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폭락, 삼성 등 국내 IT업계 주가 상승세
(뉴스파인더)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경영진에서 물러난다. 건강상의 이유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애플의 주가는 폭락했고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국내 IT업계 증시는 급등하고 있다.
24일 애플은 CEO인 스티브 잡스가 전격 사퇴하고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후임으로 내정됐다고 발표했다. 잡스가 애플의 성공을 주도해 온 만큼 이번 사퇴에 따라 애플과 세계 IT업계 판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5%의 하락을 보였으며 한때 7%나 폭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LG전자등에게는 호재라는 평가다. 애플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중인 이들 회사는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주가가 뛰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오후 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만4,000원(3.39%) 오른 7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업체 하이닉스도 8.92%나 급등한 1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800원(3.27%) 오른 5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월에도 잡스가 병가를 냈을 당시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반사 이익을 얻고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
잡스는 CEO직을 그만두지만 이사회와 직원들이 동의한다면 회장직은 유지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잡스의 사퇴 표명은 건강 악화가 가장 큰 이유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 10년 사이 잡스는 췌장암을 수술과 간 이식 치료를 받는 등 건강상에 큰 문제가 있다는 의문이 제기돼 왔다.
잡스의 후임으로 애플을 진두지휘할 팀 쿡 COO는 한국에 대해 호의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전세계에 걸쳐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팀 쿡은 한국에 협조적이며 협력사와 소통할 줄 아는 인물로, 최근 여러차례 한국을 방문하는 등 국내 기업가들과도 친분을 쌓아왔다. 현재 애플은 삼성과 LG로부터 스마트폰 부품들을 공급받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은 애플과의 협력관계가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국내 IT업종 주가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주가는 단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IT업종 주가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잡스의 부재로 한동안 성장동력이 둔화돼 경쟁사들에게는 이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애플을 따라갈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내놓으며 긍정적인 효과를 전망했다.
하지만 팀 쿡의 경영능력은 이미 어느정도 인정되고 있는 만큼 애플의 성장세와 더불어 주가하락도 극히 한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상태다.
팀 쿡은 잡스로부터 인정받은 인재로서 그동안 잡스가 부재할 때마다 그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워오는 등 애플 경영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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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스티브 잡스 사퇴… 업계 판도는?
