고 내공이 부족한 분들이 나이만 40대라고 해서 기수가 되어야겠다고 한다면 아마 당원, 대의원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기 당 대표가 가져야 할 주요한 덕목으로 홍 의원은 “배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늘상 있어왔지만 이제는 더 거침없이 공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총선은 전쟁이다. 대치국면에선 역량과 전투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합형 대표는 평화 시기에 하는 것이고 (선거 국면에선) 돌파형 대표”라며 “당내에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되 의견이 모아지면 과감하게 돌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열 2위 최고위원으로서 지난 4.27재보선 패배에 책임론에 대해선 “내년 총선을 지휘하기 위해 비판을 감수하고 출마를 했다”며 “당내 유력 대권후보를 보호하기 위한 전사 역할을 자처한다. 스타일리스트 당 대표는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홍 의원은 전당대회에 앞서 타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모두 훌륭한 후보다. 6명 모두 연대의 대상”이라며 가능성을 열었다. 다만 그는 지지기반이 겹치는 원희룡 나경원 의원 간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안할 것으로 본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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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대표 되면 전부 내 자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