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한진중공업 청문회를 개최했다.
민주노동당부산시당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국회 청문회를 열어 정리해고 철회를 놓고 실천적 대안을 도출하기를 원했던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청문회라고 평가한다. 이날 조남호 회장은 죄송하지만 정리해고는 불가피 하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 했다.
조남호 회장은 의원들의 질타에 고개를 숙이는 척했지만 정리해고 철회는 없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자욱도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 10년 동안 3000여명의 노동자를 해고하고, 영도조선소에서 3명의 노동자가 죽음을 당했지만 진정어린 반성이나 참회는커녕, 책임을 떠넘기는 답변으로 일관해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자신이 경영하는 사업장에서, 자신이 밀어붙인 구조조정 때문에 죽어간 노동자들의 이름도, 얼굴도 모른다는 조남호 회장의 발언은, 노동자들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재벌총수의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제 청문회를 통해 한 가지 분명히 확인된 사실은 한진중공업은 정리해고를 할 만큼 긴박한 경영상 이유가 없었으며, 필리핀 수빅조선소 건설을 위한 차입비용 이자와 건설부문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영도조선소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한진중공업 경영진의 경영실패와 부도덕성이 오늘의 한진사태를 초래한 근본원인이며, 정리해고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조작된 위기를 만들어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했다는 것이 청문회를 통해 확인됐다.
한진 청문회는 조남호 회장의 변명을 듣는 자리가 아니다.정리해고의 부당성을 확인하는 여러 사실들이 드러난 만큼, 정리해고 철회를 전제로 한 정부와 정치권 차원의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 제2, 제3의 청문회와 국정조사 추진을 포함, 한진경영진이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영도조선소를 정상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도록 압박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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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 철회 전제로 한 청문회 후속 대책 마련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